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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Review] 야구팬을 위한 새로운 놀이터

조회수 2019. 11. 19. 15: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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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대부분의 필요가 충족되는 시대다. 야구팬이라면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생중계를 시청하거나 기사를 검색하는 일에 익숙할 것이다. 어느 시점을 넘어서면 늘 가던 사이트만 가고, 쓰던 애플리케이션만 쓰는 매너리즘이 찾아온다. 언제나 새로운 게 쏟아져 나오는 콘텐츠 경쟁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현상이다. 2019년 당신의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 완주를 도울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이 등장했다. 터치 몇 번으로 야구가 더 재밌어지는 것은 물론이요, 잘하면 본전도 뽑을 수 있는, 신개념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자 한다.


에디터 이혜정


공식 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야구 애플리케이션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몇 가지가 있다. KBO와 10개 구단에서 운영하는 공식 애플리케이션, 중계 관련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게임, 개인과 기업이 개발한 콘텐츠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다. 앞서 언급한 것들은 스마트폰 보급 초창기 개발과 출시가 이뤄져 이용자 수를 꾸준히 늘려 왔다.


한편으로는 이들의 인지도를 뛰어넘을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이었다. 새로운 게 출시해도 기존의 명성을 뛰어넘지 못하거나 차별화에 실패하며 사라지는 일이 잦았다. 2016년 스포츠투아이에서 개발한 ‘비더레전드’가 상금을 앞세워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으로써 두각을 나타냈지만 이후 야구팬들의 시선을 끌 뉴페이스의 등장은 더 이상 없었다.


가뭄과도 같았던 야구 애플리케이션에 단비가 내렸다. 2030 야구팬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요소를 한 아름 담아낸 애플리케이션임이 틀림없다. 소리 없이 강하게 유저들을 모으며 야구팬의 필수 애플리케이션 자리를 노리고 있는 ‘피클플레이’와 ‘페이지(PAIGE)’를 직접 사용해 봤다.

#스포츠를 건강하게 즐기는 새로운 방법, 피클플레이


피클플레이는 스포츠 컬처 콘텐츠 기업 WAGTI가 지난 3월 런칭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스포츠에서 빠질 수 없는 승부 예측을 콘셉트로 야구를 경기 밖에서도 즐길 수 있게 했다. 야구뿐만 아니라 축구, 농구, 배구 등 타 스포츠의 승부 예측도 포함돼 있다. 스포츠 편식을 줄이고 사행성을 덜어낸 이 애플리케이션은 ‘건강한’ 스포츠 문화를 추구한다. 스포츠토토와 유사하지만, 무료로 예측에 참여할 수 있고 소소하게 상금을 모으는 재미가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수 11만 명을 돌파했다는 대목에서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알 수 있다.


먼저 한눈에 들어오는 UI가 유저를 사로잡는다. 필요한 것만 담아 복잡하지 않고 깔끔하다. 애플리케이션의 모든 기능이 한 화면에 담겨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픽’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이용법을 숙지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덕분에 처음인 사람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간단한 인터페이스로 이용 피로도가 낮아 보기 좋고 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피클플레이는 스포츠 경기가 없는 날을 제외하고 매일 승부 예측이 열린다. 첫 화면 중앙에 오늘의 상금과 픽 카드 입장 버튼 있다. 상금은 200만 원이다. 예외적으로 ‘빅데이’인 매주 수요일은 총 300만 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상금을 타려면 먼저 픽을 해야 한다. 중앙의 ‘입장하기’를 누르면 픽 카드 제출 화면으로 이동한다. 이동하는 동안 피클플레이 MC들의 데일리 영상이 제공된다. 데일리 영상은 해당일 경기의 주요 이슈나 리그 관련 소식을 전달한다. 오늘의 승부 전망을 송출해 유저의 픽을 돕는다.


본격적으로 픽에 나서 보자. 평일에는 낮 12시,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11시부터 픽을 고를 수 있다. 하루에 5경기, 적게는 4경기의 픽이 가능하다. 경기마다 승리, 패배, 무승부 셋 중 하나를 고르면 픽 완료! 예측 참여 인원은 매일 다른데 3만 명에서 5만 명 사이의 유저가 픽을 하고 있다. 전 경기 픽에 성공한 우승자가 여러 명이면 총상금을 n분의 1 해서 나눠 갖는다. 상금은 일정 금액 이상이 쌓이면 계좌로 출금할 수 있다. 앉아서 상금을 쌓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장 최근 피클플레이는 총상금 200만 원, 참가 유저 33,137명, 우승자 3,610명, 인당 상금 554원이었다.


상금이 적게 느껴진다면 ‘빅데이’를 노려보자. 매주 수요일 열리는 빅데이는 승무패 픽에 추가로 스코어를 예측해야 한다. 0-2, 3-4과 같이 나누어진 구간 스코어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스코어가 걸리면 적중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다른 날보다 더 많은 상금을 받을 수 있다. 그날의 우승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금은 이월되지만, 1명만 픽에 성공해서 우승 상금 300만 원을 혼자 가져간 적도 있다.


