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주사, 남자도 맞아야 할까?

조회수 2019. 8. 23. 18: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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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약손언니에요.


지난 자궁경부암 편에 이어

오늘은 자궁경부암 주사에 관해

흔히 갖는 궁금증을 해소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예방접종에 드는 비용은 얼마인가요?

2019년 3월 작성된 병원 후기(출처:모두닥)에 따르면, 서울 지역 산부인과 기준으로 1회 접종 당 평균비용은 아래와 같았다고 해요.

  • 서바릭스는 15만원
  • 가다실은 18만원
  • 가다실9은 21만원


HPV백신은 2-3회 접종하므로, 총 비용은 횟수를 곱하면 돼요. 병원마다 총 금액을 결제하면 할인혜택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비싼 예방접종인데, 효과가 오래 가나요?

사실 자궁경부암 백신 자체가 허가 받은 지는 약 10년밖에 안되었어요. (FDA 기준, 가다실은 2006년, 서바릭스는 2009년.) 그래서 아직 그 이상의 장기간에 대해서 관찰된 바가 없습니다. 수학적 통계 모델로는 30년 혹은 그 이상 갈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해요.


예방접종을 하면 분명 자궁경부암 예방에 도움을 주긴 하지만,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실제 암으로 발병하기까지 20년 이상이 걸리기도 해요. 


그러니 예방접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자궁경부암 검진을 함께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겠죠?

성관계 경험이 없을 때 맞아야 좋나요?

현재 국내에서 권장되는 접종 연령은 9-26세이며, WHO에서 권장하는 접종 연령은 9-14세입니다. 접종 권장 연령이 이렇게 설정된 것은 성적으로 활발한 나이 이전에 미리 예방하고자 하는 목적 때문이에요. 


백신을 맞는 이유는 우리 몸이 그 바이러스에 대비할 기회를 미리 주기 위해서인데, 그렇기 때문에 HPV 에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백신을 맞는 것이 백신의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어요. 독감에 걸리고 나서 치료를 위해 독감예방접종을 하지는 않는 것처럼요.


자궁경부암은 HPV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를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어요. 이 바이러스는 성관계에 의해서 주로 전달되기 때문에 성경험이 없을 때, HPV에 노출된 경험이 없을 때로 추정되고 이런 경우에 백신의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죠. 성경험이 있을 경우에는 HPV에 이미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그 효과는 성경험 이전보다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남성도 맞아야 하나요?

HPV라는 바이러스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어요. 그런데 HPV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라고 했으니, HPV에 감염된 남성에겐 아무 영향이 없을까요? 


아니에요. 남성의 경우에는 HPV에 의해서 자궁경부암은 생기지 않지만 구강인두암, 항문 상피 내 종양,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이 생길 수 있어요. HPV 백신은 이러한 질병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겠죠. 


호주에서는 2007년에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HPV 백신을 남녀 모두에게 접종하는 사업을 도입하였어요. 영국에서는 올해 2학기 부터는 8학년 남학생을 대상으로 HPV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해요.


국내에서는 남성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생식기 암이라는 점과, 백신이 가격이 비교적 고가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남성에게 투여를 권고하지는 않고 있는 상태에요. 

하지만 남성도 HPV 감염이 될 수 있으며, 전파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남성도 백신의 대상으로 해야 할지는 검토 중에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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