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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Inside The Park] KIA 타이거즈 김한나 치어리더

조회수 2021. 3. 13. 16: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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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여신님!


김한나 치어리더를 처음 봤을 때 “그대를 처음 본 그 순간 난 움직일 수가 없었지”라는 어느 유명한 노래 가사처럼 한순간에 넋을 잃었던 것이 떠오른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는지! 밝은 미소가 가득한 얼굴과 균형 잡힌 몸매로 맑은 하늘 아래서 춤추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KBO리그 인기구단으로 꼽히는 KIA 타이거즈가 그녀에게 러브콜을 보낸 이유를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야구는 물론 배구, 농구, 축구 등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그녀를 이번 ‘더그아웃 인사이드 더 파크’에서 만나봤다. 세상 모든 신이시여, 어서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현장 응원을 할 수 있게 돼서 부디 김한나 치어리더를 못 본 사람이 아무도 없게 해주세요!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박소정 Location 더그아웃 매거진 스튜디오

#호랑이 군단 승리의 여신


이번 호 ‘더그아웃 인사이드 더 파크’의 주인공은 언제 어디서나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퀸한나’ 김한나 치어리더입니다. 안녕하세요! (2월 8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더그아웃 매거진>은 우리나라 야구 잡지 중 1등이잖아요. 예전부터 정말 찍고 싶었어요. 이렇게 기회가 돼서 인터뷰하게 돼 정말 좋아요!


야구 비시즌인 요즘에는 어떻게 지내나요?

지금은 배구장과 농구장에서 무관중 유지 상태로 치어리더 활동을 하고 있어요. 야구 비시즌에도 열심히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겨울이라 날씨가 정말 추워요. 이렇게 추운 계절을 이겨내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나요?

사실 저는 추울 때 찜질방에 가는 걸 좋아해요. 불가마에 들어가면 열도 나고 땀도 나서 좋잖아요. 찜질하고 나서 밖에 나오면 엄청 시원하고 좋은데 코로나19 때문에 지금은 못 가요. 아쉽지만 대신 집에서 반신욕을 하면서 대리만족해요.

2020시즌에 KIA 응원단에 합류했어요. 그 속에서 겪어보니 KIA는 어떤 매력이 있나요?

들어오기 전에 가장 기대를 했던 건 팬분들의 열정이 엄청나게 넘친다는 점이었어요. 제가 그동안 KIA의 상대 팀 치어리더로서 느낀 부분들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기대를 하고 왔는데 아쉽게도 코로나19 때문에 아직 많은 팬을 만나보진 못 했어요. KIA 팬분들을 최고로 많이 만났던 게 관중석의 30%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그때 느꼈던 게 비록 관중석 30%에 불과했고 마스크를 낀 채 박수와 동작으로만 하는 응원이었지만, 응원하고자 하는 열정과 팀에 대한 애정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한편으론 감동이었죠. 응원가나 동작을 어렵게 만들어도 다 따라 하려고 하셔서 굉장하다고 느꼈어요. 팬분들의 열정을 다 느끼지는 못한 아쉬운 한 해였는데, 곧 그 열정을 다 느낄 수 있는 때가 오겠죠?


KIA 응원가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뭔가요?

공격 시작 전에 나오는 라인업 송이요. ‘우리는 KIA 타이거즈’ 하면서 부르는 건데 이게 진짜 멋있어요. 앞 전주 부분이 정말 웅장하고 인상적입니다. 팬분들이랑 떼창 하면 더 멋있을 텐데 못 해봤어요. 이번 시즌에는 꼭 할 수 있길 바라요.


요즘 눈여겨보고 있는 KIA 선수는 누구인가요?

지난번에 골든글러브를 받으신 최고의 4번 타자 최형우 선수요. 올해에도 빛을 발하시길 기원합니다. 근데 그럴 것 같아요. 지금 뭔가 딱 느낌이 왔어요. (최형우 선수를 좋아하는 것 같네요?) 저는 야구 잘하는 선수를 좋아합니다. (웃음)


2020시즌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KIA 경기가 있나요?

