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이런 신발로는 운전하면 안돼요! 신발과 안전운전의 상관관계

조회수 2019. 10. 31. 13:58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아무리 정속주행, 안전운전을 하는 베테랑 운전자라고 하더라도 아차 하는 순간, 발생하는 사고의 위험에서 100% 안전할 수는 없는데요. 그래서 특히 더 기본적인 교통법규와 여러 안전 수칙을 바르게 알고,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죠. 편해서 좋다고 생각했던, 또는 크게 문제될 것 없다고 여겼던 작은 운전습관이 큰 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운전자의 신발’입니다. 오늘은 안전운전에 영향을 주지만 간과하기 쉬운 것들 중에서 ‘운전자의 신발’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슬리퍼, 샌들, 구두… 신발 때문에 벌어진 사고들

인도를 넘어 상가로 돌진한 차량 때문에 가게가 난장판이 된 사고, 이정표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크게 다친 사고, 학원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은 사고… 최근 이러한 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 사건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운전자의 ‘신발’이었습니다.


첫 번째 사고는 운전자가 신고 있던 샌들이 브레이크에 걸리는 바람에 브레이크를 밟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고, 두 번째는 슬리퍼가 가속 페달에 끼여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사고 역시 운전자가 슬리퍼를 신고 제때 제동을 하지 못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었는데요.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닙니다. 중국에서는 차량이 횡단보도로 돌진해 행인 1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운전자가 통굽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됐습니다. 중국 현행법상 과태료 부과 대상인 슬리퍼와 4cm 하이힐뿐만 아니라 통굽 신발을 신고 운전하는 것도 제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도 슬리퍼를 신고 운전하면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슬리퍼나 샌들 등의 착용을 규제하는 법 조항은 없답니다. 

신발과 안전운전의 상관관계?

발이 편하면 운전이 더 쉬울 것 같은데, 왜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는 걸까요? 운전을 할 때 발의 움직임을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운전 중에는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번갈아 밟아야 하는데요. 이 때 뒤꿈치를 지지대로 삼아서 좌우로 오른발을 움직이는데요. 일반 신발이라면 신발이 발을 전체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발을 좌우로 움직인다고 해서 신발이 벗겨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슬리퍼는 뒷꿈치가 차량 바닥에 닿아 있는 상태에서 움직였을 때 벗겨지기가 쉽고, 아무리 베테랑 운전자이고 조심해서 운전한다고 해도, 페달을 제대로 조절하기가 힘듭니다. 특히 급정거나 가속을 할 때 신발이 벗겨지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실험은 이러한 위험성을 잘 보여줍니다. 시속 80km로 달리다 급제동을 하는 실험에서 운동화는 54m의 제동거리를 기록했고, 슬리퍼는 55.4m, 하이힐은 57.9m로 제동거리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1, 2m의 차이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신발은 안전운전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안전운전을 위한 신발 선택법!

우선 슬리퍼나 요즘 유행하는 블로퍼 같이, 벗겨지기 쉬운 신발은 위험합니다. 뒷굽이 높아 안정적으로 지지가 되지 않는 하이힐이나, 끈으로 되어 있어 페달에 걸릴 수 있는 샌들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중국의 사례처럼 바닥이 너무 두꺼운 신발은 페달을 밟는 감각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고, 반대로 너무 바닥이 얇은 신발은 충격 흡수가 안 돼 피로감이 더 쌓일 수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밑창이 미끄러운 신발은 피해야 합니다. 

매번 운전에 적합한 신발을 신을 수는 없으니, 평소 차량에 운전을 위한 드라이빙 슈즈를 비치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꼭 고가의 드라이빙 슈즈를 구매하기 보다는, 발에 잘 맞고 발을 전체적으로 잘 감싸주면서, 밑창이 적당한 두께여서 운전 중 발과 무릎에 가해지는 피로를 흡수해 줄 수 있는 신발이면 됩니다. 슬리퍼나 샌들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하세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