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표정으로 거리를 마주하는 집

조회수 2020. 4. 23. 21: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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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다세대주택 '구름 위 벽돌집'

구름 위 벽돌집

둔각으로 교차하는 골목길. 1층에서 시작된 벽돌집은 라임스톤으로 표현된 구름을 뚫고 상층부로 연결되며, 굳건히 서서 도시를 오른다.

다양한 모습으로 마주하는 골목길처럼 대지의 긴 면과 작은 면을 따라 여러 축을 가지고 겹겹이 쌓인 집은 도시와 직교로 만나거나 혹은 비켜나가며, 풍부한 표정으로 거리를 마주한다.

소규모 상점과 임대가 될 작은 면적의 주택들 그리고 그 위에 단독주택까지 층을 달리하여 내부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한 이러한 내부 프로그램에 대응하여, 층에 따라 변화하는 건물의 입면을 겹쳐서 쌓았다.

2, 3층의 임대 주거공간은 거리에 길게 면하며, 건물의 주요 입면을 형성해 거리의 인상을 밝힌다. 밝은 색감의 외피(라임스톤)는 둥근기둥에 기대어 가볍게 떠있는 벽돌집을 넉넉히 받치고 있다. 그 위로 쌓인 벽돌집은 높이를 오르내리며 다각으로 변화하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다양한 간극들은 여러 모습의 외부 공간으로 형성되어 거리와 만난다.


거리에서 건축물이 남기는 많은 흔적처럼, 도시는 다양한 크기와 저만의 방향을 가지는 창을 통해 여러 모습을 하고 내부로 투영된다.


△ 우편함
△ 주출입구 / 우측으로 주차장이 위치한다.
△ 건물 사인(sign)
△ 계단

승강기를 주로 사용하는 높은 건물에서의 계단과 달리 낮은 집에서의 계단은 중요한 일상의 공간이다. 따라서 계단이 선으로, 면으로 때로는 그림자로 변화하며 시시때때로 공간의 모습을 달리하는 장소가 되어 수고스러운 발걸음을 조금은 즐겁게 만들어주길 바랐다.

△ 층수 표시 안내판
△ 계단

임대 주거공간
△ 주방
△ 거실
△ 침실
△ 4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모습

건축주 집 (단독주택)
△ 현관
△ 주방 및 거실

외부 마감에 사용된 붉은 벽돌과 라임스톤의 따뜻한 색감은 내부의 베이지색과 아이보리 색의 부드러운 색감 사용으로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 냈다.

△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 가벽으로 공간을 분리한 안방과 드레스룸
△ 세탁실, 욕실 입구 / 다락 올라가는 계단
△ 다락
△ 언제나 온전한 도시를 만날 수 있는 옥상 테라스

긴 면에서 보이는 넉넉한 너비의 건물을 옆에서 볼 때는 꽤 날렵하게 연출하였다. 이처럼 어디서 바라보냐에 따라 건물이 그 모습을 달리하기를 바랐다. 때로는 넉넉하게, 또 어디선가는 날렵하게 층을 오르며 다각으로 변화하는 건물이 도시에 흐르는 시간 속에 뭉게뭉게 기억되기를 바란다.

①입구 ②로비 ③근린생활시설(사무실) ④테라스 ⑤주차공간
①거실 및 주방 ②침실 ③세탁실 및 보일러실
①거실 ②주방 ③침실 ④세탁실 및 보일러실 ⑤테라스
①거실 및 다이닝 공간 ②주방 ③서재 ④침실 ⑤드레스룸 ⑥세탁실 ⑦테라스
①다락 ②테라스


건축개요  


위치: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

용도: 다세대주택,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270.70㎡ (81.89py)  

건축면적: 154.05㎡ (46.60py)  

연면적: 540.06㎡ (163.37py)  

규모: 지상5층 

높이: 19.32m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사진: 류인근 

시공: ​TS construction 

설계: (주)요앞 건축사사무소 / 070.7558.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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