우승하지 못해도 실망할 필요 없다. 한 경기라도 픽에 성공했다면 보상으로 피클볼을 받는다. 피클볼은 일종의 커닝 페이퍼다. 피클볼을 모으면 애플리케이션 우측 하단의 PICKLE LAB에서 적중률 TOP 10 고수들의 픽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도 예측이 힘들다면 픽 카드 제출 화면 우측 상단의 초록색 i 버튼을 눌러 전력분석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경기별 오늘의 선발투수, 최근 이슈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오늘은 누가 이길지 매일 야구팬에게 경기에 대한 기대를 품게 만드는 것이 피클플레이의 매력이다.

#당신이 원하는 야구의 모든 것, 페이지(PAIGE)


이번에는 토탈 패키지를 만나 볼 차례다. 2011년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는 NC 다이노스를 창단하며 한국야구계에 발을 디뎠다. 모기업의 적극적인 지원과 스타플레이어의 활약을 바탕으로 공룡군단이 무럭무럭 성장해온 지 어느덧 9년. 프로야구에 완벽 적응한 엔씨소프트가 KBO리그 팬들을 위해 신개념 애플리케이션 페이지를 출시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팬들에게 야구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AI를 활용해 야구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생성하고 편집해 이용자들에게 서비스한다.


야구와 AI 기술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페이지는 엔씨소프트의 AI 기술을 야구에 접목한 최초의 애플리케이션이다. AI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경기 중과 경기 전후로 나눠 살펴봤다. 경기 중에는 실시간으로 내용을 탐지한다. 경기를 읽고 주요 장면을 선정해 하이라이트 탭에 관전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 장면들을 요약하고 편집한 영상이 ‘Condensed Game’이다. 실시간 경기 정보를 수집하고 반영해 팬들이 놓친 장면도 한 번에 볼 수 있게 했다. 경기 전후로는 통계 분석에서 강점이 두드러진다. 선 그래프를 통해 기대 승률 차트를 그리고, 오각형의 방사형 차트로 선수단의 능력 지표를 안내한다. 매주 월요일 AI가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주간 MVP도 선정한다. 숫자와 이미지를 활용해 시각적으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분석한 내용을 모아 ‘요즘 어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요즘 어때는 선수단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팀 또는 선수의 기록을 바탕으로 최근 컨디션을 알려준다. 팀 요즘 어때는 관람피로도, 폭발력, 집중력, 팀 결과 네 가지 항목을 분석해 알려준다. 각 항목에 들어가면 세분화된 데이터가 있다. 예를 들어 관람피로도는 투수교체 횟수, 실책 수를 비롯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 결과에 따라 BEST에서 WORST까지 등급을 매긴다. 우리 팀 관람 피로도에 BEST가 떠 있다면 잘나가고 있다는 증거다. 선수 요즘 어때는 개인의 투구 및 타격 능력을 분석한다. ‘컨트롤 아티스트’나 ‘걸리면 넘기는’과 같은 재치 있는 문구들이 돋보인다.


챗봇과 퀴즈 서비스도 AI 기술을 적용했다. 회원가입을 하면 응원 구단을 설정하고 챗봇과 친구가 되는데, 애플리케이션 하단 중앙의 말풍선 아이콘을 누르면 챗봇과 대화할 수 있다. 야구 정보에 대해 궁금한 것이 생기면 언제든지 물어보면 된다. 승률이나 순위가 궁금할 때 물어보면 바로 답변이 온다. 응원 팀 경기 승패에 따라 달라지는 챗봇의 반응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퀴즈 탭에는 AI가 만든 질문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간단한 기록과 관련된 질문부터 사진을 보고 맞추는 퀴즈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퀴즈를 맞히면 문제당 3포인트, 하루 최대 60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포인트를 모아 프로필 사진에 들어갈 유니폼을 구매해 소위 ‘덕력’을 자랑할 수 있다.


기술에 감성도 더했다. 페이지에는 같은 팀 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게시판 ‘클럽하우스’가 있다. 각종 야구팬 게시판들의 순한 맛 버전이라 할 수 있겠다. 간편하게 게시글을 작성하고 공감과 댓글을 통해 소통한다. 사진 업로드가 가능해 야구의 이모저모를 공유할 수 있다. 이용 유저가 늘수록 커뮤니티 기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무래도 엔씨소프트의 애플리케이션이라 그런지 아직은 NC의 클럽하우스가 가장 활발하지만 다른 9개 구단 팬들의 비중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


팬들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 또 있다. 애플리케이션 인트로다. 인트로는 페이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때 등장하는 화면을 말한다. 백일장 이벤트를 열어 팬들의 응원 멘트를 애플리케이션에 반영했다. 팬을 중심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존 애플리케이션이 정보 제공 기능에 충실하다면 페이지는 팬 친화적 성향이 두드러진다.


구단별, 팀별 뉴스도 한데 모아 야구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응원 구단을 설정하게 돼 있지만 다른 팀 페이지로 이동도 할 수 있다. 영상, 경기, 뉴스, 랭킹, 퀴즈, 선수단 탭을 하나씩 둘러보며 야구 지식을 얻을 기회다. 야구팬들의 필수 어플을 자청한 만큼 폭넓은 서비스를 자랑한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그러니 지금 바로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켜보자. 새로운 놀이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9년 103호(11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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