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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Otaku] '빠따형' 김동영

조회수 2019. 5. 21. 12: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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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류 야구 인생


“저는 삼류 야구 선수입니다.” 빠따형은 자신을 이렇게 정의했다. 동국대 주전 우익수로서의 활약, 꿈에 그리던 프로구단의 부름, 너무도 달콤한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 2013년 10라운드 91번으로 지명된 야구선수 김동영은 발목 골절로 수술 도중 팀에서 방출됐다. 2013년을 마지막으로 더는 뛰지 못했다. “그러나 일류 야구 선수만 세상을 살아가는 건 아니거든요. 삼류라고 해서 빛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연한 기회로 시작한 유튜브에서 그는 충분히 반짝이고 있었다. 야구 인생 제2막을 살아가고 있는 빠따형을 만나보자.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노혜연 Location 빠따형야구캠프

#빠따형 야구 인생


먼저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빠따형 야구 인생(이하 빠따형)’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야구 지도자 김동영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선수 시절 동국대에서 준수한 활약을 했어요. 그리고 LG 트윈스에서 1군 무대를 밟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첫 시즌이 마지막 시즌이 돼 아쉬움이 많을 것 같아요.

야구하는 20년 동안 프로선수, 특히 1군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로 선수 생활을 해왔어요. 1군 엔트리에 등록되면서 꿈을 이루기도 했는데 한 순간의 부상으로 야구를 할 수 없는 몸 상태가 돼버린 거죠. 방출되고 나서 정말 속상했습니다.


방황의 시간도 있었나요?

야구도 안 보고, 관련된 일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 전혀 관계없는 일을 했어요. 물류센터를 다니고, 커피 회사에서 일해보기도 했죠. 그런데 야구쟁이가 야구 말고 다른 일을 할 게 많이 없더라고요.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에 재미를 붙였고,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지도자 일을 계속하고 있어요.


수술을 하긴 했지만 굉장히 젊은 나이였습니다.

재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죠. 실제로 2군 성적이 나쁘지 않아서 테스트를 보라는 구단도 있었어요. 그런데 LG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을 때 아내가 이미 임신 상태였어요. 산후조리원 갈 돈도 없는 상황이었던지라 현실적으로 어려웠죠. 가정을 생각해 제 꿈을 포기했어요. 그러다 최근에 다시 야구를 하고 싶어 질롱 코리아 트라이아웃에 도전했어요. 아직 젊으니까 한 번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문을 두드렸어요. 호기롭게 참가했는데 1차에서 탈락했습니다. (웃음)


트라이아웃이지만 선수로 돌아가는 느낌이었겠네요.

사실 그 전날까지 참가할지 말지 고민했어요. 결국 당일 아침에 나가보자고 결심했죠. 긴 공백 기간은 무시할 수 없더라고요. 이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트라이아웃을 경험하면서 안에 남아있는 갈증이 후련하게 해소된 건 있어요. 막연했던 아쉬움이 제 기량을 정확히 확인해보니까 ‘이젠 안 되겠구나. 마음을 잡고 지도자 일에 더 열심히 매진해야겠구나’라는 확신으로 바뀌었어요.


이제 은퇴에 대한 후회는 없는 건가요?

제 유튜브 채널을 검색하면 ‘삼류 야구 선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있어요. 일류 야구 선수들만 세상을 사는 건 아니거든요. 저는 삼류 야구 선수입니다. 좌절도 했지만 삼류라고 해서 빛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그래서 진짜 멋있는 ‘삼류 야구 선수가 되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유튜브를 시작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빠따형과 키핑, 그리고 유튜브 


빠따형은 어떤 채널인가요?

야구를 좋아하는 PD 한 명, 야구 전문가 한 명이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열심히 꾸려 나가고 있는 채널이에요.


이제 유튜브로 화제를 돌려볼게요. 채널 개설을 처음부터 생각했나요?

방황을 끝내고 계속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어요. 영상에도 자주 등장하는 키핑이라는 형님이 제 유튜브 채널 편집을 담당하는데 3년 정도 저한테 레슨을 받는 고객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형님이 찾아와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 볼 생각이 없느냐고 묻더라고요. 처음에는 거절했어요. 선수단 운영과 아이들 진학 문제까지 삶에 여유가 없었거든요. 유튜브라는 매체가 이렇게 성장할지도 몰랐고요.


그렇다면 채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1년 뒤에 자기가 만든 영상을 가져와서 이런 영상을 만들고 싶다며 구체적으로 다시 제안을 했어요. 키핑이 굉장히 치밀한 사람이거든요. (웃음) 저를 앞에 앉혀 놓고 빔 프로젝터까지 띄우면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줬습니다. 설레더라고요. 영상의 퀄리티가 좋기도 했고, 가볍게 해보자고 마음먹었죠.


빠따형이라는 이름도 굉장히 특이해요.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애칭이에요. 사실 ‘빠따’라는 단어 자체가 일본어기도 해서 처음에는 꺼렸어요. 그냥 ‘야구 잘하는 형’ 이런 무난한 단어로 가려다가 우리 편집자를 믿고 선택했어요. 지금은 입에 착 달라붙는 단어라 너무 맘에 듭니다. 제 모든 SNS 아이디가 빠따형이에요.


