통합 검색어 입력폼

"G21,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마비노기 개발자 인터뷰

조회수 2017. 12. 14. 13: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2년 반 만에 추가되는 신규 메인스트림 'G21' 업데이트에 앞서 마비노기 박웅석 디렉터, 민경훈 콘텐츠 1유닛 리더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12월 14일, 마비노기의 새로운 메인스트림 ‘G21’이 업데이트됩니다. 지난 메인스트림인 ‘G20’ 이후로 약 2년 반 만에 이뤄지는 업데이트인데다가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알반 기사단’이 주역인지라 공개와 함께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스토리와 함께 새로운 강화 시스템인 ‘무기 에르그 강화 시스템’, 새로운 전투 콘텐츠 등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죠.


게임어바웃은 업데이트가 이뤄지기 직전, 마비노기 박웅석 디렉터와 민경훈 콘텐츠 1유닛 리더를 만나 G21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왼쪽부터 마비노기 박웅석 디렉터, 민경훈 콘텐츠 1유닛 리더


- G21은 약 2년 반 만의 메인 스트림 업데이트입니다. 먼저, 간단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박웅석: 지난 할로윈 때 발표했을 때부터 준비를 시작해 이번 겨울에 공개하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G21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유저들이 오랜 시간 기다리고 기대했던 메인스트림이다보니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디테일을 더 챙기는 등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와 함께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 중입니다.

민경훈: 챕터 6가 시작된 지 벌써 3년 반이 넘었습니다. 오랜만에 유저 여러분이 사랑해주는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어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개발팀 내부에서도 메인스트림, 제너레이션 작업을 굉장히 좋아하고 즐기는 편입니다. 이번 작업도 굉장히 즐거웠어요. 기대를 많이 받는 만큼 부담도 됐지만, 그 부담이 우리가 열심히 개발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지만 열심히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 처음 챕터 6가 공개됐을 때는 '만남', '모험', '전쟁', '신성'의 키워드를 토대로 4개의 제너레이션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근데 홈페이지를 보면 '신의 기사단이 펼쳐온 서사시의 대미를 장식하다'라고 소개하고 있어서, 이번 제너레이션이 챕터 6의 마지막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궁금해하는 유저가 많은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민경훈: 이번 제너레이션을 통해 알반 기사단의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챕터 6를 시작할 때 이야기했던 네 가지의 키워드는 메인스트림에서 담으려고 했던 이야기를 기승전결 느낌으로 분류했던 거에요. 다만, 현재는 유저들이 기다리는 시간도 길어졌고, 저희가 준비하는 시간도 길어졌기 때문에 이를 계속 길게 끌고 나가기보다는, 더 좋은 모습으로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초에 준비했던 내용에서 축소되거나 의도가 바뀌는 부분은 없습니다. 기존에 계획한 스토리를 더 좋은 모습으로 다듬어 보여드리게 됐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새로 공개된 ‘알터’와 ‘톨비쉬’의 일러스트가 심상치 않은데요, 유저들 사이에서는 '알터'나 '톨비쉬'에게도 뭔가 큰일이 생기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도가 됐던 ‘피네’처럼 적으로 나온다거나 하는 전개가 펼쳐지는 건가요?

민경훈: 일종의 고난을 겪는 건 맞습니다만, 적이 되거나 하진 않을 겁니다. 평소의 순둥이 같은 모습이 아니라 결의에 찬 알터의 모습 등 새로운 일러스트는 유저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더 멋지게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메인스트림과 아예 관련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벌어질 사건을 암시하는 건 아니에요.

▶이번에 새로 공개된 알터와 톨비쉬.


- G19, G20에서는 포워르의 심복이라 알려진 블랙위자드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G20에서는 초대 단장의 기억 속에서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이번 메인스트림에서도 등장하는지, 또 블랙위자드의 정체가 밝혀지는지 궁금합니다.

민경훈: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어떻게 될 것이라고 정확히 말씀드리진 못하지만, 일단 등장은 합니다. 스쳐 지나가는 캐릭터는 아닐 거에요.


