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어나갈 2021 포스바겐 티록 출시

조회수 2021. 1. 29. 10: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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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5일 열렸던 폭스바겐 미디어 데이에서 아주 흥미로운 단어를 들었습니다. 바로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인데요. 지난해부터 폭스바겐은 브랜드의 핵심 전략이자 주요 과제로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국산차보다 프리미엄을 강조하면서도 수입차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차들을 선보이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보여준 셈인데요. 그 일환으로 3000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신형 제타를 공개했는데요. 

프리미엄 모델 2714만9000원, 프레스티지 모델 2951만6000원으로, 여기에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14%의 추가 할인까지 적용되니 각각 2329만9000원, 2533만원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폭스바겐의 공격적인 가격 마케팅은 국내 소비자들이 첫차로 수입차로 선택하는 데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올해 1월, 폭스바겐은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어나갈 또 하나의 모델 티록(T-roc)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티록은 티구안의 아랫급인 소형 SUV로 2017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국내 출시 시기와는 기간이 조금 차이가 나는데요. 당시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로 어수선한 분위기라 이미 판매된 디젤 모델의 리콜과 서비스에 주력해야 했기 때문에 출시가 늦어졌습니다

티록은 골프, 아우디 A3와 같은 MQB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길이×너비×길이는 4234×1819×1573mm, 휠베이스 2590mm로 정통 SUV에 가까운 비례입니다. 실제로 보면 다소 낮아 보이는 루프라인과 살짝 부풀린 앞뒤 펜더 때문에 해치백이나 쿠페형 SUV를 연상시키는 것도 같습니다. 폭스바겐은 티록의 타깃층을 2030세대와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로 잡은 만큼 외관 디자인에 큰 공을 들였습니다. 어떻게 보더라도 SUV의 투박함보다는 스타일리시한 멋이 살아있습니다. 티록은 11개의 외장 색상과 3가지의 루프 컬러를 조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선택된 차체 색상을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도어 등에도 적용할 수 있어 안팎으로 화려하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완성합니다. 

전체적으로 굵은 직선과 날카로운 각을 사용해 작지만 강한 이미지입니다. 범퍼에는 육각형의 LED 주간주행등을 사용했는데 그 쓰임이 독특합니다. 평소엔 주간주행등으로 사용하다가 방향지시등이나 비상등을 켜면 빛이 노랗게 바뀝니다. 그냥 보는 것도 멋스럽지만,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을 하나로 통합했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네요. 

티록에는 기본 모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성능 엔진을 품은 ‘R’ 버전이 있고, 지붕을 열 수 있는 ‘카브리올레’도 라인업에 포진돼 있습니다. 소형 SUV 차급에서 이렇게 다양한 라인업을 꾸리고 있는 차는 티록 밖에 없을 겁니다. 다만 아쉽게도 지금까지 폭스바겐코리아의 수입해오는 라인업을 살펴봤을 때, 국내에서 두 모델을 만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 들여오는 티록은 직렬 4기통 2.0ℓ 디젤 엔진이 들어가는 2.0 TDI 모델입니다. 국내에 출시된 티구안도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3500~4000rpm), 최대토크 34.7kg·m(1750~3000rpm)을 발휘하고 듀얼클러치 7단 자동변속기가 짝을 맞추는데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4초, 최고 시속 20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18인치 휠 기준 공인연비(시내, 고속도로, 복합)는 13.8, 17.0, 15.1km/ℓ로 준수한 편입니다. 

실내는 폭스바겐의 여느 모델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따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군더더기가 없고 간결하고 정돈된 모습입니다. 사용이 잦은 공조장치는 직관적인 버튼으로 따로 분리하고 나머지 기능들은 센터 디스플레이 안으로 넣었습니다. 그리고 계기반은 디지털 계기반을 사용, 속도계와 태코미터계 사이에 지도를 띄울 수도 있는 등 아날로그 방식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운전자에게 보여줍니다. 편의 및 안전 장비도 풍족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대 왼쪽 스포크에 달린 버튼 몇 번 누르는 것만으로도 운전을 쉽게 만들고, 차선이탈방지와 측후방경보 시스템 등이 만일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합니다. 

아직 가격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공개된 신형 제타의 가격으로 미루어봤을 때 3000만원 중반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고, 폭스바겐 파이낸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3000만원 초반대까지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면 비슷하게 옵션을 선택한 국산 소형 SUV보다 300만~400만원 비싼 가격으로 프리미엄을 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가격대가 아닐까 합니다.

글 : 김선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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