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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조회수 2021. 3. 11. 13: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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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예방의 기대는 반갑지만 부작용도 걱정됩니다. 접종은 의료기관에서 전문가가 하지만 이후의 관리는 개인의 몫입니다.

대학병원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홍모 씨(49)는 지난 8일에 백신 예방 접종을 받았습니다. 접종 후 12시간이 지나면서부터 몸이 으슬으슬 떨리더니 체온이 38도를 넘었습니다. 겁이 나서 병원에서 알려 준 약물안전센터에 연락했습니다. 24시간 상주하는 의사는 ‘백신에 의한 면역 형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2~3일 내로 호전되니 우선 타이레놀을 복용하며 경과를 지켜봅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홍씨는 8시간에 한 번, 타이레놀을 3회 복용 후 증상이 멈추고 정상으로 회복했습니다. 

이번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흔히 예상되는 부작용은 오한, 발열, 접종 부위 통증입니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48~72시간 후 회복됩니다.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해열제 복용을 권장합니다. 그럼에도 체온이 39도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적극적인 치료와 다른 원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 강동윤 교수

접종 직후에는 현장에서 15~30분간 머무르며 이상 반응을 체크하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이상이 없어 안심하고 나섭니다. 그러나 부작용은 수 시간 후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접종 후에 타이레놀 등 해열제를 구입해 귀가하면 늦은 시간에 발열이 있더라도 대처하기가 수월합니다. 


또한 홍 씨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약을 복용하고 있는 기저질환자입니다. 접종 후 발열이 있을 때는 혹시 문제가 될까 해열제 외에는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홍 씨는 “내가 먹고 있는 약과 해열제 그리고 코로나19 백신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만성질환 환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예방접종 우선 대상자로 지정했습니다. 다만, 접종 당일 예진 시 건강 상태에 변화가 있다고 판단되면 무리해 접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 강동윤 교수

강 교수에 따르면 식품, 동물, 환경, 라텍스 등에 대한 알레르기를 가지신 분은 백신 접종을 하셔도 됩니다. 다른 종류의 백신이나 약물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도 접종을 받을 수 있으나 먼저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독감이나 대상포진 등 다른 예방접종은 코로나19 예방 접종과 14일 정도 간격을 두는 것이 권장됩니다. 면역저하와 면역조절제를 사용하는 환자는 약제를 중단하고 예방 접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전문의 상의가 필요합니다. 

해열제로 많이 사용하는 타이레놀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 약과 함께 복용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백신 접종 이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 조절에 효과가 가장 좋기에 의료진들이 우선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보통 2알씩 4~6시간 간격으로 하루 4,000mg까지 복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사부위 부종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접종자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 2~3일 내로 호전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감염 가능성을 확인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 중 고열, 오한, 근육통 등으로 고생한 일부는 벌써 2차 접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1차 접종 이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발생을 제외하고는 2차 접종에서 금기사항은 없습니다. 강제할 수는 없지만 지속적인 면역 효과를 위해서는 2차 접종까지 맞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재 가장 많은 접종이 이뤄진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다행히 2차 접종에서는 이러한 부작용 빈도와 강도가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 강동윤 교수

* 위 자료는 서울대학교병원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무단으로 사용 시, 저작권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 제공된 의학정보는 일반적인 사항으로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반드시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상담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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