- 드라마에서 맹활약했지만, 스토리 종료 후 제대로 다뤄지는 일이 적은 제로 영웅들처럼 이번 알반 기사단의 인물들 역시 그렇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메인스트림 종료 후 알반 기사단의 거취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웅석: 당연히 이번 메인스트림이 끝난다고 알반 기사단과 영원히 헤어지는 건 아닙니다. G19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끝을 맺는 것이죠. 알반 기사단은 유저들이 사랑해주는 캐릭터고 많은 관심을 가진 캐릭터라 계속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G21이 끝나고 바로 선보이는 건 아니지만, 언젠가 보여드릴 알반 기사단의 새로운 이야기들도 기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혹시 이번 메인스트림을 통해 드라마 시즌2나 G19, G20에서 미처 설명하지 못한 떡밥들도 정리되나요?

민경훈: 그런 떡밥이 G1부터 정말 많습니다. 이번 메인스트림을 통해 유저들의 궁금증이 해소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다른 스토리를 통해서라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새로운 '변신 스킬'이 공개된다고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상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민경훈: 새로운 변신 스킬은 3차 업데이트 때 추가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변신 스킬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건 유저들이 만족할 만한 새로운 ‘외형’과 변신을 활용해 전투를 벌이는 전투 시퀀스의 공백을 채워줄 수 있는 ‘강력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요. 메인스트림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지금 시점에서 상세한 설정이나 배경 설명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점은 양해바랍니다. 상세한 건 게임에서 확인해주세요!


- G21을 통해 새로운 강화 시스템 '무기 에르그 강화 시스템’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어떤 시스템인가요?

민경훈: G21을 진행하다 보면 밀레시안이 사용하는 무기에는 특별한 에르그가 깃들어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 에르그를 강화하고자 하는 무기에 주입해 강화하는 게 ‘무기 에르그 강화 시스템’이지요. 일단 이름에도 ‘강화 시스템’라고 붙긴 하지만, 목적은 무기의 육성과 순환입니다. 유저들이 플레이하면서 습득하게 되는 무기들을 자연스럽게 소모할 수 있도록 했죠. 또, 지금은 특정 스펙 이상의 무기 외에는 효율이 낮아 버려지다시피 합니다. 그런 소외된 무기들도 ‘무기 에르그 강화 시스템’을 통해 육성하다 보면 유저들이 주로 활용하는 무기의 수준까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죠. 무기 에르그 강화 시스템에 필요한 재료는 기존에 존재하는 무기들이나 재료, 새로 추가되는 전투 콘텐츠를 통해 파밍해야 하는 재료들입니다. 자연스럽게 플레이하며 육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어요.

박웅석: 기존 유저와 신규/복귀 유저와의 밸런스를 조정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신규 유저나 복귀 유저들이 메인스트림을 플레이하며 자연스럽게 ‘무기 에르그 강화 시스템’을 접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기존 플레이어와 어느 정도 밸런스를 맞춰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무기 에르그 강화를 위해서는 '같은 종류의 무기'를 넣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같은 종류'라는 기준은 정확히 어떤 것인가요?

민경훈: 말 그대로 둔기를 육성하려면 둔기가 필요하고, 듀얼건을 육성하려면 듀얼건이 필요한 식입니다.


- 그렇다면 기존에 잘 쓰이던 무기들은 더욱 강해지고, 다시 여기에만 편중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게 아닐까요?

민경훈: 무기 에르그 강화 시스템을 통해 무기를 강화하면 새로운 효과가 부여됩니다. 새로운 효과는 무기 종류에 따라 다르고, 해당 무기 종류에 필요한 것, 그리고 부족함을 채우는 것으로 책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원하는 그림은 상향평준화입니다. 이미 충분히 좋은 무기들은 무기 에르그 강화를 해도 엄청난 상향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소외된 무기들은 많은 상향을 체험할 수 있을 거에요.


- 실린더처럼 스킬 효율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하는 무기들도 무기 에르그 강화를 통해 빛을 볼 수 있을까요?

민경훈: 연금술은 역시 스킬 자체를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는 한계가 분명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어느 정도는 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능은 물론이고 사용하기 편해지는 부분도 있거든요. 무기 에르그 강화 시스템을 통한 무기 강화는 단순히 무기의 문제점을 고친다기보다는 활용할 때의 성능을 높여주는 방향으로 작업했습니다.

