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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와 2학기를 꿈꾸는 부산대 신입생 김새별과 이정은

조회수 2020. 7. 14. 18: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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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도 부산대학교 농구부 신입생 (왼쪽부터) 김새별, 이정은 선수 (사진제공=선수본인)

[KUSF=김서현 기자] 2019년 KUSF 대학농구 U-리그에 처음으로 참가한 부산대는 전승 우승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2연패를 꿈꾸고 있는 부산대의 새내기 이정은(172cm, F), 김새별(176cm, C) 선수를 만나 그들의 첫 학기 팀 생활과 대학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안녕하세요! 두 선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은 :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부산대학교 체육교육과 20학번으로 입학한 이정은입니다.

새별 : 안녕하세요. 이번에 부산대학교 신입생으로 들어온 체육교육과 20학번 김새별입니다.

Q. 본인의 농구 스타일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정은 : 저는 포워드이고 대체로 드라이빙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몸싸움보다는 빠른 농구를 좋아합니다.

새별 : 저는 센터 포지션이고 점프슛을 잘 넣어요. 몸싸움을 많이 하는 스타일입니다.

Q. 새별 선수는 몸싸움을 많이 하는 게 힘들지는 않으신가요?

새별 : 저는 별로 아프지 않더라고요.

정은 : 새별이는 힘이 세서 괜찮아요! (웃음)

Q. 두 분은 어떤 계기로 농구선수가 되셨나요?

정은 : 제가 초등학교 때 육상대회를 여러 번 나갔었어요. 그 당시에 제 친구가 키가 커서 농구부 코치님이 스카우트 제의를 하러 오셨었는데, 친구 혼자 가기 좀 그러니까 운동 잘하는 친구를 한 명 더 데리고 오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가게 된 거에요. 따라갔더니 노는 것도 재밌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니까 초등학생 입장에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그 계기로 농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별 : 저는 키가 크다는 이유로 스카우트 당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Q. 이때까지 슬럼프가 온 적이 있는지,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정은 : 중학교 2학년 때 커리어 하이를 찍고 부상을 당했었어요. 농구가 한창 재밌다고 느껴지고 잘 될 때 부상을 당했었는데, 그 이후에 복귀를 했을 때 이전처럼 실력이 나오지 않아서 힘들었어요. 극복은 솔직히 아직도 못한 것 같긴 한데 계속해서 그때의 잘했던 플레이들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별 : 저는 슬럼프가 아직까진 없었던 것 같습니다.

Q. 부산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인가요?

정은 : 아는 사이는 아니었고 경기가 있을 때만 몇 번 봤어요.

새별 : 네 맞아요. 대진표 상 경기가 있을 때만 잠깐 보는 얼굴만 아는 사이였어요.

Q. 서로 처음봤을 때 첫인상이 어땠나요?

정은 : 첫인상이라...되게 키가 컸고 힘이 세 보였어요. 시합에 집중하느라 얼굴에 대한 기억은 딱히 없는 것 같네요. 힘이 세고 센터를 되게 잘 보는구나라고 느꼈었어요.

새별 : 정은이는 굉장히 빨라 보였고 수비도 잘하게 보였어요. 에이스를 잘 막더라고요.


Q. 대학팀에 합류한지 한 학기가 지났는데 학교생활과 팀 생활에 적응한 정도를 1에서 10까지의 숫자로 나타낸다면?

정은 : 저는 6 정도라고 생각해요. 처음 입학했을 때 대학생활을 꿈꿨는데, 저희가 현재 코로나로 인해 대학생활을 제대로 못하고 있잖아요.  농구부 팀에는 적응을 어느 정도 했다고 생각을 하는데 대학생활은 아직 시도조차 못해봐서 6 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별 : 저는 5 정도라고 생각해요. 저도 꿈꾸던 대학 라이프가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시도조차 못해서 학교생활에 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 농구부에서는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Q. 고등학교와 대학교 선수 생활을 비교했을 때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정은 : 제 생각에 가장 다른 점은 자유로움인 것 같아요. 대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것처럼 고등학교 때도 똑같이 숙소 생활을 했었어요.

고등학교 때는 운동이 끝나고도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었는데 대학생활은 운동이 끝나고 나서는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게 다른 것 같아요.

사실 아직까지 큰 차이점은 못 느끼겠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공부가 다른 것 같아요. 다른 것 같긴 한데 아직 고등학교 때처럼 대면 수업을 받아보지 못해서 얼마나 다른지는 대면 수업을 해봐야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새별 : 운동 면에서 고등학교 때는 어느 정도 정해진 기본 동작들을 배웠었어요. 대학교에선 응용 동작을 많이 배우고 있어서 따라가기 힘들 때가 있어요. 생활면에서는 고등학교 때와 비슷해서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고요. 저도 공부 면에서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고등학교 때보다 공부를 더 많이 하면서 운동을 해야 하니까 힘든 점이 있는 것 같아요.

