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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했어U] 밝게, 자신 있게! 경희대 2학년 김우진

조회수 2020. 10. 15. 17: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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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학년 얼리 드래프트

- 2020-2021 KOVO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삼성화재행 

- 60득점을 올린 고등학교 3학년, 배구 인생에서의 터닝 포인트 

- 프로의 체계적인 운동 경험해 보고 싶어...

▲ 경기대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는 김우진(오른쪽)

[KUSF / 글= 목하경, 서해슬 기자, 사진 = 서해슬기자]


올해 2학년, 경희대 김우진은 ‘2020-2021 KOVO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이하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코로나19사태로 상반기 정규 대학리그가 치러지지 못했고, 1차 대회인 고성대회를 참가하지 않은 채 2차 대회인무안대회만을 참여한 김우진은 대회 취소라는 전례 없는 정황 속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 칠 수 있는기회가 타 학교에 비해 현저히 적은 상황이었다. 이런 환경 속 그는 드래프트 신청이라는 패기 넘치는 도전을 통해 자신의 배구 인생을 위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가고있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기본기와 공격력 모두 준수한 평가를 받았고, 1라운드 5순위로 삼성화재의 선택을 받았다. 드래프트가 치러지기 전, 김우진의 이야기를듣기 위해 비대면 인터뷰(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를 만나보았다.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려요. 

김우진 : 안녕하세요저는 경희대학교 배구부 레프트를 맡고 있는 2학년 김우진이라고 합니다. 


대면 인터뷰가 아닌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해 긴장을 풀기 위해 김우진 선수와 가벼운 질문을 나누었다.  



배구에 대한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질문들을 먼저 진행할게요.  

경희대 경기를 보는데, 김인균 선수랑 정말 많이 닮았더라고요. 평소에 그런 말 많이 들을 것 같아요.  

김우진 : 평소에형제 같다는 말은 많이 듣는 것 같아요. (웃음) 인균이 형이 훨씬낫죠.



팀 내 가장 자신 있는 것이 있다 면요? 

김우진 : 잘하는게 많이 없어요. (웃음) 크게 소질 있는게 없는 것 같아요. 이야기를잘 들어주는 거? 그걸제일 잘 하는 것 같아요. 



경희대 맛집 추천 해주세요! 

김우진 : 학교앞에 마라탕 집이 맛있어요. 마라홀릭이라고 저는 버섯을 좋아해서 꼭 넣어서 먹어요. 팽이버섯이랑 떡 같은 걸 꼭 넣어서 드셔보세요. (웃음) 



혹시 주량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김우진 : 제가술을 잘 못해서요. 음소주 한 병 반? 정도마시는 것 같아요. (웃음) 정말로요. 



2학년김우진! 프로무대에도전하다. 

2학년이지만그 누구보다 프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그다. 그에게 드래프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경기 중 팀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김우진

사실 대학교 2학년에드래프트에 나가는 건 이르다고 말할 수 있는데, 얼리로 나가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김우진 : 음, 프로배구의 체계적인운동을 경험해 보고 싶었어요. 물론경희대 배구부가 체계적이지 않다는 말은 아니지만요. (웃음) 그래도 대학리그와 프로 리그는 실력적으로도 차이가 크고, 운동 환경도 많이다르다 보니까 빨리 경험해 보고 더 전문적으로 배구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에 드래프트를 빨리 나가게 되었습니다. 



올해코로나 사태 때문에 상반기 리그도 치르지 못했고 또 얼리로 드래프트를 나가게 돼서 마지막 대학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는데 많이 아쉽겠어요. 

김우진 : 많이아쉬워요. 또저희 학교가 다른 학교에 비해 운동량이 상대적으로 정말 적었어요. 학교를 못 들어가는 시간이 훨씬 길어서 올해 동료들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정말아쉽긴 해요. 그래도다음에 친구들은 볼 수 있으니까요. (웃음) 또 다 나중에 프로에가서 함께 운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프로 팀에 들어가게 된다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요. 

김우진 : 아무래도신인이라서 바로 시합에 투입되지는 못하겠지만, 만약에 뛰게 된다면 신인답게 패기 있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또, 수비나 공격 모두잘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잊을 수 없는 배구 인생의 터닝포인트

▲ 팀원과 경기 중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우진

배구를 하면서 슬럼프였던 순간이 있다면요?

김우진 : 고등학교 3학년 때 빼고는스스로가 느끼기에 항상 슬럼프였던 것 같아요. 제가 고등학교 3학년 전까지는 배구를 잘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아무한테도 인정받지 못했었죠. 이후에 열심히 노력해서고3 때잘 풀렸어요. 그때제가 생각했던 경기력이 조금은 나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이후로의 플레이들도 제 스스로가 느끼기에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한 적이거의 없었 어요. 그래서항상 노력하고, 경기영상을 보면서 문제점들을 찾아보거나 잘 된 경기들을 돌려보면서 안됐을 때 하고 비교해보기도 하고요. 매일 겸손한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때 배구가 잘 풀릴 수 있었던 이유가 뭐였는지 궁금해요. 운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잘 할 수 있었던 건지, 아니면 주변 코치선생님들이나 감독님의 영향이 있던 건가요? 

