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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나'를 찾는 계기로 삼기를

조회수 2020. 9. 1. 15: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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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울, 불안, 짜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소위 ‘코로나 블루’라고 불리는 현상입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지금까지의 사회적 관계가 모두 깨진 탓입니다.

피부 접촉을 통해 서로의 친근감을 확인했던 악수는 주먹을 부딪치는 ‘주먹 악수’로 바뀌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재택근무와 비대면 회의가 증가했고, 학교에서도 원격 강의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이전까지 당연히 직접 만나서 했던 많은 일들이 모바일이나 인터넷 등을 활용하는 ‘언택트(Untact: 접촉을 뜻하는 Contact에 반대를 뜻하는 접두사 Un을 붙인 신조어로, 접촉 최소화를 뜻함)’ 활동으로 옮겨간 것입니다. 이렇듯 코로나19 사태는 새로운 사회 질서와 표준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과거를 기준으로 현재나 미래를 판단할 수 없게 되었고 이런 상황에선 변화를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먼저 요즘처럼 비대면 접촉이 늘고 있는 와중에는 우울감이나 슬픔,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인간이 변화에 적응하려면 신체적 혹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증상들로 힘들다면 언택트 방식을 활용해 친구나 동료, 가족과 대화를 나누면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TV나 유튜브, 넷플릭스 등 미디어를 오랜 시간 접하며 무의식적으로 간식을 곁들이고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생활 반경이 줄어들수록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적절한 식이조절 등을 지켜야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취미를 하나쯤 만드는 것도 이번이 좋은 기회입니다. 사람은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적절히 배분해야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취미 활동은 휴식을 즐기며 코로나 블루를 이겨낼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뜻밖에 주어진 이 시간 동안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도 적극 권장합니다. 직장과 사회생활을 동시에 해내는 현대인들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기회를 잃어왔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거창한 물음을 뜻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삶을 소소하게라도 구상할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그 중심을 튼튼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삶의 방식에 대해 두려움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 펼쳐지든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선 변화를 응시하며 고민해야 합니다.

* 위 자료는 서울대학교병원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무단으로 사용 시, 저작권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 제공된 의학정보는 일반적인 사항으로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반드시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상담받으시길 바랍니다.


글.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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