Q. 앞서 언급하신 코로나 사태로 경기들이 많이 취소됐어요. 열심히 준비했을 텐데 경기가 취소되면 선수들에게 느껴지는 의미는 좀 다를 것 같아요.

정은 :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현재 부상 중이라 저에게는 경기 취소가 약간 행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저도 운동을 같이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경기가 취소되었을 때 조금 일찍 전달이 되었다면 그동안의 연습이 공허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을 것 같아서 아쉬워요. 아직 취소되지 않은 경기가 몇 개 있는데 코로나로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연습을 하면서도 '의미가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새별 : 저는 정은이와는 반대로 부상도 없고 운동을 계속하는 중인데요. 경기가 취소되었다고 하면 운동을 해왔던 게 허무하게 느껴지고 힘들어요. 현재도 남아있는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코로나 때문에 또 취소된다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Q. 훈련에도 많은 제약이 있었을 것 같아요.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새별 : 야간에 웨이트장 이용을 못했던 경우가 있었어요.

정은 : 그리고 일주일 정도씩 훈련을 쉰 적이 몇 번 있었어요. 코로나가 엄청 확산되면서 훈련도 하다 쉬다를 반복했었고요. 상대팀이 연습 경기를 오기로 한 것도 다 취소됐었어요.

Q.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으로 한 학기가 마무리되었어요. 그래도 한 학기 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기억에 남거나 힘든 일이 있었나요?

정은 : 한 학기가 지났는데도 체육교육과 신입생 친구들을 제대로 만나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워요.

새별 : 발레 과목을 대면 수업을 했었는데, 사이버 강의랑 달라서 좋았어요. 사이버 강의로는 교수님이 동작을 보여주시기만 해서 살짝 지루했는데 만나서 얘기도 하고 친해지면서 수업을 받으니까 재미있었어요.

Q. 다음 학기에 대면 수업이 이루어진다면 꼭 하고 싶은 대학생활 한 가지씩 말해주세요.

정은 : 아 이거 너무 많은데요?? (웃음) 일단 친구들과 수업도 같이 듣고, 밥도 같이 먹고, 공강이 있으면 카페도 같이 가고 싶어요. 많은 줄 알았는데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아! MT도 가고 싶어요. 선배 언니들한테 대학 생활의 재미있는 점을 많이 들었었는데 저희는 다 해보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요. 1학기를 몽땅 날려버린 느낌이에요. 방 안에서 컴퓨터만 들여다보고 있고.. 교수님도 직접 뵙고, 동기들과 선배님들과 같이 수업 듣고 실기도 함께 하고 싶어요.

새별 : 친구들과 같이 수업도 듣고 카페도 같이 가고 밥도 같이 먹는 게 원하던 대학 라이프였는데 사라졌네요.따로 시간을 내서 놀러도 가고 싶어요. 코로나 때문에 사라진 게 너무 아쉬워요.

Q. 비대면 수업이라 이런 점은 좋았다! 생각하는 게 있나요?

정은 : 운동선수한테는 휴식이 중요하잖아요. 비대면이라 이동 시간 없이 방 안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시간 절약과 휴식 면에서는 좋았던 것 같아요. 또 다른 점은 말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노코멘트하겠습니다(웃음).

새별 : 저는 발표에 자신이 없는데 발표 수업이 없어서 좋았어요.

Q. 곧 시작될 U-리그를 향해 각오 한마디 부탁드려요!

새별 : 부상 없이 경기 내내 저의 능력을 다 발휘해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게 제 목표입니다.

정은 : 아쉽게 경기를 뛰지는 못하겠지만 그 시간만큼 열심히 몸을 만들어서 다음 대회에서는 건강한 모습으로 뛰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정은, 새별 : (웃음) 아 못하겠어요!

정은 : 아니야 해야 해. 저부터 할게요. 새별아 귀 막아(웃음). 새별아! 만약에 대회가 시작된다면 신입생으로써 투지를 발휘해서 네가 MVP를 꼭 탔으면 좋겠어! 언니들 앞에서 주눅 들지 말고 너의 기량을 다 발휘해봐. 파이팅!

새별 : 저는 정은이가 빨리 복귀해서 운동도 같이하고 경기도 같이 뛰면 좋겠다는 바람이 커요. 빨리 복귀해서 같이 뛰는 날까지 기다려 봅니다.

코로나 사태로 전국의 새내기들은 비대면 수업으로 한 학기를 보냈다. 두 선수 또한 기대했던 대학 생활을 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인터뷰에서 고스란히 느껴졌다. 경기와 훈련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농구에 하루빨리 활기가 넘치길 기대해 보며, 이정은 선수의 빠른 회복과 앞으로의 두 선수의 대학무대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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