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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진 않아, 난 평범한 입맛이야’

한국인의 대부분은 이렇게 생각하면서 하루 나트륨 권장량을 초과하는 음식들을 먹고 있습니다.

장류가 발달한 한국음식은 기본적으로 나트륨 함량이 높지만 여기에 라면이나 햄버거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도 즐겨 먹기 때문인데요.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은 지난해 기준 3890㎎으로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인 2000㎎의 두 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기준은 ‘짠 맛이 느껴지는가’에 달려있지 않아요. 짠 맛이 나지 않더라도 나트륨은 고소한 맛, 매운 맛, 달콤한 맛에 숨어있으니까요.

1. 목이 마르다.
세포 속의 소금물 농도가 높아지면 우리 뇌는 갈증이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점심에 먹은 음식에 소금이 많이 들어갔다면 입이 마르고 갈증이 생기죠.

2. 위염이 있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은 위장이 싫어하는 음식이에요. 장기적으로 짠 음식을 먹으면 위염이나 더 나아가 위암 확률까지 높입니다.

3. 혈압이 높다.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혈류량이 증가해 고혈압을 유발합니다. 고혈압은 혈관 벽을 손상시키고 혈전(피떡)을 만들어서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질병이에요.

4. 짜다고 느낀 음식이 별로 없다.
평소에 저염식 식단을 먹는다면 소금이 조금만 많이 들어가도 이를 쉽게 가려낼 수 있어요. 반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주로 먹는 이들은 짠맛에 대한 예민도가 낮아졌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음식을 원하거나 짠맛을 ‘맛있다’고 여기게 됩니다.

5. 몸이 붓는다.
밤에 라면을 먹으면 다음날 얼굴이 부어오르듯이 짠 음식을 주로 먹으면 손가락이나 눈 등에 부종이 생기기 쉬워요.

6.피로하다.
나트륨 과다 섭취로 심장 근육에 부종이 생기면 심장 운동이 원활하지 못해 몸이 무거워지고 쉽게 피곤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운동량이 적다면 만성피로나 무기력감에 시달리기 쉬워죠요.

7. 체중이 늘어난다.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과체중과 비만 위험이 증가합니다. 짠맛은 이를 중화시킬 단 맛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켜 폭식을 유도하는데요.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팀이 연구할 결과에 따르면 나트륨 밀도가 높은 식사를 한 상위 20%는 하위 20%에 비해 비만 위험도가 1.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짠 맛에 좀더 예민해지고,. 담백한 맛에 익숙해지는 것은 어떨까요. 당신의 건강을 위해서 말입니다.

[리얼푸드=육성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