어떤 콘텐츠를 제작하는지, 채널의 방향이 궁금합니다.

채널을 만들면서 제가 역으로 부탁한 게 있어요. ‘나는 자극적인 영상은 만들고 싶지 않다’라는 거예요. 단순히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재미 위주의 영상보다 야구에 대한 진지한 마음을 가지고 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다루고 싶었어요. 일종의 백과사전 같은 역할인거죠. 이런 신념 때문에 만들어놓고 버린 영상이 굉장히 많아요. 지금이야 확실히 야구 레슨 쪽으로 채널 방향을 잡았지만 초기에는 유혹을 뿌리치는 게 힘들었어요. 조회수에 따라서 광고들이 오고 가다 보니 욕심이 나더라고요. 찍고 편집까지 다 했다가 아니다 싶은 마음에 업로드 직전에 삭제했습니다. 지금까지 제 신조를 잘 지키고 있고 앞으로도 쭉 고집할 생각이에요. 초심을 유지해야죠.

본인의 모토를 잘 지키면서 콘텐츠 역시 다양해요. 주력 분야인 레슨 영상도 주루, 수비, 타격 등 여러 주제를 골고루 업로드하고 있어요. 최근에 올라온 최동수 코치의 원포인트 레슨도 인상 깊었고요.

레슨 자체가 한정적일 거라고 인식하는 분들이 있는데 정말 다양해요. 주루 플레이만 놓고 봐도 도루, 스킵 등 기술을 나열해보면 다채롭거든요. 만나는 사람들이 콘텐츠가 떨어지면 그만할 거냐고 물어보는데, 교육 영상만으로도 5년은 끄떡없어요.


기획이나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혼자 하나요? 

아이디어는 보통 제가 내요. 제안한 아이디어에 대해 조언하고 다듬는 건 키핑이 담당하죠. 둘이서 장인 정신으로 한 땀 한 땀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보통 카메라 5대 정도 놓고 촬영하는데 세팅부터 구도 잡는 것까지 손수 하고 있어요.


최근 야구 유튜브가 대세예요. 특히 레슨을 다루는 채널은 2~3년 사이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어요. 다른 채널과 비교해 빠따형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프로 출신이다 보니 교육자적 측면에서 신뢰도가 높은 것 같아요. 영상 퀄리티는 말할 것도 없고요. 키핑이 본업이 CF 감독이거든요. 또 하나를 생각해보면… 아! 창피함이 없어요. 카메라 앞에서 긴장하지 않아요. 이전에는 서본 적도 없는데 이상하게 힘이 나요. 덕분에 제가 가지고 있는 야구 지식을 자신 있게 전달할 수 있어요. 다른 얘기를 하라고 하면 말문이 막히는데 야구는 3박 4일도 할 수 있거든요. 여기에 변하지 않는 꾸준함이 차별점이에요.

본인 채널에 점수를 매기자면 얼마나 될까요?

예상치 못한 질문이네요. (웃음) 100점을 주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했거든요. 빠따형을 운영하면서 시각도 바뀌었어요. 사실 유튜브 시장은 수익성이 그리 높은 곳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안 되는 일이 이렇게 행복하고 재미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만점을 줬어요.


빠따형을 제작한 지 반년 정도 지났습니다. 처음과 지금,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초기에는 레슨 영상에 단순히 살을 붙인다는 느낌이었어요. 이제는 영향력이 있는 채널이 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톡톡 챌린지’라고 아이스 버킷 챌린지와 같은 릴레이 캠페인을 계획 중이에요.


구체적으로 어떤 캠페인인가요?

농아인 야구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고안하게 된 캠페인이에요. 농아인 선수를 지도할 때 의사소통이 안 돼서 답답하더라고요. 직접 가서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말을 건네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배려였어요. 그래서 톡톡 챌린지의 ‘톡톡’도 ‘어깨를 톡톡 두드린다’라는 뜻이에요.


참여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선수들이 쉬는 시간에 하는 내기가 있어요. 방망이로 공을 톡톡 쳐서 개수가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에요. 톡톡 챌린지에 참여하려면 이 게임을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서 SNS에 ‘#톡톡챌린지’ 태그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51개를 성공했는데, 저보다 많은 개수를 친 사람의 영상이 올라오면 그 사람의 이름으로 농아인 야구팀에 만 원을 기부하는 방식이에요.


최근 유튜브 시장이 대세입니다. 후발주자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너무 조회수나 구독자수를 신경 쓰지 말고 소신 있게 자신이 제일 잘하는 것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재미나 정보 전달 등 유튜브를 하는 목표는 다양하잖아요. 흥미 위주의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들도 훌륭하죠. 하지만 적어도 제 채널의 성격은 아니에요. 레슨을 업로드 하는 분들에게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자극적인 콘텐츠는 결국 독이 돼 돌아와요. 자신이 나아갈 길을 명확하게 찾으면 좋겠어요.

