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서 30홈런 듀오 나올까

조회수 2020. 8. 28. 15: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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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0

'찐' LG팬이 아니라면, 답하기 어려운 질문 한 가지 드립니다.  

  

Q) 전신인 MBC 청룡을 포함해 LG가 팀 홈런 1위나 2위를 기록한 건 언제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아무리 올드 팬이라 해도 바로 '정답!'을 외치며 손 들긴 힘든 질문입니다.

  

정답 알려드리겠습니다. 단 한 번도 1위에 오른 적 없었습니다. 2위는 그래도 있었네요. 1982년(65홈런)과 1996년(98홈런) 두 번뿐입니다.

   

6개 구단 체제였던 KBO 리그 원년 해태(84홈런)에 이어 2위에 올랐고, 14년 뒤엔 현대(106홈런)와 8개 차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38년 가운데 단 두 시즌 상위권에 포진한 겁니다. 10개 구단 체제인 지난 5년간 팀 홈런 순위는 10위-9위-10위-8위-6위로 하위권.

  

물론 LG 타자들은 많은 홈런을 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구장을 안방으로 쓰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매년 거포에 대한 갈증이 컸지만, 유망주의 성장이 더뎠고 외국인타자들은 여기저기 이곳저곳이 아프고 또 아팠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다릅니다. 


144경기의 65%인 94경기를 소화했으니 다르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104홈런으로 KT와 함께 팀 홈런 공동 2위를 마크했습니다. 그 중심엔 로베르토 라모스와 김현수가 있습니다.

올 시즌 팀 홈런 순위

[1] NC: 121홈런

[2] LG: 104

[2] KT: 104

[4] 키움: 98

[5] SK: 89

[6] 두산: 88

[7] KIA: 86

[8] 삼성: 83

[9] 롯데: 71

[10] 한화: 48


LG 역대 외국인타자 가운데 올해 라모스보다 시즌 홈런 수가 많은 선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팀 개인 최고 기록인 1999년 이병규(#9)의 30홈런에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기 일보직전입니다.

  

김현수는 지난 25-26일 삼성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으로 개인 통산 5번째 20홈런 시즌을 완성했습니다. 6월까지만 하더라도 홈런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즌 첫 48경기에서 단 5홈런에 그쳤죠. 그러나 이후 46경기에서 15홈런(7월 9개, 8월 6개)을 쏘아 올리며 박병호(키움)와 동률을 이뤘습니다(리그 공동 7위).

   

이제 라모스와 김현수에게 30홈런 고지가 남았습니다. 

  

30홈런 듀오

  

LG가 단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타이틀입니다(사실 25홈런 듀오도 없습니다). 반면 이웃 두산은 두 차례 기록했습니다(1999년 우즈-심정수, 2000년 우즈-김동주). 또한, 타자 두 명이 20홈런씩 때려낸 것도 팀 역사에 몇 안 됩니다.

  

남은 시즌 라모스-김현수가 새로운 마일스톤을 만들 수 있을까요?

LG 20홈런 듀오(또는 트리오)

1992: 김동수(20), 송구홍(20)

1999: 이병규(30), 김재현(21)

2016: 히메네스(26), 오지환(20)

2018: 채은성(25), 양석환(22), 김현수(20)

2020: 라모스(28), 김현수(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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