여름에 땡볕 더위 속에서 더블헤더 경기를 치른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웃음) (몇 시간 동안 진행된 건가요?) 한 7, 8시간 가까이요. 원래 여름에는 더블헤더 경기를 안 했잖아요. 근데 작년 시즌이 늦게 개막되면서 빨리빨리 경기를 진행해야 하니까 월요일 경기도 하고 여름에도 더블헤더 경기를 하더라고요. 완전 더워서 고생했어요. (웃음)

작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시구도 했어요. 시구를 하게 된 계기와 소감이 궁금해요.

구단에서 저를 좋게 봐주셔서 마지막 경기 날 영광스럽게 시구를 하게 됐는데 엄청나게 떨렸어요. 제가 투구 연습을 분명히 하고 들어갔거든요. 연습할 때 스트라이크가 많이 나오길래 “저 공 잘 던져요!” 하면서 자신감 넘치게 시구하러 들어갔죠. 그런데 막상 결과는 포수 앞 원바운드 볼로 튕겨 들어간 거예요. 예상보다 많이 떨렸고 마이크로 이야기를 해서 소리가 울리다 보니까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지나갔어요. (웃음) (보통 경기 전에 선수들이 투구하는 방법을 가르쳐 줄 텐데요?) 그땐 코로나19 때문에 투구 지도를 해주지 않으셨어요. 선수와 관계자 모두 대면 금지였거든요. 그래서 회사 실장님이 투구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만약 코로나19가 끝나고 다시 시구하게 된다면 누구에게 지도를 받고 싶어요?) 음. 꼭 한국 선수여야 하나요? (웃음) 사실 저는 양현종 선수 팬입니다. 만약 양현종 선수가 계속 쭉 계셨다면 투구 연습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을 거예요.


KIA로 이적할 당시에 많은 키움 히어로즈 팬이 다시 돌아오기를 원했어요. 지금도 아쉬움을 표현하는 키움 팬이 많나요?

엄청 많죠. 아쉬워해주는 팬분이 많아서 감동이었어요. ‘저를 좋게 봐주고 기억해주는 분이 많구나’를 느낄 수 있었죠. 다른 팀 응원단으로 가는 저를 응원해주는 분도 많았어요. KIA에 가서도 열심히 하라고, 더 좋게 되길 바란다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연고지가 서울이네요. 한창 시즌 중일 때 서울에서 광주까지 어떻게 출퇴근했나요?

저는 KTX를 타고 이동했어요. KTX를 타면 서울에서 광주까지 보통 두 시간이 좀 안 걸려요. 역에서 경기장까지 택시 타고 한 30분 정도를 간다고 하면 총 두 시간이 좀 넘는 거리예요. 그래도 차 타고 다닐 때보다 KTX가 좀 더 빠르고 편해요.

#이제는 베테랑 치어리더


치어리더가 된 계기는 뭔가요?

전공이 방송연예라서 춤추고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하는 게 익숙했어요. ‘관종기’가 있어서 한때 아이돌 준비도 하고 연기 연습도 했죠. 우연히 같은 과 언니가 다른 응원단의 실장님을 알고 있어서 아르바이트로 소개해줬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까 재밌는 거예요. 사람들 앞에서 춤도 추고 열정적으로 응원도 하고 스포츠도 볼 수 있으니까요. 그랬던 게 갑자기 직업이 됐어요. (처음부터 계획을 한 건 아니네요?) 네. 치어리더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있었어요. 스포츠도 솔직히 관심이 없었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치어리더로 활약했어요.