#지도자 김동영


이야기를 돌려 유튜버가 아닌 지도자 김동영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현재 운영하는 야구 캠프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야구 캠프를 계속 운영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이곳으로 이전했어요. 예전에는 촬영을 주로 야외에서 했는데 미세먼지도 많고 저 역시 건강이 안 좋아졌어요. 지도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고자 더 큰 장소로 옮겼습니다.


야구 캠프에서 지도자 김동영은 어떤 사람인가요?

대표로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하나부터 열까지 체크하고 신경 쓰고 있어요. 이렇게 말하면 되게 일하는 장소처럼 느껴질 텐데 제 놀이터이기도 해요. 여기서 촬영과 편집을 하기도 하거든요. 레슨, 콘텐츠 제작까지 모든 걸 할 수 있게 만들어놨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 지도예요. 유소년 친구들의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 참 행복합니다.


최근 아마야구가 조금씩 주목받고 있어요. 코치로서 뿌듯할 것 같아요.

아직 더 발전해야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갈 수 있고요.


빠따형 야구 캠프에는 어떤 강점이 있나요?

제일 먼저 홈런맨 트레이닝 시스템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감각으로만 느끼던 것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기계예요. 스윙 궤도, 타구 스피드 등 육안으로 잡아내지 못하는 부분을 세밀하게 알려줍니다. 이렇게 한 달 동안 훈련을 한 후 내가 어떻게 연습하고 성장했는지 쌓인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저도 지도하기 편하고 선수들은 동기부여가 되는 셈이죠. 사실 중학생만 돼도 자신만의 확고한 야구관이 생겨 설득하기 어려워요. 이젠 선수들이 직접 눈으로 성과를 보고 느끼는 게 많아 정말 좋습니다.


그러면 다른 레슨장과 확실히 차별점이 있을 것 같아요.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다만 저희 캠프에 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영상 촬영 장비가 있다 보니 차별화되는 점은 있다고 생각해요. 아날로그적인 지식과 최신 트레이닝 시스템이 합쳐져서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는 교육이 가능해요.


지도자 일만 해도 업무량이 많은데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어요. 유튜브 채널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할 예정인가요?

일단 시작을 했으니 끝을 봐야죠. 레슨 영상은 ‘키핑이 검은 띠가 될 때까지 간다’라는 각오로 시작했어요. 아직 파란 띠거든요. 검은 띠가 되면 글쎄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지도자와 유튜브 어쩌면 두 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셈이에요. 가장 보람찬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나요?

앞서 얘기했듯 아이들을 지도할 때죠. 물론 빠따형으로서 아이들에게 재능을 기부하는 경험도 행복했어요. 프로선수도 아닌데 어디 가서 사인을 해주는 게 흔한 일은 아니거든요. “빠따형 사진 한 번만 찍어주세요. 사인 해주세요”라고 초등학생 친구들이 말했을 때 ‘내가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재미있는 추억을 하나 만들었어요.


그렇다면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없나요?

개인적으로 홍보대사를 하고 싶어요. 대한야구협회, KBO 어디든 상관없어요. 지금 축구협회는 감스트가 홍보대사잖아요. KBO 같은 경우는 이승엽 선수가 홍보대사이니 힘들 것 같고. (하하) 대한야구협회 홍보대사를 하고 싶습니다. 아마야구가 아주 힘들거든요. 직접 돌아다니면서 발전에 힘쓰고 아이들한테 동기부여를 시켜주는 게 꿈이에요. 사실 인터뷰를 하기 전에도 대한야구협회에 홍보대사를 하겠다고 전화를 했어요. 제가 두 발로 뛰어서 아마야구 활성화에 이바지해보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아직 연락이 없네요. 꼭 전화 주세요!


선수로서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막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사실 31살의 나이면 선수로서도 한창이에요. 그라운드가 가끔 그립지 않나요?

늘 그리워요. (이)형종이, (채)은성이, (정)찬헌이, (유)강남이, (오)지환이. 지금 제 또래들이 팀에서 완전히 날아다니고 있잖아요. 보면 뛰고 싶고 막 TV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요, 그래서 영상에 출연하나 봐요. (웃음)


선수 시절 빠따형의 야구와 지금의 야구가 가지는 의미는 다를 것 같아요.

선수 시절 야구는 생존,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일념으로 했어요. 지금은 삶이에요. 내가 사는 이유죠. 은퇴하고 나니 야구에 대한 의미가 더 좋아졌어요.

앞으로 빠따형 채널의 목표가 있다면?

백과사전이요. 유튜브를 통해 보여드린 야구 레슨을 책으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예요. 그렇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요. 레슨 영상 초반에는 실수도 해서 제가 전달한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하기도 했거든요. 프로에 있는 친구들도 이제 빠따형을 알고, 얼마 전 모교인 은마초등학교를 방문했는데 아이들이 비가 오면 제 채널 영상을 본다고 하더라고요. 많은 분이 보는 만큼 책임감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마지막으로 빠따형 구독자분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여러분의 사랑 덕택에 <더그아웃 매거진>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늘 그랬듯이 매주 수요일 5시, 고퀄리티 야구 레슨 영상으로 여러분을 찾아뵐 테니까요. 오셔서 댓글 많이 남겨주세요. 변함없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9년 97호(5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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