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무시하게 팽창중인 '맛녀석' 세계관
가장 완벽하게 진화한 먹는 방송 '맛있는 녀석들'이다.
'맛있게 먹는다'는 기본 구성은 여전히 가져가면서 재기발랄한 특집들과 스핀오프 프로그램까지 탄생한 '맛있는 녀석들'. 이만하면 '맛녀석 유니버스'라고 해도 될만하다.
# 본체 - 맛있는 녀석들
'맛있는 녀석들'의 기본 구성은 여전히 동일하다. 하루에 두 곳의 맛집에 방문해 맛있게 먹는다. 맛있게, 아주 맛있게. 뚱4의 더 맛있게 먹는 팁을 곁들여서.
여기까지는 다른 먹는 방송들과 크게 다른 점이 없어보이는데. '맛있는 녀석들' 본체를 지금까지 단단하게 이어지게 한 아주 큰 힘이 있으니...
창의력 넘치는 특집들.
121회 김준현 특집 (김준현의 몸무게 121kg)
123회 문세윤 특집 (문세윤 몸무게 123kg)
136회 유민상 특집 (유민상 몸무게 136kg)
165회 김민경 특집 (김민경 키 165cm)
...처럼 먹4의 몸무게와 키를 기념(?)하는 특집은 시작에 불과.
IHQ: ※주의※ 먹부림 습관을 경계합시다 [맛있는 녀석들 Tasty Guys] 175회
시장이 반찬이니까, 진짜 시장 하나를 반찬으로(?) 먹는 시장특집.
(밥솥에 한 가득 밥을 들고 시장에서 바로바로 반찬을 공수하는 훈훈한 특집)
물 좋고 공기 좋은 자연에서 삼시 몇 끼 야무지게 챙겨먹는 삼시 몇 끼 특집. (세끼는 분명 넘는다)
수많은 특집들로 먹는 방송의 틀을 깼다. '맛있는 녀석들'은 맛집 소개 프로그램이 아니라 진짜 '먹기 위한' 방송이라는 색이 확실해졌다.
# 관촤알카메라
'맛있는 녀석들'의 사실상 첫 스핀오프는 유튜브 채널이라고 (에디터N 혼자) 생각한다.
'맛녀석' 유튜브 채널을 키운 건 8할이 관촤알카메라. 관리자아(꼭 자아라고 불러야함)가 유튜브 단독으로 공개하는 촬영 비하인드 영상이다.
그들의 아무말 대잔치를 심의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유튜브 세상에서 원없이 풀어버리는 관촤알카메라와 느닷없이 시작되는 사골 재방 스트리밍 등등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한 '맛있는 녀석들'.
'시청자'라는 말보다는 구독자라는 말이 정확한 맛둥이들을 97만 명이나 거느리게 됐다.
# 확장판 - 오늘부터 운동뚱
본편 만큼 핫한 스핀오프, '오늘부터 운동뚱'이 탄생했다.
복불복에 걸리는 그 순간마저 책상을 들어올리며 근수저 면모 자랑했던 김민경. 그는 그렇게...
격투기를 뽀개고...
필라테스마저 뽀갰다.
# 확장판 - JOB룡 이십끼
'맛녀석' 유니버스의 또 다른 스핀오프, 잡룡 이십끼. 유민상의 민상, 아니 민생 체험이다.
코미디언에서 끝날 생각이 없고, 큰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잡룡 유민상의 꿈을 이루기 위한 초석이랄까.
역시나 지독한 컨셉왕인 제작진은...
시작부터 정치부 간담회 느낌 물씬 나는 라이브로 컨셉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더랬다.
그렇게 시작된 녹록지 않은 민생체험. 과연 이십끼형의 큰그림은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진짜 JOB룡 이십끼가 초석이 된다면 이거 좀 무서운데...)
# 확장판의 확장판 - JOB룡이십끼 재활편
대체 '재활편'은 무엇인고, 하니...
'5년 정도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 '일단 치료해서 고친 후(?) 잡룡이십끼에서 더 굴릴 수 있도록'...이 제작진의 목표인 프로그램.
한마디로 '사람 고쳐쓰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겠다.
유민상의 재활을 돕는 전문가는 운동, 체형교정 전도사인 유튜버 김계란. '빡빡이 아즈씨야~'로 유명한 바로 그 사람 맞다.
김민경에게 필라테스를 가르치고 있는 심으뜸에 이어 김계란까지, 유튜브 대기업(!)들과의 콜라보로 찐 유튜브의 세계로 가고 있는 '맛있는 녀석들'.
이것이 바로 박명수가 그렇게도 설파하던 미래방송 아닙니까?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