박웅석: 마비노기에서는 생활 재능의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에는 생활 재능에 대한 개선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무기 에르그 강화의 개념이 어떻게 보면 정령 무기와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무기 에르그 강화 시스템을 통해 정령 무기의 강화도 이뤄지는지 궁금합니다.

민경훈: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령 무기와는 관련이 없는 콘텐츠입니다. 무기 에르그 강화 시스템을 통해서도 강화할 수 없죠. 정령 무기는 계속 개선하고 싶고, 고민 중인 콘텐츠이긴 하지만, 당장은 개편 계획이 없습니다. 정령과 관련해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기존 강화 시스템과는 다르게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기 자체의 스펙을 높이기보다는 정령과 유저와의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추는 식으로 말이죠. 그러면서도 그 동안 유저들이 정령에 들인 노력과 시간, 비용들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상도 마련해야 합니다.


- 무기 에르그 강화 시스템과 관련해 과금 요소는 일절 없나요?

민경훈: 없습니다. 게임 플레이만으로 자연스럽게 무기를 육성,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으니까요.

박웅석: 에코스톤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G21과 함께 신규 전투 콘텐츠가 추가됩니다. 아발론 필드 레이드, 아발론 정화 미션, 사도 레이드의 세 가지인데요, 각각 어떤 콘텐츠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민경훈: 아발론 필드 레이드는 기존에 있는 화이트 드래곤 레이드와 비슷한 성격의 전투 콘텐츠입니다. 레벨을 막론하고 아발론을 방문한 유저들이 함께 달려들어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아발론 정화 미션은 비슷한 스펙의 유저들과 함께 특정 미션에 도전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에 중점을 뒀고, 사도 레이드는 기존 사도 레이드와 비슷하게 신성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엔드급 유저를 겨냥한 콘텐츠입니다.


- 사도 레이드에 등장하는 사도는 어떤 형태의 사도인가요? G20 업데이트에서 레이드로 등장하지 못했던 ‘제바흐’가 나오는 건가요?

민경훈: 새로운 사도가 등장합니다. G20에서는 선지자들이 시체로 사도를 만드는 것에 성공했는데요, 이를 아발론에 잠든 고대 알반 기사단의 시체에 적용해 만든 것이 신규 사도 레이드에 등장하는 사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광기와 신념 사이에서 고통 받는 사도를 구원하라’는 공식 홈페이지의 멘트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죠.


-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하우징 시스템의 집 꾸미기 콘텐츠를 낭만 농장에 적용했습니다. 다만, 집 한가운데 있는 브라우니를 치울 수 없다거나, 이전 하우징에서 쓰던 장식물을 활용할 수 없는 문제가 있는데요, 향후 개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웅석: 현재는 시스템적인 준비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앞으로도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이에요.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에 집을 꾸미고 친구를 초대하는 등의 하우징 콘텐츠를 낭만농장에 포함시킨 것입니다. 관련해 기능을 계속 만들어나가는 중이에요. 아마 내년 초에 다시 한번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입니다.


- 하우징의 기능이 축소되면 연관된 콘텐츠였던 길드 성과 길드 성 던전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박웅석: 내년 초부터 이에 관련한 업데이트가 있을 겁니다. 길드 성과 관련한 길드 콘텐츠 축소는 최근 업데이트한 ‘길드전’을 통해 보완하려고 합니다. 다만, 현재의 길드전은 낭만농장에 하우징을 적용한 것처럼 기반 시스템만 들어간 것입니다. 지금도 계속 조정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보완할 예정이에요.


- 마비노기와 연동되는 스마트폰 앱들이 9월경 모두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나의 기사단’과 같은 앱은 여전히 찾는 유저들이 많은데요, 향후 마비노기 연동 스마트폰 앱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아예 없는 건가요?

박웅석: 스마트폰 앱의 서비스 종료는 새로운 서비스 환경과 상황에 맞춰나가는 과정으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존 스마트폰 앱 서비스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었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 그 정보다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었고, 조금은 더 게임사에서 제공할 만한 적합한 내용으로 채우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런 측면에서 하나씩 하나씩 앱을 업데이트하자니, 앱 개수도 적지 않고 굉장히 복잡해지기 시작했죠. 그래서 일단은 좀 정리를 하고 관련해서 새로 검토해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앱뿐만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신의 기사단과 관련해 예전에는 웹페이지에도 관련 메뉴가 있었지만, 개편을 하면서 그것도 들어냈습니다. 확실히 웹페이지를 통해서는 유저들이 게임의 정보를 확인하고, 저희가 유저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이 잘 일어나지 않아요. 그런 측면에서 괜히 혼란만 가중시키는 것 같고, 정보 전달을 보다 쉽게, 필요에 맞게 해보려고 합니다.