김우진 : 고등학교 3학년을 올라가면서첫 대회를 준비하면서 부상을 당했었어요. 그래서운동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었죠. 그래서보강운동이나, 체력적인부분에 집중해서 운동을 많이 했어요. 또그때 감독님이나 코치 쌤들에게 쓴소리도많이 들었는데 그 시기에 스스로 마음도 다시 다잡고, 또 선생님들의 그런 말들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점들이다 합쳐져서 잘 풀릴 수 있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럼 고3 때가배구를 함에 있어서 터닝포인트였던 거네요? 

김우진 : 그렇죠. 저한테는 터닝포인트였던것 같아요. 



짧고 굵었던 경희대에서의 2년, 김우진의 대학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학교에 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나 시즌이 있나요?

김우진 : 음, 대학교 1학년 때 해남 대회결승전인 것 같아요. 2-0으로이기고 있었는데 풀세트까지 가서 결국 3-2로졌었거든요. 그때경기가 너무 아쉬워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대학생활하면서 본인이 생각했을 때 스스로가 가장 발전했다고 느끼는 점이 있는지 궁금해요. 

김우진 : 수비나리시브적인 면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고등학교때는 공격적인 부분에만 집중했다면, 대학교에진학해서는 수비나 리시브적인 면에서 많이 배우고 집중적으로 연습했죠. 



대학시절이나 고등학교 시절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순간들이 있나요? 

김우진 : 고등학교때는 영광배에서 우승했을 때, 그때가제가 배구를 하면서 처음으로 우승을 경험해 본 거라서 가장 기억에 남아요. 또 제가 그 경기에서 많은 득점을 올려서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죠. 경기가 5세트까지 진행됐는데 60득점을 기록했어요. 그래서 아마도 그경기가 지금까지의 제 배구 인생을 통틀어서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대학교에서는 신입생 환영회 때 술 많이 마시고 다 같이 정신 못 차리고 재밌게 논 것도 생각나요. (웃음) 또 신입생 장기자랑으로 제니의 솔로도 추고 그랬었죠. 


올해 경희대가 고성대회에 출전하지않고, 2차 대회인 무안대회부터 합류했는데 선수들 몸 상태도 좋아 보이고대회 흐름도 나쁘지 않았는데 중도 취소되어서 많이 아쉽겠어요.

김우진 : 그렇죠. 많이 아쉽기도 하고, 준비한 시간도 짧아서이전에 대회들에 비해 기량을 잘 보여드리지 못해서 더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2년이란 짧은 시간이지만, 경희대에서 특별히고마운 팀원이 있나요? 

김우진 : 꼭한 명만 뽑을 순 없을 것 같아요. 배구부동료들이 모두 고마운 존재예요. 선생님들도항상 감사하고요. 딱몇 명을 정해서 뽑기는 어려워요. 팀원들한 명 한 명이 저에게 해준 부분들이 모두 달라서 항상 고맙죠. 



닮은 꼴인 김인균 선수는 어때요? 경희대 양쪽 날개를함께 책임지고 있잖아요.  

김우진 : 인균이형은 운동할 때나 일상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많은 조언들을 해줘요. 또 츤데레처럼 잘 챙겨주는 편이에요. (웃음)  



특별히 동기들 중에 고마운 친구가 있나요? 

김우진 : 동기들이잘 삐져서요. (웃음) 장난이에요. 정말 동기들도 그렇고모든 팀원들한테 항상 플레이 할 때나 일상적인모든 부분에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60 득점 소년’이되기까지, 김우진의배구 이야기

우리는 운동 가족!



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김우진 : 제가초등학생 때부터 어머니께서 배구 동호회를 하셨어요. 엄마 따라서 다니다가 뛰어다니는 걸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배구를 시작하게 됐죠. 



선수는 아니시고 취미로 동호회 활동을 하셨던 건가요? 

김우진 : 네. 선수는 아니셨고배구를 좋아하셔서 즐겨 하셨어요.  



혹시 어머니께선 어떤 포지션이셨는지 궁금하네요. 

김우진 : 어머니도레프트 포지션이셨어요. 공격도하고 수비도 하고 그려셨죠. 



그럼 어머니 따라서 자연스럽게 레프트를 하게 된 건가요?

김우진 : 원래처음에 어머니께서 저를 세터를 시키려고 하셨어요. 근데 감독님께서 공격을 시키시더라고요. 감독님이 보셨을 때 소질이 없어 보였나 봐요. (웃음)



그럼 감독님께서 레프트를 시키신 거네요. 

김우진 : 네공격을 시키시더라고요. 그래서자연스럽게 레프트 포지션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운동을 하면 정신적으로나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서 흔들리는 순간들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배구를 하면서 가장의지하는 존재가 있다면요? 

