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는 알고 운전하자! 엔진룸 넌 누구니?

조회수 2019. 4. 10. 11:08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차를 구매하고 나서 한 번도 엔진룸을 열어보지 않은 분 혹시 있으신가요? 복잡한 부품들로 가득한 엔진룸은 어쩐지 차를 모르는 초보들이 접근해서는 안될 영역처럼 여겨지지만, 내 차를 안전하게 오래 타기 위해서는 자주 열어보고 확인하면서 친해져야 할 곳이랍니다. 오늘은 AJ셀카에서 엔진룸 점검 완전정복을 위한 기초 지식들을 알려 드릴게요!


엔진룸에는 무엇이 있나요?

승용차의 모양을 떠올려 보면, 가운데 승객석을 기준으로 앞 뒤로 길쭉하게 튀어나온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뒷부분의 공간은 잘 알고 있다시피 보통 짐을 싣는 트렁크입니다. 앞 부분에는 ‘보닛’ 또는 ‘후드’라고 부르는 커다란 판이 덮고 있으며, 그 아래 자동차를 움직이게 만드는 엔진이 있습니다. 바로 이 공간을 엔진룸이라고 합니다. 엔진 외에 라디에이터와 에어필터, 배터리, 워셔액 탱크, 퓨즈박스 등 여러 부품들이 위치해 아주 복잡해 보이지만, 운전자가 직접 간단한 이상을 확인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답니다.


엔진룸 점검하기 전 준비하기!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우선 평지에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끈 상태에서, 엔진이 완전히 식을 때까지 5분에서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보닛을 엽니다. 보닛은 트렁크를 열고 닫는 레버와 마찬가지로 운전자의 왼쪽 발 밑에 있는 개폐 레버를 당겨야 열립니다. 레버를 당겨 보닛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 보닛을 들어 올리고 걸쇠로 고정해 줍니다. 이제 엔진룸 안의 주요 부품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엔진오일 레벨 게이지 점검하기

주기적으로 점검 및 교환이 필요한 것으로 엔진의 성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엔진오일이 있습니다. 엔진 근처에 노란색 혹은 빨간색의 손잡이를 위로 당겨 올려서 엔진오일 상태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한 번 뽑아낸 막대의 오일은 닦아내고 다시 넣었다가 뽑은 뒤 확인해야 정확합니다.


차량마다 표시가 다르지만 막대 끝에는 F(Max)와 L(Min)이 표기가 되어 있는데, 이 사이에 오일이 묻어 있다면 오일의 양이 적당하다는 뜻이고, L에 가깝거나 묻어나지 않으면 오일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색깔과 점성 등으로 오일의 상태도 판단해볼 수 있는데요. 가솔린과 LPG의 경우, 엔진 오일은 주행 거리가 길어질수록 색이 점점 어둡게 변합니다.(노랑 및 맑은 갈색>갈색>짙은 갈색) 레벨게이지에 묻어 나온 오일이 검정색에 가깝다면 엔진오일이 오염됐거나 7,000km 초과 주행으로 수명이 다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태이므로, 즉시 교환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디젤의 경우, 특성상 불완전 연소를 하기 때문에 엔진오일 교환 후에도 바로 변색될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 냉각수 점검하기

냉각수는 엔진의 열을 식혀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엔진룸 앞 쪽에 위치한 라디에이터의 동그란 캡을 열고 상태를 점검하면 되는데요. 냉각수 점검은 시동을 모두 끄고 반드시 엔진 열이 충분히 식혀진 후 장갑을 착용하고 세차 타월 등으로 캡을 감싼 후 열어줘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뜨거운 냉각수가 분출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캡을 열었을 때 냉각수가 입구 부근까지 충분히 올라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가까이 있는 보조탱크를 통해서도 냉각수가 충분한지 확인할 수 있는데, 위 사진처럼 높이가 L이나 Min에 가깝다면 물과 부동액을 1:1로 혼합해 F가 표기된 선까지 채워주면 됩니다. 


3. 퓨즈 박스 확인하기

퓨즈 박스는 차량 부품에 전류가 과도하게 흘러 고장이 나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 줍니다. 집에 있는 두꺼비집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운데요. 박스 덮개를 보면 각 퓨즈의 위치를 알려주는 퓨즈맵이 있고, 예비 퓨즈와 집게도 들어 있어 유사시 직접 점검을 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전조등이나 방향 지시등, 브레이크등 같은 자동차의 등화 장치가 양쪽 다 들어오지 않는다면, 우선 퓨즈가 끊어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조등이 들어 오지 않는다면, 퓨즈 배치도를 참조해 전조등 퓨즈 위치를 확인하고 박스 안의 제거 핀을 이용해서 퓨즈를 뽑아낸 뒤, 예비 퓨즈로 대체해서 꽂아 주면 됩니다. 퓨즈를 교체할 때 같은 용량의 퓨즈가 없을 경우 낮은 암페어의 퓨즈를 사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큰 용량의 퓨즈는 화재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다는 것도 꼭 기억하시기 바랄게요. 


TIP! 경고등으로 엔진룸 속사정 확인하기


엔진룸을 열기 전 경고등이 보내는 신호를 확인하면 엔진룸 속 상황이 어떤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선 빨간색 경고등은 바로 엔진룸 내부에 심각한 이상이 있으니 차량을 세우고 점검을 해야 한다는 표시입니다. 노란색 경고등도 가까운 시일 내에 반드시 점검을 하라는 위험 표시입니다. 이 경우에는 직접 확인을 해보고, 전문적인 것은 정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죠?

기름을 주입하는 주전자 모양의 경고등은 엔진오일의 부족이나 이상을 알리는 엔진오일 압력 경고등입니다. 차량 정차 후 엔진오일 상태를 확인하고 교체하거나 보충해 주시면 됩니다. 


배터리 모양의 불이 들어 왔다면 배터리가 방전됐거나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 충전 경고등이므로 배터리 충전 상태를 점검해주세요.

영어로 브레이크라고 쓰여 있는 브레이크 경고등은 주차 브레이크가 작동 중이라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브레이크 액이 부족한 상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데 경고등이 켜졌다면, 브레이크 액을 보충해 주면 대부분 꺼집니다. 


온도계 모양의 냉각수 수온 경고등은 냉각수의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뜻이에요. 엔진이 과열되어 위험할 수 있으니 바로 정차하고 냉각수 상태를 확인해 주세요.

워셔액 부족 경고등이 켜졌다면 시야 확보를 위해 바로 워셔액을 보충해주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경우 부족한 용액을 보충해 주면 경고등이 꺼지지만, 상태를 점검해서 교환, 보충해도 경고등이 꺼지지 않는다면 정비소에서 원인을 반드시 확인하고 수리를 받아야 합니다.


엔진룸 쓱 들여다보고 엔진오일이나 냉각수, 워셔액 같은 소모품들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제때 교체하는 것으로 소중한 내 차의 수명을 늘리고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답니다.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엔진룸 속! AJ셀카가 알려드린대로 지금 보닛을 열어 점검해 보세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