- 마비노기의 디렉터 교체 주기가 된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혹시 마비노기도 디렉터가 바뀐다거나…

박웅석: 안 바뀝니다! 꼭 좀 강조해주세요. 겉으로 잘 드러나진 않았지만 쉬지 않고 업데이트를 하고 있어요. 공약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죠. G21이 늦어지긴 했지만, 이런저런 업데이트를 계속 하고 있었는데 유저 여러분들에게는 ‘없데이트’라 불리는 게 아주 속상합니다.

‘업데이트 내용이 너무 없다’는 게 유저 동향에서 계속 나와서 저희도 새로운 펫 소환 시스템을 시작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여러 가지’는 당장 눈으로 보이는 내용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지난 유저 간담회에서 “내부적으로 렉과 시스템을 개선해 서비스 환경을 최대한 개선해보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대표적이죠.

수시로 꾸준히 업데이트하면서 변경점을 확인하고, 이에 맞춰나가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없데이트’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개발자 노트에 열심히 하고 있다며 ‘없데이트’라는 말을 써보기도 했죠.

그런 애기도 있었어요. 예전 디렉터와 다르게 유저와의 소통 채널이 딱히 없다고 말이죠. 이번 디렉터 중에는 SNS를 통해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저는 그런 게 없으니까요.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저는 모니터링을 굉장히 열심히 합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에는 유저들이 “팬사이트에 쓰면 개발자가 보니까 여기에 쓰세요.” 같은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앞으로도 더욱 디테일하게, 열심히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그러면 앞으로도 마비노기의 디렉터로서 어떤 마비노기를 만들어나가고 싶은가요?

박웅석: 단기간에 원하는 방향으로 만든다는 건 엄청 어려운 일입니다. 물론, 엄청 잘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단기간에라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지금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가며 만들어나가는 것이 마비노기에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씩 하나씩 마비노기다운 모습을 찾아가는 걸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디렉터 변경은 2년 주기로 이뤄지는 게 아니에요. 2년 된 시점에서 제가 나가는 일도 없을 것이고, 쫓아내도 안 나갈 겁니다. 마비노기를 만들어가는 모습, 개발팀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함께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MMORPG는 유저와 함께 만들어나가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계속 유저들과 스킨십하려고 하는 건 마비노기도 그렇게 만들어나가고 싶기 때문이에요. 조금 더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새로운 ‘펫 소환 시스템’이 신경 쓰이는데, 현재 준비 중인 콘텐츠나 시스템 개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리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박웅석: 계획은 2019년 초에 진행할 업데이트까지 마련돼있습니다. 마비노기의 경우 업데이트에 있어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준비를 하며 개발합니다. 고민 중인 건 이를 유저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입니다. 지난 할로윈처럼 PT를 통해 공약을 내보는 것도 생각 중이죠.

지금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내용에 대해 일부 소개해드리자면, 대표적으로 앞서 언급한 ‘새로운 펫 소환 시스템’과 ‘낭만 농장 개선’ 등이 있습니다. ‘새로운 펫 소환 시스템’은 기존에 유저들이 펫을 소환하거나 해제할 때 불편함을 겪는 일이 많았는데,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해서 다시 만들었어요. 이외에도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도 준비 중이죠.

민경훈: 계획이 나올 때는 “아 이번에는 어떤 팀이 죽어나겠구나.”, “이번엔 내 차례인가”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웃음). 그래도 개발팀 전체가 더 나은 마비노기를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어요.


- 끝으로 G21을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박웅석: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유저들이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민경훈: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준비했지만, 유저들이 만족하느냐는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유저들이 바라는 부분,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해 신경 쓰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했습니다. 저희의 의도가 유저들에게 잘 전달이 되고, 마비노기 안에서도 저희가 준비한 여러 콘텐츠가 기획 의도에 맞게 동작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바라고 있고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그리고 마비노기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