좋은 계기로 자카르타에 가게 돼서 현지에 있는 팬분들과 경기장에서 같이 응원을 했는데 정말 좋았어요. 애국심이 무럭무럭 자라나더라고요. 야구 시즌 중에 치어리더의 일과가 궁금해요. 치어리더는 경기 3, 4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해요. 도착해서 팀원들과 그날 하게 될 동작들이랑 춤 동선을 맞춰 봐요. 그러고 나서 헤어랑 메이크업 준비를 하고 밥을 먹으면 곧 경기할 시간이 되죠. 경기 동안에는 열심히 응원하고 끝나면 배고파서 밤늦게 야식을 먹어요. 그러다 보면 살이…. (웃음) 일과가 끝나면 새벽 2, 3시쯤 잠을 자요.


하루 동안 응원 연습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기본적으로 하루 평균 4, 5시간을 연습해요. 새로 준비한 응원곡이랑 그전의 응원곡들을 같이 연습해요. 야구 시즌 직전에는 새로 준비할 것도, 맞춰야 할 것도 많아서 7, 8시간 이상 연습해요. 팬서비스가 매우 좋은 치어리더로 유명해요. 


장시간 응원을 해서 힘든데도 팬서비스를 잘해주는 이유가 있다면요? 

정말 좋은 칭찬이네요! (박수) 저는 제게 사인이든 사진이든 팬분들이 요청해주시면 정말 감사해서 다 해드리고 싶어요. 진짜로.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자리를 빨리 이동해야 하는 게 아니면 팬서비스 요청을 다 들어주려고 해요. 잠실야구장에서 팬분들이 단상에서부터 시작해서 출구 쪽 편의점까지 줄을 서신 적도 있어요. 신기하기도 했는데 정말 좋았어요. 팬서비스 해드리는 게 어려운 게 아니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하죠. 특히 어린이 팬들이 “사진 찍어주세요!” 이러면 정말 귀여워서 더 잘해줘요. 작년에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무관중이다가 잠깐 관중 입장이 허용됐을 때가 있어요. 그때 어느 팬분이 비대면 셀카라면서 저 멀리서 카메라를 들고 저와 사진을 찍으시는 거예요. 재밌는 기억이에요. (웃음)

여러 경기에서 응원을 했어요. 응원하는 도중에 겪은,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기억도 있겠네요?

3년이 지나도 절대 잊을 수 없는 장면이 있어요. 경기 중 단상에서 응원하다가 날아오는 타구를 얼굴에 맞은 거예요. 관중 앞에서 응원하다가 맞은 거라서 처음에는 엄청 혼란스러웠어요. 공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맞아서 더욱 당황했죠. 얼굴을 뭔가로 얻어맞는 게 처음이어서 ‘얼굴을 주먹으로 맞으면 이 정도일까? 이게 바로 죽빵이라는 거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후유증도 생겼겠어요.) 그때 당시에는 공이 무서워졌죠. 무서워서 공이 있는 쪽으로 잘 안 가고 피하곤 했는데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좀 무뎌졌어요. 많은 분이 걱정해준 덕분에 금방 괜찮아졌어요. 항상 파울볼 조심합시다!


치어리더가 되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베테랑 치어리더로서 예비 치어리더들에게 조언한다면요?

치어리더가 되고 싶은 분들이 가끔 인스타그램 DM으로 질문을 주시긴 해요. 키가 커야만 하는지, 춤을 잘 춰야만 하는지 물어보시더라고요. 물론 응원을 할 때 키가 크면 좋긴 해요. 치어리더는 아이돌처럼 카메라가 가까이 있어서 TV에 확대된 채 나가는 게 아니잖아요. 관중석 먼 곳에서도 우리를 볼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키가 크면 동작이 커 보이고 멀리서도 잘 보이는 장점이 있어요. 그래도 키보다 중요한 건 동작을 최대한 크게 하는 거예요. 몸을 크게 쓰면 얼마든지 커버가 가능해요. 춤을 못 추는 것도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아요. 처음에 못 추던 사람도 나중엔 더 잘 추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그랬어요. 의지를 갖추고 충분히 연습한다면 극복 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치어리더로 활동하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치어리더는 연습량도 정말 많고 보기보다 급여가 많지 않아요. 지금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몇몇 치어리더를 보고 환상을 가지는 분들이 있는데 깊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실제로는 치어리더 활동을 하다가 무릎을 다치는 친구들도 있어요. 안타까워요.