김우진 : 아무래도가족들이 가장 의지가 되죠. 잘풀릴 때나 잘 풀리지 않을 때나 항상 옆에서 응원해 주는 말들도 해주고요. 그래서 가족들 덕분에 운동을 하면서 더 힘내서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경기를 치르면서 그날따라 잘 안되거나 운동을 하면서 힘들 때마다 경기 후나 옆에서 부모님이 많이 다잡아 주시기도 하고요.  



동생이 축구를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같은 운동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서로 조언도 해주도 의지도 많이 될 것 같은데 어때요? 

김우진 : 저희는서로 칭찬해 주고 잘 한다고 말해주기보단 서로 못한다고 장난치면서 많이말하는 편인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둘 다 운동을하니까 아무래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죠. 이런 점들이 서로에게 의지가 되기도 하고요.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과 단점이 궁금해요.

김우진 : 장점은생각이 없다예요. 단점도생각이 없다예요. (웃음) 운동할 때도 그렇고평상시에도 그런 편이죠. 특히운동할 때 더 단순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생각이 많아져서 힘들 때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운동을 해서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밝고 자신있게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반대로 생각이 필요할 땐 깊게 생각하지 않을 때도 있어서 가끔 아쉬울 때도 있어요. 그래서 생각 없이운동하는 게 제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웃음) 



운동을 하다 보면 생각대로몸이 잘 안 따라주거나, 연습한것들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을것 같은데, 그럴때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나요? 

김우진 : 저는스트레스를 받거나, 경기가안 풀리면 해소하기보다는 그 문제점에 대해계속 생각해보고, 경기영상을 보면서 분석하는 편이에요.  



아까 생각이 많은 편이 아니라고 했던 것 같은데요? (웃음) 

김우진 : 경기를치르고 있을 때 한정이에요. (웃음) 경기 이후에 그날 잘 안됐던 것 들이나, 제가 가진 문제점들에대해서는 다시 한번 더 복기하면서 생각해봐요. 



 배구를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김우진 : 아무래도고등학교 때 60득점을올렸던 날, 그때가 배구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던것 같아요. 원래중학교 때도 그렇고 결승에 올라가서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저는 우승이랑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에와서 우승을 경험해 보니까 아 이제 배구할 맛 나네!라고 생각했었죠. (웃음) 



스스로가 생각했을 때 배구를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뭔가요? 

김우진 : 음, 저는 감정을 드러내지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경기가잘 풀리지 않았을 때도 기분이 나쁘거나, 불만스러운점들을 저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티 내지 않는게 중요하죠. 아무래도단체 운동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중요하니까요. 그래야지 다 같이 부정적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경기를잘 풀어나갈 수 있어요. 마인드컨트롤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배구를 안 했으면 지금 뭘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김우진 : 생각을해보진 않았는데 아마 아주 평범하게 살지 않았을까요? 공부도 잘하진 못했어요. (웃음) 



그래도 해보고 싶었던 게 없었나요? 

김우진 : 음, 해보고 싶은 것도없었어요. 배구만평생 하고 싶어요. (웃음) 

 

롤 모델 질문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누구인가요?

김우진 : 저는 OK저축은행 감독이신석진욱 감독님이 제 롤 모델이에요. 저도 배구 선수치곤 신장이 좋은 편이 아닌데, 그럼에도 수비나공격 모든 부분에서 잘 소화하시는 플레이를 보면서 저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본인이 생각하는 라이벌이 있다면요? 

김우진 : 아직라이벌을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일단저부터 잘하고 보자 이런 생각으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잘 하시는 선수들이 너무 많이 있기 때문에, 남을 보기보다는스스로의 실력에 집중해서 운동하고 있어요. 



선수 김우진으로서의 목표가 궁금해요. 

김우진 : 김우진하면 ‘배구를잘 하는 선수지’라는 생각이 딱 떠오를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팬분들에게그런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선수로서가 아닌 인간 김우진으로서의 목표는요? 

김우진 : 건물 두 개 사고 나서 배구 그만두자! 가 제목표예요. (웃음) 위치는 상관없어요. 어디든 좋을 것같아요.  



왜 두 개인지 물어봐도 돼요? 

김우진 : 하나론 먹고살기 힘들 것 같아요. 두 개 정돈 있어야지 가능할 것 같아서요.(웃음) 



본인만의 좌우명이 있나요? 

김우진 : 음, 아직 없는데 방금만들었어요. 건물 두 개가 기다리고 있다 열심히 살자!에요 (웃음) 모두의 꿈이지 않을까요? 



이제 곧 학교를 떠나게 될 텐데, 동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김우진 : 4학년 때까지 함께 하고 싶었는데, 많은 시합을 함께치르지 못해서 아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요. 나중에 다들 성공해서 다치지 않고 프로 무대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무대에서 보여줄 본인의 포부를 말해주세요. 

김우진 : 경기에언제 투입되든 제 역할을 충실히 잘 소화할 자신이 있으니까, 기회 많이 주시면 그 기회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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