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에 이런 기능이? 알고 보면 유용한 내 차의 첨단 기능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자동차의 첨단 기능들은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자동차들에 다양한 첨단 기능들이 탑재되어 판매 되고 있으며, 신차의 경우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새로운 첨단 기능들을 앞다투어 추가하고 있는데요. 반면에 이러한 기능들을 잘 모르거나 알고도 익숙하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는 운전자도 많이 있습니다. 이번 AJ카팁에서는 알고 보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의 첨단 기능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Smart Cruise Control)은 자동차에 탑재 되는 첨단 기능 중 가장 잘 알려진 기능인데요. 차량의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기도 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감지해 스스로 가속 또는 감속해 주는 기능 입니다. SCC라고 불리기도 하죠. 쉽게 말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 페달을 끊임없이 밟아야 하는 부담감과 피로감을 덜어주기 위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차량에는 바로 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에 앞차가 멈추면 같이 멈추고, 앞차가 출발하면 같이 출발하는 ‘스탑앤고 (Stop & go)기능이 포함된 ‘어드벤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Advanced Smart Cruise Control, ASCC)’ 이 적용된 차량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드벤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고속도로 주행이나 잦은 정차와 출발이 반복되는 정체 구간에서 운전자의 피로를 효과적으로 덜어 줄 수 있는 유용한 기능입니다.
어드벤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취소 버튼을 누르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경우 해제되며, 차량이 5분이상 정차 하거나 정체가 심해 스탑앤고 기능이 장시간 반복될 경우, 가속 페달을 지속해서 밟은 경우, 차량에 위험요소가 감지된 경우에는 자동으로 해제 됩니다.
운전자의 부주의나 졸음 등으로 인해 갑자기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게 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해 줄 수 있는 기능이 바로 차로 이탈방지 보조 시스템 LKA (Lane Keeping Assist)입니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 시스템을 작동하게 되면 차량은 양쪽 모두의 연속된 차선을 인지합니다. 차량이 차선을 이탈할 것 같은 상황을 인지할 경우, 차량 속도가 60km/h 이하일 때는 클러스터 화면에 이탈 차선 쪽 그래픽이 깜빡이며 경고 신호를 보내고요, 차량 속도가 60km/h 이상일 경우에는 클러스터 화면에 스티어링휠 그래픽까지 나타나면서 스티어링휠을 차량이 직접 조작해 차로 이탈을 스스로 막아줍니다. 다만 운전자가 차로를 변경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스티어링휠을 조작할 경우는 차로 이탈방지 보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차로 이탈방지 보조 시스템이 동시에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고속도로 주행 시에만 작동합니다. 즉,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스스로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면서, 차선 이탈까지 막아주게 되는데요. 이는 장거리 직선 주행 구간이 많고 앞차와의 안전거리 확보가 더욱 중요한 고속도로 주행에서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 주고 동시에 피로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는 최근 들어 여러 차량에 적용되고 는 주행 안전 기능인데요. 전방 차량 및 물체를 감지해 위험 수준이라고 판단 되면 최후에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 시킵니다. 이로 인해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추돌 사고나 충돌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의 효과는 상당한 편인데요. 삼성교통문화연구소의 연구자료(2017년 4월 발표)에 따르면, 전방 출돌 방지 보조를 장착한 차량은 그렇지 않은 차량에 비해 사고 발생률이 25.2%나 줄어 들었다고 하네요. 이러한 안전 효과를 인지한 미국의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여러 브랜드들과 협의해 2022년 까지 미국 내 판매 차량의 95%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을 기본 적용 시키도록 했다고 하네요.
장시간 운전은 운전자에게 많은 피로를 주고 운전자의 집중력을 저하 시킵니다. 이는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데요.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읽고 피로도와 집중력 저하를 고려해 운전자에게 쉬어갈 수 있도록 경고해 주는 시스템이 바로 운전자 주의 경고 시스템입니다. 해외에서 실시한 고속도로 주행 실험 결과, 주행거리가 길어질수록 피로가 누적되며 주행거리220km 구간에서, 즉 고속도로 기준 주행 후 약 2시간 이상 운전이 지속된다면 운전자의 집중력이 저하 된다고 합니다.
운전자 주의 경고 시스템을 활성화 시키면 클러스터에 파란색 게이지 5개가 나타납니다. 이는 운전자의 운전 상태를 뜻하며, 5레벨이 가장 좋음, 1레벨이 가장 나쁨 상태입니다. 1레벨에서 0레벨로 떨어질 경우 휴식을 권장하는 알림창이 뜹니다. 보통 시간이 지나면 1시간에 1단계 정도는 자동으로 감소하며 2단계부터는 자동으로 감소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운전자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운전을 감지해 단계가 조정 되는데요. 조향 조작이 일정하지 못하고 흔들리면서 운전하거나, 부주의로 인해 차선을 침범한 후 복귀한 경우, 부주의에 의해 갑작스럽게 조향을 조정하거나 스티어링휠을 제대로 조작 하지 못해 차량이 지속적을 한 쪽 방향으로 치우치는 경우 이를 감지해 레벨이 감소합니다. 시동을 껐을 경우, 시동이 켜진 상태에서 10분이상 정차했을 경우, 정지상태에서 안전벨트를 풀고 문을 열 경우는 운전자가 휴식을 취한 걸로 판단해 시스템이 초기화 되고 다시 레벨이 5 상태가 됩니다.
자동차에는 여러 사각지대가 존재하는데 그 중 가장 빈번히 불편을 느끼게 되는 곳이 사이드미러에 보이지 않는 후측방인데요.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BCA (Blind-spot Collision-Avoidance Assist) 시스템은 옆 차로에서 차량이 다가올 때 경고 알람 및 별도의 표시로 운전자에게 알려주며, 때로는 차량 조향을 조절해 충돌을 방지 하는 기능입니다. 앞유리 상단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차선을 인식하고 레이더 센서로 후측방 영역을 감지해 차선 변경 중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합니다. 차선 변경 중에 옆 차선에서 빠르게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 될 경우 자체 자세 제어 장치 (ESC)를 활용해 사고를 방지 할 수 있습니다. 미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IIHS)에 따르면, 후측방 충돌방지 경고 기능을 사용했을 경우, 차선 변경 시 교통사고가 23% 정도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 주고, 안전에 도움을 주는 자동차의 첨단 기능들, 하지만 절대로 맹신은 금물입니다. 어디까지나 운전자를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는 기능이기 때문인데요.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 주기 위한 어드벤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나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 같은 주행 보조 기능을 사용하면서 너무 해당 기능에만 의지하게 되면 오히려 집중력이 흐트러져 졸음 운전을 야기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차량에 탑재된 첨단 기능은 보조의 역할일 뿐, 차량 자체를 완전히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생길 경우 스스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기능만을 너무 믿지 말고 운전자도 항상 운전과 주변 상황에 집중하여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알고 보면 유용한 자동차의 첨단 기능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주고 안전을 도와주는 유용한 자동차의 기능들을 적절하게 잘 알고 사용한다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