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우메이트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해 물을 잡수시게 하는 것은
집사된 자의 마땅한 도리.

더 건강하고 지혜로운 반려생활을 위해,
고양이의 수분 섭취를 돕는 기특한 제품을 소개한다.

객관적인 분석을 위해 에디터의 반려묘 둥이와 꼬마가
정수기를 이용해 보았다!

둥이 : 코숏믹스 / 뚱뚱함, 다정상냥
꼬마 : 터앙폴드 / 애교 많음, 개념은 없음

캑터스(CACTUS)

정가 96,000원
제조사 프로젝트 21 www.project21.kr
담수용량 2L
제품크기 21.7*21.7*16.3 cm

세 명의 청년이 만든 선인장 정수기는
사막의 선인장을 모티프 삼아 탄생했다.

충분한 관심과 관리를 받으면 선인장에도
우아한 꽃이 핀다며, 소중한 반려묘의 몸과 마음에도
늘 예쁜 꽃이 폈으면 한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

고인 물을 좋아하는 뚱냥이 둥이에게는 정수기가 좀 작다.
물을 마시고 나면 뺨과 목덜미에 물이 좀 묻어 있다.
그루밍으로 잘 닦으니 사실 큰 단점은 아니다.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꼬마에게는 묘생 최고의 정수기.
솟는 물, 흐르는 물, 담긴 물 모두를 핥기 바쁘다.
선인장 정수기와 함께라면
당분간 신장질환에 걸릴 일은 없을 것 같다.

챠밍 스마트 정수기

정가 73,000원
수입판매 펫데이즈 petdays.co.kr
담수용량 2L
제품크기 17.2*17.8*15 cm
무게 1.15kg

과학 문명의 집합체 같은 제품. 광센서를 통해
밤과 낮을 구별해 물이 샘솟는 시간을 조절한다.

내부 물통을 꺼내면 전력이 자동으로
차단된다는 것도 귀차니스트들에게는 큰 장점.
독창적인 필터는 털과 먼지를 잘 걸러주고,
역동적이며 독특한 물 흐름을 만들어주고 있다.

둥이의 큰 덩치에는 정수기의 높이와 크기가 꽤 적합하다.
다만 꼬마는 솟아오르는 물에
자꾸 냥냥펀치를 날려서 속상하다.

고양이와 사람의 편의를 겸비.
특히 필터를 갈아주는 시기를 잊는 덜렁이 집사에게 딱.
어느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릴 모던한 디자인을 선호하고
소음을 싫어하는 집사에게도 추천한다.

하겐 캣잇 고양이 정수기

정가 40,000원
담수용량 3L
제품크기 21*17.5*15 cm

감히 말하자면 고양이 정수기 세계의 클래식 중 하나.
저렴한 축에 들고, 그릇처럼 생긴 익숙한 모양이라
고양이가 적응하기 쉽다.

정수기의 표면적이 넓어 물이 공기와 자주 만나면서
더 신선해지고, 더 맛있어진다고 한다.

정수기의 면적이 넓어서 고양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나란히 물을 마시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간혹 고양이들이 싸우다가 물통을 넘어뜨리기도 하는데,
플라스틱이여서 막 다뤄도 된다는 편안함이 장점이다.

다만 재질의 특징상 사용하는 기간과 비례해
물때가 끼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래도 필터에 낀 고양이털을 보면서
저렴한데도 꽤 수고했다는 생각이 든다.

낭낭한 고양이 이야기!
펫찌가 만드는 <매거진C>에 한가득 실려 있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