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하세U] "팬들의 가슴에 살아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고려대 강인규-<2>

조회수 2020. 7. 3. 09: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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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부터 포수 마스크 벗어

다운 스윙에서 어퍼 스윙으로... 타격 자세도 수정

“올해 목표는 프로 입단”

-고려대 강인규 인터뷰 <1>편에 이어서.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타격자세 변경. 포수마스크도 벗어

[KUSF=권혁중 기자] 올해로 4학년이 된 강인규는 고려대에서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프로에 도전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다.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스카우터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기회를 꼭 잡기 위해 시즌을 철저히 준비했다.

우선 이번 시즌부터 포수 마스크를 벗는다. 동료 포수들이 부상에서 완쾌해 복귀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래 포지션인 1루수도 돌아간다. 오랜만에 1루에 서는 강인규는 주로 핸들링 연습을 했다. 1루수는 어떤 악송구라도 잡아내야 하는 자리다. 강인규는 야수들이 자신에게 편하게 던졌으면 하는 맘에서 피나는 노력을 했다. 1루 자리가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는 “포수 수비 훈련을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웬만한 강습타구는 다 처리할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표했다.

타격적인 부분도 달라졌다. “타격의 정확성과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스윙의 궤적을, 눌러 치는 다운스윙에서 살짝 올려치는 어퍼 스윙으로 바꿨습니다” 포수 마스크를 벗으면서 타격에 중점을 뒀다. 처음에는 타격폼에 적응이 안 돼서 원하는 타구의 질이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는 타이밍이나 정확성이 갖춰진 상태다. 연습배팅 시에 좌우 100미터 규격의 구장에서도 홈런타구가 자주 나와 동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처럼 강인규는 마지막 시즌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한지 코로나로 인해 개막이 연기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하루하루가 소중한 선수들에게 코로나는 많은 것을 앗아갔다. 이는 팀 분위기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강인규도 “초반에는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워서 힘들었습니다”며 당시 상황을 말했다.

다행히 현재 분위기는 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한다. 연기된 기간 동안 훈련을 어떻게 진행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낮에는 학교 수업에 집중하고, 야간에는 야구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언제든지 출격할 준비를 해 왔습니다.”고 답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시즌을 철저하게 준비한 강인규는 “시즌이 빨리 개막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들 많이 준비했거든요.”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저에게 남은 기회는 단 한 번뿐입니다.” 강인규의 심정

코로나로 인해 조금 틀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강인규의 목표는 프로 입단이다. 일반 학생의 경우에는 취업을 두 번 세 번도 도전할 수 있지만, 강인규에게 기회는 한 번밖에 남지 않았다. 게다가 1~3학년에 아무리 잘했어도, 4학년 때 실력 발휘를 못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저에게 남은 기회는 단 한 번뿐입니다. 그런 절박함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프로팀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가장 입단하고 싶은 프로팀은 어디냐는 질문에는 “저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팀이라면 어디든 좋습니다”라며 “그 팀에 들어가서 저의 꿈과 희망을 이루고, 열심히 노력하여 팀의 성적과 팀의 이미지, 그리고 팀의 가치를 높이는 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프로에 진출해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로는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을 꼽았다. “우리나라 최고 투수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로 가기 전에 그가 던지는 공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워낙 실력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야구 후배들에게 기부도 많이 하는 등 여러 가지로 본보기가 되는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 선배와 대결해보고 싶습니다.”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어떤 야구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야구팬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덧붙여 “저의 가치는 제가 만드는 것이 아니고, 야구팬들이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은퇴를 하고난 뒤에도, 그분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늘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선수 생활을 해서, 언제까지나 팬들의 가슴에 살아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팬들의 대한 사랑을 아끼지 않는 강인규다.

마지막으로 강인규의 올해의 각오와 다짐을 들으며 끝맺는다.

“제가 인생의 모토로 삼고 있는 말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진인사 대천명’과 ‘인간만사 새옹지마’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고 싶습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소한 불운이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의 불운이 나중에는 오히려 행운이 될 수도 있고, 지금의 실수나 불행이 나중에 더 큰 행운과 성공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시기입니다. 야구선수로서의 삶을 더 이어갈 수도 있고, 여기서 끝을 내야할 지도 모릅니다. 어떤 경우에든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로 준비하고 모든 것을 쏟아내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팀 우승과 정기 고연전 우승. 그리고 더 나아가 프로 진출이라는 꿈을 이뤄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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