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릿이라고 아니? 자동차 창문의 검정 물방울, 무엇일까요?

조회수 2019. 10. 28. 14: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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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면과 후면 유리의 가장자리는 예외 없이 검정색으로 되어있다는 것, 혹시 눈치채셨나요? 사실 검정색의 테두리는 알고 있지만, 더 자세히는 작은 동그란 원형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까지 발견하신 분은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왜 자동차 유리의 테두리는 점차 작아지는 ‘그라데이션’ 방식의 물방울 무늬가 들어 있을까요? 이유 없이 만들어진 것이 단 하나도 없는 자동차! 유리 테두리의 검정 물방울에도 다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를 AJ셀카와 함께 확인해 볼까요? 

프릿의 역할 1) 접착제 도포와 유지

자동차 앞 유리에는 ‘접합유리’가 쓰입니다. 2개의 유리를 접합한 것으로, 파손이 되어도 유리 파편이 튀지 않아 사고 시 운전자의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요. 갓 공장에서 나와 표면이 아주 매끄러운 유리를 자동차 앞면에 고정시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과거에는 금속 트림 또는 틀을 이용해서 차체에 유리를 고정했지만, 이제는 접착제를 활용하는데요. 매끄러운 유리의 마찰력을 높여 잘 고정시켜줄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프릿(frit)입니다. 접착제가 잘 달라 붙을 수 있도록 거친 표면을 제공하는 것이죠.


또 접착제는 강한 직사광선을 지속적으로 받다 보면 접착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해가 잘 드는 곳에 붙여 놓은 스티커가 끈적하게 녹아서 쉽게 떨어지는 것을 떠올리면 되는데요. 프릿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1차적으로 빛을 막아주기 때문에 접착력을 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게 한답니다.


프릿의 역할 2) 열 분산

이러한 프릿이 동글동글한 물방울 무늬인 것은 바로 이 두 번째 역할과 관련이 있습니다. 프릿 부분은 열을 흡수하는 검은 색이어서 다른 부분보다 더 빨리 가열되는데요. 열 분산에 효과적인 동그란 점을 찍음으로써 광학 왜곡을 막고 온도를 고르게 만드는 것이죠.


또 앞유리 가운데에는 프릿이 더 넓게 분포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직사광선을 가려주어 이 부위에 부착된 룸미러나 블랙박스 같은 차량 부품의 변형도 막아 줍니다. 프릿이 없다면 한여름 폭염으로 인해 블랙박스가 고장 나는 일이 더 자주 생길 수도 있습니다.


프릿의 역할 3) 디자인적 기능

마지막으로 프릿은 디자인적인 기능도 합니다. 프릿을 통해 자동차 차체에 부착하기 위해 발라 놓은 접착제를 우리 눈에 띄지 않도록 해줍니다. 최근 일부 자동차 회사에서는 이 프릿 부분에 자사의 아이덴티티를 담기도 합니다. 자사 로고를 담은 할리데이비슨이나, 모든 모델에 윌리스 MB 모양을 넣은 지프 등이 있죠. 특히 지프는 프릿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자동차 회사이기도 한데요. 레니게이드 차량의 프릿에는 설인(빅풋)의 그림을 숨겨 두기도 했답니다.

다양한 프릿의 세계, 신기하지 않나요? 뱀 모양이나 라이온킹의 무파사와 심바 그림을 넣은 차량도 있다고 하니, 처음 보는 차가 보인다면 어떤 모양으로 프릿이 있을지 한 번 살펴보세요!


왜 자동차 유리창 테두리를 답답해 보이는 까만색으로 둘러 두었는지 알아보았는데요. 디자인 기능부터 열방지 기증까지! 자동차에 없으면 안되는 존재인 프릿! 오늘 여러분의 자동차 프릿은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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