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Gear] 포수 미트, 제대로 골라보자

조회수 2020. 12. 29.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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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경기에서 선수들의 시선이 모두 홈 방향으로 향하고 있을 때, 유일하게 반대 방향을 바라보는 포지션이 있다. 바로 포수다. 포수는 몸과 머리를 바쁘게 움직이며 투수의 공을 받아내고 더불어 야수의 움직임까지 파악하며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휘해야 한다. 체력 소모가 많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포지션이다. 포수만의 매력을 몸으로 직접 느끼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포수 미트다. 이번 호 ‘더그아웃 기어’에서는 야용사의 추천 제품 목록을 통해 포수 미트에 대해 알아보겠다.


에디터 곽동희 사진 야용사


#포수 미트의 유래


포수가 착용하는 글러브를 포수 미트(Catcher mitt)라고 부른다. 일반 글러브보다 상대적으로 크고 두꺼워 벙어리장갑을 뜻하는 영어 단어 ‘mitten’에서 유래했다. 포수 미트는 야구 경기에서 사용되는 글러브 중에서 가장 크고 두꺼운데, 투수의 빠른 공을 제대로 잡기 위해서는 크고 두꺼워야 하기 때문이다.


1800년대만 하더라도 야구는 맨손으로 하는 스포츠였다. 당시에는 아무리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어도 보호장비를 착용하면 유약한 겁쟁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웠다.


포수 미트가 언제부터 사용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문서로 기록된 것 중 야구선수에 의한 포수 미트 사용은 1870년 6월 28일로 거슬러 내려간다. 신시내티의 한 스포츠 작가는 “오늘 앨리슨이 손을 보호하기 위해 벙어리장갑을 끼고 야구공을 잡았다”며 그의 사무실로 전보를 쳤다. 그 후 1870년대 후반부터 글러브가 보편적으로 쓰이게 됐다.


1895년에 이르러서야 장갑 사용에 관한 규정이 야구 규칙에 포함됐다. 이들은 포수와 1루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를 위해 장갑의 크기를 14인치 둘레로 제한했다. 끈이 부족한 초기의 장갑은 단지 손을 보호해 줄 뿐이었다. 그래서 19세기의 야구선수들은 종종 양손에 장갑을 꼈다. 던지는 손의 경우 간단히 손가락에 글러브를 끼우는 정도였다.


1899년 J. F. 드레이퍼는 몇 번의 수정을 거쳐 1920년대까지 둥근 베개 스타일의 미트를 고안해 냈다. 1920년 R. H. 영은 이 베개 미트를 개조해 공이 잡혔을 때 방석을 형성하기 위해 공기 방울을 분산시켰다.


수십 개의 미트를 디자인한 롤링스 직원 해리 버드 라티나가 미트를 만들기 전까지 미트는 작고 납작했으며 형태도 없었다. 당시의 미트는 손가락 루프를 사용해 글러브에서 손가락이 자주 떨어질 정도로 느슨했다. 이것이 약 40여 년 동안 표준이 됐다. 여전히 포수가 두 손을 써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미트의 깊이가 더해져서 공이 지나치게 글러브에 붙었다. 베개 미트로 잡는 기술은 상대적으로 뻣뻣한 미트로 공을 막아낸 다음 맨손으로 고정하는 방식이었다. 이것은 미트 뒤를 맨손으로 잡고 재빨리 잡은 손으로 옮기면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포수가 공을 잡기 위해 미트를 움직여야 했고, 두 손을 일제히 움직이지 못하면 맨손이 노출돼 부상의 위험이 컸다. 손가락이 끼거나 부러지는 것은 베개 미트 시대에 매우 흔한 부상이었다.


1950년대 포수 구스 나이아르호스가 양 옆구리를 조금씩 짜낼 수 있도록 미트에 구멍을 냈다. 이로 인해 포수 미트가 타원형의 긴 주머니로 이어졌다. 1960년대 후반 조니 벤치와 랜디 헌들리에 의해 대중화된 힌지 미트로 한손잡이가 가능해졌다.


현대의 포수 미트는 오늘날의 야구 스타일에 맞게 진화했다. 포수들은 이제 한 손으로 포핸드나 백핸드로 공을 잡아야 하는데, 이는 투구의 코스가 점차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구가 낮을 때는 손을 앞쪽으로 내밀거나 손가락을 몸쪽으로 평행하게 만들어야 한다.


#포수 미트를 선택할 때 유의할 점


포수는 야구에서 신체적으로 가장 힘든 포지션이다. 빠른 공을 쉴 새 없이 받아내야만 한다. 그래서 좋은 미트를 찾는 것은 결코 과소평가될 수 없다. 포수 미트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손 보호와 내구성이다. 포수 미트는 일반 글러브와 다른 점이 있다. 모양이 둥글고 패딩이 더 많으며 웹이 닫혀 있다. 빠른 공을 계속 받아야 하는 만큼 손가락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공을 많이 받다 보면 글러브가 망가질 수도 있다. 따라서 충격을 얼마나 잘 흡수할 수 있느냐, 얼마나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느냐가 우선 고려해야 할 포인트다. 자신의 숙련도와 취향 등을 고려해 오래도록 분신이 될 미트를 골라보자.


하타케야마 양의지 M2, M8 프로스팩 포수미트

판매가 850,000원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실제로 사용하는 미트로 유명한 제품이다. 볼집이 다소 깊은 편이라 캐칭 실력이 약간 부족하더라도 문제가 없다. M2, M8은 미트의 모양을 의미하는데 M2보다는 M8의 볼집이 좀 더 깊다. 따라서 포수 초심자라면 M8을 추천한다.

브라더 플래티늄셀렉션 코리아에디션 C300 포수미트

판매가 330,000원 [11% D/C]

손등 부분에 입체 절개 디자인이 적용돼 손목의 움직임이 부드럽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웹 부분에 보강재가 들어가 조금 딱딱한 느낌이 있지만, 그만큼 내구성이 좋고 포구음도 탁월하다. 다만 C300은 볼집이 다소 얕으므로 포수 초심자라면 C100이나 C200이 적합할 수 있다. 내구성이 좋은 제품을 원한다면 이 제품을 추천한다.

미즈노 프로 포수미트 1820047 [노랑]

판매가 419,000원 [34% D/C]

미즈노사 글러브 라인의 최상급 모델인 미즈노 프로다. 미즈노 프로는 모든 공정이 장인의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천연 소가죽으로 제작돼 프로선수를 비롯해 생활 체육 야구인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이 모델은 볼집이 깊은 편은 아니다. 어느 정도 포수 경험과 숙련도가 있고 평소 미즈노 프로를 소장하고 싶었다면, 이번 기회에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보자.

제트 프로스테이터스 스페셜에디션 BPROCM02S 1900 포수미트 블랙

판매가 792,000원 [10% D/C]

2020년 특별 한정판으로 나온 제품이다. 제트 미트는 오래전부터 일본 프로야구 선수뿐만 아니라 국내 프로선수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으로 매우 가볍고 부드러운 유형의 미트다. 넥스트플레이에 적합한 CM520 패턴을 베이스로 포구면이 얕은 패턴을 적용했다. 포수 숙련자로서 도루 저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 제품을 추천한다.

아메리카스 클래식 프로 포수미트 AB-1342 블랙/탄

판매가 175,000원

아메리카스 클래식 시리즈는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쿠바, 멕시코 대표팀 선수들이 착용해 알려졌다. 손바닥 부분 전체에 더블 팜으로 적용돼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고가의 미트들이 부담되고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원한다면 이 제품을 추천한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0년 116호(1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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