치어리더를 처음 시작하는 김한나에게 한마디 한다면요?

야구 치어리더를 최대한 일찍 시작하라고 하고 싶어요. 배구, 농구는 처음부터 시작했는데 야구는 3년 정도 늦게 시작했거든요. 좀 더 빨리 야구 치어리더로 활동했으면 지금보다 야구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이해하게 됐겠죠?

#다재다능, 만능 ‘갓한나’


학창 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요?

저는 제가 목표로 세운 건 무조건 이루는 욕심 많은 학생이었어요. (그때도 인기가 많았나요?) 스스로 그렇게 말하면 증거가 없다고 거짓말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인기가 나쁘진 않았습니다. (웃음)


야구, 배구, 농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어요. 절대 지치지 않는 강철 체력의 비결은 뭔가요?

체력이 원래부터 좋은 편이라서 특별히 뭔가를 챙겨 먹거나 하지는 않아요. 체력은 근육량이랑 비례하잖아요. 가끔 체력이 떨어지는 친구들을 보면 다리가 굉장히 얇아요. 다리가 얇으면 안 돼요!


그럼 꾸준히 매력적이고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은요? 많은 여성 팬이 김한나 치어리더의 몸매를 닮고 싶어 해요.

사실 여자는 365일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잖아요. 저도 매일 다이어트 중이지만, 먹고 싶은 건 먹고 술도 가끔 마시긴 해요. 그래도 확실히 춤을 많이 추다 보니까 몸매 유지가 돼요. 힘든 운동을 억지로 시간을 내서 하기보다 일상생활에서 소소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요.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 응원하는데도 뽀얀 피부를 유지하는 방법도 궁금해요!

저는 선크림을 정말 많이 발라요. 아무리 많이 바르더라도 여름에 햇빛을 계속 받으면 타요. 그건 어쩔 수 없어요. (웃음) 그래서 여름엔 타고 지금 같은 겨울철에 실내 경기장에서 응원하면서 복구해요. 또, 집에서 팩을 매일 하고 클렌징을 아주 꼼꼼하게 해요.


사진이 김한나 치어리더의 예쁨을 다 못 담을 때도 있지만, 개인 SNS에 사진을 올릴 때마다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돼요. 사진을 잘 찍는 팁이 있다면요?

사진은 정말 많이 찍어봐야 본인이 어떤 각도에서 예쁘게 나오는지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요즘 애플리케이션이 발달해서 웬만하면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웃음) 팬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지난 2019년 ‘맥심’ 5월 호 표지 모델로 출연해 화제가 됐어요. 품절이 될 정도였어요.

저 이전에도 여러 치어리더가 ‘맥심’ 표지 모델이 된 적이 있었어요. ‘맥심’ 측에서 그해 성적이 좋은 구단이나 우승한 구단의 치어리더를 찍겠다고 한 거예요. 저는 그런 걸 언제 찍을지도 모르고 저와는 먼 이야기라고 여겼어요. 그런데 저를 표지 모델로 찍어달라고 요청하는 팬분들의 댓글이 많았대요. 그래서 에디터님이 저를 캐스팅했고 모델을 할 수 있었어요.

코로나19로 밖에 다니는 것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더 늘어났을 것 같아요. 특별히 새로 하게 된 것이 있을까요?

요새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어요. 집에 컴퓨터를 설치해놓고 하는데, 방송을 준비하고 편집하고 하는 데에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려요. 만약 코로나19가 없어서 다른 활동이 많았다면 방송을 할 시간이 없었겠죠? 새로운 경험을 하는 중이에요.


좋아하는 음식은요?

맛있는 음식이라면 다 좋아해요. 먹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훠궈도 좋아하고요. 훠궈 진짜 맛있어요! 소고기도 좋아해서 자주 먹고요. 날 거, 회 이런 것도 좋아해요. 갑자기 먹고 싶네. (웃음) (인터뷰 중인데도 진짜 먹고 싶은 거 같네요?) 아! 갑자기 양꼬치, 훠궈 당긴다. 둘 다 진짜 맛있어요!

