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없는 라면이 나타났다?

조회수 2017. 12. 6. 11: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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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이 없는데 라면이라고?

라면을 먹을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출처: 아프리카
매콤한 맛?
출처: 아프리카TV
엄청난 양?
출처: 오뚜기
쫄깃하고 탄력있는 면발 !

단연 빼놓을 수 없겠죠?
출처: 아프리카 TV
라면 면발에 대한 취향은 많은 사람들이 갈리지만 대부분 불지 않은 라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tvN
라면 면발을 더 쫄깃하게 만드는 갖가지 조리법이 있을 정도니까요.

라면 면발은 찬 공기를 많이 맞을수록 더 꼬들꼬들해지고요. 라면을 끓일 때 식초를 넣어주면 더 쫄깃해집니다.
출처: SBS
그런데 말입니다 !

최근 '면 없는 라면'이 등장했습니다 !

출처: giphy.com
'면 없는 라면'은 일본에서 등장했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출처: giphy.com
일본에서 '면 없는 라면'이 등장한 것은 건강 트렌드 때문입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일본은 워낙에 건강식의 천국입니다.
출처: 123RF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금 일본에선 CF광고의 영향으로 '당질=악'이라는 이미지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당질 함유량이 높은 탄수화물을 피하려는 경향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고요. 이 같은 이유로 식품기업에선 당질을 줄인 각종 식품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처: 일본 식량신문
일본 식량신문에 따르면 현지에서 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당질 오프' 시장은 최근 수년간 두 자릿수 속도로 급성장했습니다. 후지 경제의 조사에 따르면 저당질 식품 시장은 과거 5년동안 계속하고 커지고 있으며 향후 3400억엔(한화 약 3조2988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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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분위기에 힘 입어 '면 없는 라면'까지 등장한거죠.

당질을 피하면서도 라면을 먹고 싶은 욕망을 실현시켜준다는 것이 이 상품들이 등장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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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면을 대체하는 식재료가 속속 등장했습니다.
출처: 베지터블 이에케이
'베지터블 이에케이'가 그 첫 번째.

이 라면은 면 대신 콩나물, 양배추, 양파, 당근과 같은 야채를 면 대용으로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가격은 680엔(한화
약 66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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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과 양배추가 듬뿍 들어간 라면은 그리 어색해보이진 않습니다.
출처: aT
돼지 목심도 라면으로 변신했습니다. 돼지 목심을 국물에 적셔먹는 형태입니다. 샤린 사의 '츠케니쿠'입니다.

다만 이 제품의 경우 70~80% 가량은 메인 요리가 아닌 반찬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시로마루 돈코츠 두부
면을 두부로 대체한 '시로마루 돈코츠 두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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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발이 된 두부가 부서지진 않을까 걱정됩니다.

ㅠ.ㅠ
출처: giphy.com
하지만 일본 사람들도 '면 없는 라면'은 낯선 모양입니다.

aT 도쿄지사 관계자는 "일본은 건강이 소비트렌드이긴 하지만 건강과 기능성에만 중시한 나머지 제품의 고유한 맛을 배제한 상품의 경우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꼬집었습니다.
출처: giphy.com
'면 없는 라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소비 확대로 이어지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현지인에게 라면의 맛을 결정짓는 것에는 면이 좌우하는 부분이 높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출처: giphy.com
건강도 좋지만 '면 없는 라면'을 선택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거.죠. 라면 대용품으로 자리잡으려면 아직은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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