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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공유공간이 된 집

조회수 2020. 7. 17. 00: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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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공유부엌 '리틀 아씨시'

성북동 공유부엌 '리틀 아씨시'

빈집을 재생하여 시간을 이어가다.

60년 만에 그 속살을 드러낸 집은 성북동 주민들과 함께 하는 공간으로의 출발을 앞두고, 집은 새로운 형식의 구조와 구법이 적용되어 앞으로의 60년을 또 내다보고 살 준비를 한다.
△ 변경 전 모습

성북동이 풍치지구로 지정되어 별장이 많이 들어서기 시작했던 1959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집은 양옥의 모습이지만 천장 내부는 일제식 구조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61년 전 별장으로 사용되었던 주택을 클라이언트가 매입하여 3년간 임대를 주다가 공유주방이 한창 유행을 하던 시기에 성북동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유공간을 기획하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 철거공사 후, 구조보강을 위한 금속공사 모습

60년 만에 속살을 드러낸 건물은 구조보강을 위한 금속공사를 진행하였다. 새로운 형식의 구조와 구법이 적용되어 앞으로의 60년을 또 내다보고 살 준비를 하는 것으로, 상부 하중을 받을 수 있도록 각파이프로 기둥과 보를 만들고 지붕틀을 보강했다.

△ 모형사진

건축가는 기존 주택의 모습을 최대한 남기고, 새로운 재료와 공간 프로그램이 적정하게 조화가 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계획을 진행하였다. 특히 몇 해 전 방문한 이탈리아의 소도시 아씨시에서의 감동을 다시 재현하길 원한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서울의 성북동 주택에 아씨시에서 보신 건물의 특징을 일부분 차용하고자 했다.


△ 골목길에서 제일 처음 만나는 건물의 모습은 마치 이탈리아의 건축물을 떠올리게 한다.

결이 자연스러운 목재를 사용한 주출입구 부분의 입면은 기존 건물의 기단부 석축과 난간의 조적벽의 패턴과 잘 어울리는 적삼목 너와를 사용하여 바닥부터 위로 겹겹이 쌓아서 부착했다. 또한 자연스러운 벽면의 질감을 만들어 내기 위해, 출입구의 정면에서 보이는 치장 벽돌 쌓기는 기존 적벽돌의 굴뚝 마감 라인을 맞춰서 몽블랑 벽돌을 세 가지 패턴으로 쌓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 변경 후 모습

마당에는 정원을 조성하여 적극적으로 골목길에 열린 공간으로 구성했으며, 주민들과 자연스레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 구조보강을 진행한 뒤, 목재(합판)로 마감한 내부공간
△ 주방 및 거실

성북동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유공간을 기획하면서 건축가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공유부엌의 디자인과 지속 가능한 브랜딩을 함께 고민했다.


그렇게 공유부엌으로 재탄생한 이 집의 가장 메인 공간인 주방과 이어진 거실에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둘러앉을 수 있는 3.6m의 긴 목재 테이블과 샹들리에를 설치하였다.

△ 주방
△ 거실에서 바라본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건축개요


위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용도: 공유주방 

규모: 지상1층 

대지면적: 281.00㎡ (85py)  

건축면적: 75.00㎡ (22.69py)  

연면적: 75.00㎡ (22.69py)  

건폐율: 26.69% 

용적률: 26.69% 

구조: 연와조

주차대수: 1대 

사진: 이정환

설계:드로잉웍스 / 02.6954.2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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