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년 남았다! 2030년에는 누가 부자가 될까?

조회수 2021. 3. 19. 14: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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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덮친 이후, 우리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대변혁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해 심도 있게 답하고자 화제의 책 ‘2030 축의 전환’의 저자 마우로 기옌과의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 국제경영학 교수인 그는 글로벌 트렌드 및 국제 비즈니스 전략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인데요. 책 ‘2030 축의 전환’에서 그가 조망한 10년 후 2030년의 신세계를 들어봅니다.

Q. 우선 좋은 책에 감사합니다. 책 ‘2030 축의 전환’이 한국에서 베스트셀러 1위예요.

A. 정말 기분 좋네요. 저는 항상 제가 쓴 책을 읽은 독자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합니다. 작가로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바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책에 대한 그들의 반응을 보는 거니까요.

Q. 먼저 팬데믹이 이 사회에 전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보기에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팬데믹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이미 존재하던 트렌드들이 훨씬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추세를 멈추거나 느리게 만드는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그 흐름을 촉진시키고 있는 거죠. 테크톨로지의 활용이 가장 좋은 예입니다. 우리는 이전에도 쇼핑, 일, 공부 등을 할 때 테크놀로지를 활용했지만, 팬데믹이 이런 추세를 훨씬 가속화시켰어요.


다른 예로는 ‘신흥 시장의 부상’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시장의 부상입니다. 지금 한국 경제는 유럽, 북미 지역보다 훨씬 양호해요. 코로나 팬데믹 통제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죠. 기존 시장을 앞지르는 신흥 시장의 성장 추세 역시 팬데믹이 가속화시키고 있는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Q.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새롭게 나타난 사회적 문제는 없을까요?

A. 중요한 건 계속 이런 방식으로 살았을 때 우리가 직면하게 될 문제들입니다. 환경을 대하는 자세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화석 연료 사용으로 환경이 오염되고 있고,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도 심각하죠.


저는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인류가 환경과 맺는 관계에 대한 우리의 의식이 높아지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정말 중요한 단어인 ‘생태학’을 쓰고 싶어요. 인간이 환경과 맺는 관계에 대해 다루는 것이죠. 저는 코로나 팬데믹이 이 모든 환경 문제에 대해 모두가 관심을 갖고 깨닫게 되는 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우리에게 환경 문제를 극복할 의지가 있으며,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아직 부족한 국제적 협력을 일궈내면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이 더 활발해져야 합니다.

Q. ‘2030 축의 전환’의 내용을 기반으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어떤 미래가 올 것인지 듣고 싶습니다.

A. 제 책은 기본적으로 3가지 트렌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인구 트렌드이고, 두 번째는 경제 트렌드, 특히 신흥 시장이고요. 세 번째는 기술적 변화,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중요해질 새로운 기술들에 대한 것입니다. 

Q. 각각의 트렌드에 대해 좀 더 설명을 듣겠습니다. 먼저 인구 트렌드부터 들어볼까요?

A. 먼저 인구 트렌드를 동전의 양면으로 생각해 봅시다. 동전의 한 면은 여성 1명당 출산율입니다. 지금 한국은 여성 1명이 대략 아기 1명을 낳습니다. 이 수치는 여성 1명이 아기 2명을 낳는 인구 대체 출산율보다 훨씬 낮죠. 이러한 경향은 세계 각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일본, 유럽, 미국 등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으로 미국도 출산율이 인구 대체 출산율 밑으로 떨어졌어요.


동전의 다른 한쪽 면은 우리가 점점 더 오래 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양면을 합치면 미래에 관한 아주 중요한 사실 두 가지가 드러납니다. 하나는 모든 세대의 인구가 그 이전 세대보다 줄어든다는 겁니다. 그 결과, 한국,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에서는 자녀 수보다 노인들의 수가 더 많아질 겁니다. 출산율은 줄어들고 수명은 길어지니까요.


이 현상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제 우리는 80~90세까지 살 테니, 학교를 여러 번 다녀야 할 겁니다. 한 번만 학교를 다니면, 너무 빨리 변하는 기술 때문에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순식간에 낡고 쓸모 없는 것들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나이 50살에 학교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평생 두세 군데 직장을 다니는 대신, 이제 두세 개의 커리어를 갖게 될 겁니다.


