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건 현상금 50억의 주인공 | 에누마 이수인

조회수 2020. 7. 14. 14:1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전 인류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 에누마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반한 한국 기업


2019년, 대한민국 스타트업 업계의 자신감을 높여주는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후원하는 엑스프라이즈 재단의 전 세계 아동 문맹 퇴치를 위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에서 40개국 700여 팀이 경쟁한 끝에, 한국인 최초 우승자(공동 우승)가 나온 것인데요. 주인공은 바로 에누마의 이수인 대표였습니다.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는 전 세계 2억 5천만 명에 이르는 문맹의 아동에게 기초 학습을 가르치기 위한 효과적이고 확장가능한 디지털 학습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개최된 경진대회입니다. 2014년에 개최되어 문맹이 되기 쉬운 환경에 놓인 개발도상국의 아이들이 태블릿 기기를 사용해서 스스로 읽기, 쓰기, 셈하기를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2019년까지 운영되었습니다.

우승의 비결은 게임산업의 경험과 '임팩트'에 대한 믿음


에누마에게 우승의 영광을 가져다 준 서비스는 '킷킷스쿨'이라는 모바일 학습 어플리케이션이었습니다. 에누마가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킷킷스쿨' 이전에 만들었던 '토도수학'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있었습니다. 토도수학은 2013년에 출시해서 현재까지 글로벌 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어플인데요. 토도수학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이수인 대표의 개인적인 스토리가 있습니다. 


에누마 이수인 대표가 엔씨소프트 기획조정실에 근무하던 시절, 사내연애로 결혼하여 아이를 출산했는데 아이는 자폐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모로서 자폐 판정을 받은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위한 길을 찾아주기 위해 다양한 학습 모델을 조사하다보니, 학습력이 좋지 않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인프라가 너무나 열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남편과 함께 게임산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낮은 학습력을 가진 아이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심합니다.

이수인 대표는 '사업 초창기에 투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많은 좌절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아이들이 14%가 특수교육을 받고 있다. 이런 아이들의 학습의 어려움이 매우 크다. 장애아동들을 위한 학습 모듈을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돈이 안되는 시장이다. 그렇게 해서는 절대 회사가 클 수 없다.' 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수인 대표의 진정성을 알아본 임팩트 투자자(기업의 사회적 의미를 중요시하는 투자자)들과 개인 엔젤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었고, 결국 10억원의 투자금을 모아 '토도수학'을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토도수학은 출시되자마자 미국 앱스토어 4주 연속 1위, 중국 앱스토어 8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사업 초창기에 '안된다'라는 말만 하던 투자자들도 흔쾌히 40억을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에서 가난으로, 새로운 임팩트를 찾아서


보통 수백만 유저를 확보한 글로벌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40억의 투자를 유치했으면 안정을 추구하거나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법도 한데요. 에누마 이수인 대표는 이러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에 참가하게 됩니다. 5년간 끊임없이 경쟁을 하는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는 성장하는 기업에게는 자칫하면 독이 될수도 있는 경진대회였는데요. 이유는 '토도수학'이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교육격차를 늘리는 도구로 쓰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장애가 아니라 가난이 교육 격차를 만든다'는 현실에 충격을 받은 이수인 대표는, 이러한 현실을 바꿀 수단을 찾다가 우연히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70억원의 상금을 기부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 PRIZE)를 알게 되었고, 고민 없이 참가 신청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는 단순한 경진대회가 아니라, 전 세계 700개 팀이 약 5년 동안 다양한 부문에서 경쟁을 하며 우승 1팀 포함 최후의 5팀을 선정하는 '마라톤 경진대회'였는데요. 에누마 이수인 대표는 참가 후 우승까지 글로벌 40개국 700여팀과 4년간 경쟁하면서, 지금까지의 인생을 바꿔놓는 경험들을 여러 차례 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에누마 이수인 대표의 기업가 정신을 아래 영상에서 계속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

글 유성호

hank@eoeoeo.net


EO(Entrepreneurship & Opportunities)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