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곱창 밴드'
1990년대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법했던 헤어 액세서리가 다시 돌아왔다. 흔히 ‘곱창 밴드’라고 불리는 이 아이템은 해외에서는 ‘슈슈’ 또는 ‘스크런치’라고도 불린다. 최근 뉴트로 열풍이 다시금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스타들의 헤어 스타일링에 등장해 유행으로 자리 잡은 곱창 밴드. 고무줄을 최대한 늘려 헤어 밴드로 사용해도 좋고, 번 헤어를 하거나 포니테일 하는 등. 어느 헤어 스타일링에도 잘 어울려 활용도 또한 높다. 밴드의 패턴이나 컬러 또한 다양하다. 체크, 레오파드, 도트처럼 화려한 무늬를 입히기도 하고 벨벳, 실크, 시스루 천처럼 특별한 소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번 주말, 여기 스타들의 헤어 룩과 밴드 스타일링을 참고해 밋밋했던 헤어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줘보는 건 어떨까.
앞머리 디테일을 살린 업두 with 화이트 밴드
조이
곱창 밴드의 장점 중 하나는 어느 룩에나 무난히 어울리는 베이직 아이템이라는 것. 레드벨벳 조이는 화이트 컬러의 곱창 밴드를 사용해 노멀한 패션에 포인트를 더했다. 눈썹 위 정도 길이의 앞머리를 남겨두고 귀 위쪽 지점까지 머리를 묶어 스타일링한 조이는 포니테일 대신 번 헤어를 선택했다. 묶은 머리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잔머리가 여성스러운 느낌을 배가시키기에 충분하다. 특별한 메이크업 없이 레드 립만 강조했을 뿐인데 언뜻 보이는 화이트 곱창 밴드가 세련돼 보이기까지 하다.
반묶음 하이 포니테일 with 체크 밴드
아이유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매일 가지고 다니는 아이템 중 하나로 곱창 밴드를 꼽은 아이유. 평소 스케줄이 없을 때에는 캐주얼한 의상을 즐겨 입는 그녀는 모노톤의 의상에 블루 컬러의 체크 밴드로 포인트를 줬다. 긴 머리를 반으로 나눠 위쪽은 정면에서 밴드가 보일 정도로 높게 묶고 아래쪽은 길게 늘어 트린 아이유. 여기에 시스루 뱅으로 헤어 라인을 정돈해 얼굴이 훨씬 작아 보이는 효과도 준다.
양갈래 브레이드 헤어 with 블랙 밴드
선미
양 갈래로 높게 땋은 키치한 스타일링에 심플한 블랙 밴드를 사용해 무게감을 더한 선미. 라이트 한 블론드 헤어에 얹어진 블랙 밴드와 같은 컬러로 매치한 의상이 그녀의 흰 피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특히 선미는 곱창 밴드 특유의 너풀거리는 특징을 빼고 팽팽하게 끈을 당겨 여러 번 반복해 묶은 것이 특징. 여기에 블랙 스모키 메이크업이 더해지면서 시크한 매력과 귀여운 느낌이 함께 느껴지는 반전 매력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단발 머리 반묶음 with 레드 밴드
윤승아
곱창 밴드는 긴 머리에만 어울릴 거라는 편견을 단번에 깨준 윤승아는 어깨에 닿지도 않을 만큼 짧은 단발머리에 밴드를 적용했다. 옆머리에 1cm 정도의 잔머리를 미리 빼 준 뒤 빗질을 하지 않고 손에 잡히는 그대로 머리를 묶었다. 공들여 묶은 것 같지 않은 내추럴한 무드에 포인트는 바로 벨벳 소재의 레드 밴드. 귀걸이와 립 컬러 또한 비슷한 컬러로 통일감을 줘 전체적인 룩이 정돈되어 보인다.
잔머리 디테일을 살린 반묶음 with 베이지 밴드
제니
반듯한 헤어 라인이 돋보이는 제니는 그녀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밴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정수리 끝까지 높게 치켜 올린 반묶음 헤어에 베이지 컬러의 곱창 밴드를 더했다. 제니는 헤어에 사용한 밴드와 같은 컬러의 또 다른 밴드를 팔찌처럼 착용했다. 헤어 밴드는 꼭 머리에만 사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것. 제니의 센스 있는 액세서리 활용법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