지난 시즌에 비대면 응원이 장기간 이어져서 본인도 아쉬웠겠어요.


2020시즌에 KIA 응원단으로 이적해서 새로운 팀에서 짠! 하는 느낌으로 많은 팬 앞에 서고 싶었어요. 근데 그게 안 돼서 너무 아쉬웠어요.

비대면 응원 상황이 팬들에게도 스포츠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어요. 그런데도 비대면 응원을 즐길 수 있는 팁이 있다면요?

요즘 배구나 농구 경기장에 대형 전광판을 이용해서 팬분들의 모습이 나오도록 하고 있어요. 작년엔 일부 야구장에서도 했던 이벤트예요. 선수들을 비롯한 경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걸 볼 수 있어요. 근데 큰 화면에 본인의 얼굴이 나오면 쑥스럽고 부끄러우니까 그냥 화면을 꺼놓고 경기만 보는 분들도 계시는데 좀 아쉬워요. 경기를 즐길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고 보거든요. 예를 들어 얼굴이 공개되는 게 부담스럽다면 재밌는 가면을 쓰거나 분장을 하고 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또 플래카드 이벤트도 자주 하거든요. 응원 플래카드를 예쁘게 꾸며서 함께 선수들을 응원해준다면 선수들도 힘이 나고 팬분들도 더욱더 재밌게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거예요.


많은 분이 궁금한 질문입니다. 이상형은 어떤 타입인가요?

다행이다. 저는 ‘결혼은 언제쯤?’ 이런 질문일 줄 알아서요. (웃음) 그런 거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일단 먼저 배려심이 있고 잘 버텨주는 사람이 좋아요. 제 직업이 일반 직장이 아니다 보니 근무 패턴이 불규칙적이잖아요. 그래서 서로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더그아웃 매거진> 공식 질문입니다. 김한나에게 야구란?

‘힐링’이다. 야구가 경기 시간은 길어도 끝나고 나면 언제 시간이 다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예요. 저한테 야구가 진행되는 동안은 엔도르핀이 도는 힐링의 시간입니다.


KBO리그 최고의 치어리더 반열에 들 정도로 매력적인 사람으로 키워주신 부모님에게 한마디 해볼까요?

사실 부모님은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많이 응원하진 않으셔서 경기장을 찾아오신 적은 없어요. 그래서 언젠가 한번은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간다는 기분으로 광주에 가서 경기장에 초대해 드리고 싶어요. 저랑 꼭 같이 가요!


마지막으로 팬분들에게 인사하고 마칠게요!

코로나19로 인해 팬분들을 비대면으로밖에 못 만나서 굉장히 아쉬워요. 올 시즌엔 꼭 상황이 좋아져서 관중 입장이 가능해지면 그때 꼭 만나요! 기다려 주세요. 여러분, 보고 싶어요!


***

보기와는 다르게 털털하고 시원하게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김한나 치어리더의 또 다른 매력에 매료된 채 마친 인터뷰였다. ‘예쁜 사람들은 다 도도하고 깍쟁이야’라는 흔한 오해를 완전히 깨뜨려버린 그녀였다. 찜질방 불가마를 좋아하고 인터뷰 도중 훠궈와 양꼬치가 먹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에 에디터는 물론 주변에 있던 모든 이도 저절로 ‘엄마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또,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는 ‘착한나’의 모습도 보였다. 아직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 시즌도 무관중으로 진행될지, 관중 입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어서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밝은 미소의 김한나 치어리더와 응원단이 있는 야구장으로 갈 수 있기를 모든 KIA 팬이 기원할 것이다. 지금은 다소 아쉽더라도 배구와 농구의 비대면 응원과 김한나 치어리더의 유튜브 방송으로 그녀를 만나보도록 하자.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1년 119호(3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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