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1년에 33억개, 카페에서 라떼 부담금을 받기 시작한 이유

조회수 2021. 3. 5. 17:04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태국 정부가 '2021년 비닐봉지 사용 전면 금지'를 목표로 비닐봉지를 몰아내고 있어요. 태국 사람들은 반발하기보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재치 있게 대응했는데요. 수레, 항아리, 빨래집게 등 생각지 못한 물건을 비닐봉지 대신 사용한 사진이 SNS에 올라와 연일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를 본 전 세계 사람들은 '유쾌하다', '멋지다'라며 찬사를 박수를 보냈죠. 재치도 뛰어나지만, 본받을만한 친환경적인 움직임이기 때문이에요.

식품업계에서도 환경을 생각한 윤리적 소비는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런던의 스타벅스 매장 35군데에서는 일회용 컵에 판매되는 음료 한 잔당 한화 75원의 '라떼 부담금'을 받고 있습니다. 일회용품 남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인데요. 먹고 마시는 건 물론, 음식을 포장한 용기까지 생각하는 사례가 늘어났어요. 같이 한 번 알아볼까요?

코로나19의 여파로
급격히 늘어난 일회용품 사용량

최근 1, 2년 사이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때문인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심각해짐에 따라 정부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허가했어요. 작년 3월부터 대부분의 카페에서 금지되었던 일회용품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카페에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용 텀블러 사용까지 금지했습니다. '매장 내 일회용 컵 몰아내기 운동이 물거품이 되었다'라는 평가도 있어요. 

외식 대신 배달과 테이크아웃을 이용하는 분들도 상당한데요. 문제는 한 번 음식을 먹는데 플라스틱 용기가 적어도 6~7개가 나온다는 거예요. 재활용 수거 업체에서도 난색을 표하는 상황입니다. 쌓이는 쓰레기는 한가득인데 이를 수거할 직원도, 적재할 장소도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일각에서는 재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쓰레기 대란'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물건을 사고, 음식을 먹어도 별책부록처럼 수많은 플라스틱이 따라옵니다.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은 날이 갈수록 큰 문제를 낳고 있어요. '2050년이면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을 것'이라는 통계자료도 있죠. 연간 1,2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기 때문인데요. 바다에 방치된 플라스틱은 수많은 해양생물의 생명을 앗아가는 흉기가 되고 있어요. 실제로 2019년 말, 발견된 고래 뱃속에서 100kg이 넘는 플라스틱이 나와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바다뿐만 아닙니다. 한 연구에서는 토양 내 미세 플라스틱에 의해 흙 속 생물의 움직임이 방해받고 생물 행동에 교란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죠.

플라스틱 오염,
줄일 수는 없을까?

인간의 편익을 위해 만들어진 플라스틱, 따라서 플라스틱 사용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인간밖에 없어요. 이런 가치관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소비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는데요. 가심비와 가성비가 아닌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착한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을 받는 변화 중 하나가 '제로 웨이스트'에요.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사회운동이죠. 제로 웨이스트라고 해서 어려울 건 없어요. 일회용품을 거절하고,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줄이고, 재사용하고, 재사용이 불가능하면 재활용하고, 음식물 쓰레기로 거름을 만들어도 좋죠.

제로 웨이스트와 더불어 식품업계에서는 제로 플라스틱 운동이 한창이에요. EU에서는 2021년부터 빨대나 포크 등 일회용품에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는데요. 쓰레기를 아예 없앨 수 없다면 지구에 이로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소재인 '생분해성 수지'로 만든 종이 식품용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생분해성 수지는 미생물 등에 의한 생물적 작용으로 쉽게 분해되는데요. 한 마디로 기존의 플라스틱 용기처럼 사용 가능하지만, 자연 분해가 가능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플라스틱을 뒤로하고 종이 용기를 선택한 기업으로는 마켓컬리와 프레시코드, 스타벅스, 톤28 등이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의 종이 재활용률은 90%로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용기가 바뀔 경우, 큰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기업의 용기 있는 변화는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주고 환경 부담을 낮추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