더불어 이 현상은 60세 이상 연령대의 중요성을 의미합니다. 이 연령대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 시장이 될 겁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이미 인구의 40%가 60세 이상입니다. 다른 나라들도 일본처럼 될 겁니다. 회사들은 젊은 세대보다 인구 비중이 제일 높은 60대 이상 연령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거예요. 그러니 이런 경향 역시 아주 중요합니다.

Q. 그렇다면 경제 트렌드, 특히 신흥 시장이라고 하신 것에 대해서도 좀 더 말씀해주세요.

A. 세계의 중심이 동아시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세계의 기업들은 모두 미국 소비자를 염두에 두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상품, 서비스를 출시할 때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과 기호를 염두에 뒀어요. 하지만 2030년에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 시장이 될 겁니다. 그런데, 2040년, 2045년에는 중국보다 출산율이 높은 인도가 중국보다 더 큰 소비 시장이 될 겁니다. 인도가 지금보다 더욱 커질 겁니다. 

Q. 그럼 세 번째로 말씀하신 기술적 변화는 어떤 건가요?

A. 기술 역시 급속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모든 측면에서 변하고 있고 모두가 인공지능, 로봇공학, 빅데이터, 가상화폐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나노 테크놀로지입니다. 더 효율적이고 사용이 간편하고 더 유연하고 내구성이 더 좋은 재료가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빅데이터뿐 아니라 3D 프린팅, 가상 현실 등 기술적으로 너무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전혀 다른 차원의 기술적 발전이 있을거라 봅니다.

Q. 이번엔 구독자들로부터 받은 질문을 드릴게요. 책에서 미래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하게 될 거라고 하셨어요. 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겠어요?

A. 저는 이 책에서 2030년에는 여성들이 전 세계 절반 이상의 부를 소유하게 될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여성들이 학교를 오래 다니고 대학에 진학하고 직장을 잡고 커리어를 추구하며 직접 돈을 벌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4~5년 정도 길어 남성으로부터 재산을 상속받는 경우가 그 반대보다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이 현상은 여성은 남성과 다르게 행동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여성은 위험을 피하려는 성향이 남성보다 더 강합니다. 그래서 저축, 투자 등 돈 관리에도 남성과는 다른 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죠. 소비자로서도 다릅니다. 여성들은 건강 관리, 교육, 보험 등에 돈을 더 많이 쓰는 경향이 있죠. 미래에 대해 신경을 더 많이 쓰기 때문이에요.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일을 하고 직접 돈을 벌고 모으는 현상이 전체적인 경제와 소비 시장을 완전히 바꾸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실버 세대가 미래에서 가장 중요한 소비자가 될 거라고 하셨죠. 근데 저는 좀 다른 측면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실버 세대는 아직 젊습니다. 저는 은퇴하고서도 계속 일을 하고 싶은데, 그렇다면 지금 당장 어떤 것을 배워야 할까요?

A. 우리 기성 세대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고, 우리와는 다른 젊은 세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젊은 세대는 배우는 걸 좋아하고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니까요.


하지만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우리 꿈을 계속 쫓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60세에 ‘평생 회사를 위해 일했으니 내 사업을 시작해야겠어’라거나 ‘돈을 충분히 모았으니 비영리 단체를 만들어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어’라고 생각할 수 있죠.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 계속 활발히 활동하고 새로운 돈과 목표를 찾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Q.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하실 조언이 있을까요?

A. 한국이 가진 가장 훌륭한 자원은 바로 한국 사람들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배우는 걸 좋아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건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지금은 지식 경제 시대이며, 그렇기에 교육이야말로 진짜 핵심이거든요. 교육받는 사람들이 미래입니다. 석유, 다이아몬드, 금을 가진 것보다 배운 사람들이 훨씬 더 큰 자산입니다.


‘2030 축의 전환’에서 마우로 기옌은 ‘변화에 대한 우리의 유리한 대응책은 바로 변화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변화는 우리가 멈추고 싶다고 해서 멈출 수 있는 게 아니라면서 말이죠. 그가 예측한 2030년은 멀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이 우리가 앞으로의 10년을 위해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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