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즈

영국의 한 의사는 자신이 사랑하는 그레이트데인종 개 2마리를 위해 건축 비용만 무려 약 5억7000만원 이상을 투자하여 집을 지었다. 개 2마리의 개인 방은 물론, 자동 온도 조절 장치가 부착된 침대와 개 전용 대형 스파 시설, 그리고 약 2억2600만원에 이르는 음향 시스템을 갖춘 52인치 TV가 있다. 또한, 24시간 반려견을 살필 수 있는 웹캠과 다른 개들의 출입을 막는 첨단 스캐너 등 각종 첨단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 애견 하우스를 직접 디자인한 유명 건축가 앤디 라무스는 “이 집은 아연과 유리, 석회석 등의 자재로 지은 집으로, 지하수, 풍력·태양력 등의 자연 에너지를 활용해 그 어떤 집보다 친환경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의 SNS 스타 저우 티안시야오는 그의 반려견 사일러를 위한 약 5억9000만원의 저택을 지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난하게 자란 저우 티안시야오는 사일러를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고 한다. 사일러를 입양한 후, 게임과 술을 끊고 본격적으로 반려견 훈련법과 소통하는 법을 연구했다. 그는 자신만의 반려견 훈련법을 SNS에 올린 후 엄청난 인기를 얻어 SNS 스타가 됐다. 부자가 된 그는 벌어들인 수익을 사일러를 위해 사용하기로 하고, 사일러와 친구들을 위한 낙원을 만들었다. 사일러 저택의 내부 곳곳에는 사일러의 이름과 초상화가 그려져 있으며, 실내 수영장, 다양한 놀이 시설, 거대한 뒤뜰을 갖추고 있다.

힐튼호텔 그룹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은 평소 애견가로 잘 알려져 있다. 힐튼은 그녀의 사랑스러운 반려동물들을 위해 자신의 집을 그대로 축소한 형태의 복층 맨션을 지었다. 할리우드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페이 레스닉이 제작에 참여한 이 맨션은 약 3억7000만원의 건축 비용이 들었다. 아래층에는 큰 거실이 있고, 위층에는 개 의상을 보관할 수 있는 옷장과 전용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다. 분홍색 벽지로 꾸며진 내부에는 샹들리에와 에어컨, 세계적인 유명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각종 미니어처 가구를 배치했다.

영국 디자인회사 헤카테 베로나는 반려견을 위한 저택을 제작·판매하고 있다. 영주의 저택을 의미하는 매너라는 명칭이 붙은 이 저택은 최고급 목재와 대리석, 백운석 자재로 마감된다. 거실과 침실 두 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인이 원격으로 저택의 조명, 냉난방, 환기 등을 조절할 수 있고, TV, 간식 자동 지급기도 설치할 수 있다. 그리고 주인과 반려견이 소통할 수 있는 전화 회담 시스템을 갖췄다. 이 저택의 가격대는 약 45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저택 한 채 건설당 4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식민지 시대풍 별장과 대형 별장, 로마제국풍 저택, 스페인풍 궁궐 등 4가지 종류가 있다.

라 쁘띠 메종은 매년 제한된 고객들에게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맞춤형 개 저택을 제공하고 있다. 주문을 하면 인테리어 디자이너 미셸 폴랙이 고객과 함께 디자인 계획을 세우고, 전문 건축업자 알렌 모러는 완성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하나의 공예품을 만든다. 목재, 대리석 등 건축 자재부터 창문, 조명, 실내장식, 미디어 실 등 다양한 고급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저택의 크기와 건축 세부 사항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약 700만원~2000만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