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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가까이의 로봇

조회수 2021. 2. 8. 18: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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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린다? 일상 속으로 확대되는 로봇의 영역.

지난달 미국에서는 아바타 로봇을 이용한 졸업식이 열렸다. 로봇 6대가 참석해 대학원 졸업생들을 대신해 졸업 축하를 받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학생들은 집에서 로봇에 장착된 카메라로 졸업식을 지켜봤다. 중국 우한의 일부 병원에서는 로봇이 격리 병동의 환자들에게 배식을 하거나 간단한 소독 등을 진행했다. 팬데믹 이후 사람들 사이의 접촉을 최소화한 기술과 공간이 확산됐다. 덕분에 그간 인간의 영역을 위협한다던 공포가 사그라지고 의료,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청소·소독·배송·물류 분야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단순 노동쯤은 이제 가뿐하게 해낸다. 2012년 딥러닝의 확산으로 AI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로봇이 다양한 규격의 물건을 구분하고 들어올리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구글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일상 로봇’을 개발한다. 이전보다 정교한 인식과 판단, 움직임에 대한 학습을 기반으로 한다. 그 시작으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학습 중이다. 쓰레기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부터 소재를 파악하는 것까지 쉽지 않은 과정임에도 95%의 정확도로 분리수거를 해낸다. 로봇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그간에는 물건을 만들고 배송을 담당하느라 공장이나 창고에서 로봇을 보았다면, 팬데믹 이후에는 일상의 저변에서 바텐더, 호텔리어, 심리치료사의 얼굴로 마주하게 될 것이다. 영화 <Her>의 주인공 테오도르처럼 인공지능의 ‘그녀’와 사랑에 빠질지도 모를 일이다.

로봇 바리스타가 내어주는 카푸치노 TrueBird 로봇 스타트업 트루버드(TrueBird)가 동일한 이름으로 로봇 바리스타를 선보였다. 트루버드가 주문을 받아 커피를 내어주기까지는 단 2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트루버드는 공항이나 병원처럼 빠르게 커피를 제공해야 하는 공간에서 마이크로 카페를 만든다는 일념으로 높은 퀄리티의 커피를 지향했다. 뉴욕의 로컬 로스터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양질의 커피빈을 공수하는 것은 물론, 커피 맛을 좌우하는 에스프레소 추출의 자동화와 음료를 빠르게 제공하는 것에 몰두한다. 지난해 브루클린의 대표 공유오피스 ‘뉴 랩’에서 3개월간의 테스트 과정을 끝내고, 뉴욕 내 도입을 앞두고 있다.

INTERVIEW 엠마 실머만 / 트루버드 마케팅 & PR 치프

트루버드 개발 당시 가장 몰두한 부분은 무엇인가? 커피 타임은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행위가 아니라 무언가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바리스타 로봇이지만 사람들에게 선사할 경험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바리스타가 직접 내어주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어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에도 꼼꼼히 신경 썼다. 자기성 변환 기술을 적용해, 3개의 돌이 따뜻한 커피를 감싸 안아 정성껏 내어준다. 건강 우선의 고품질 원두, 신선한 우유와 귀리 우유를 사용하는 건 당연하고.

인간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와 트루버드가 만든 커피의 차이는 무엇인가? 지속적으로 트레이닝된 바리스타가 고가의 장비로 신선한 원두를 가지고 내려야만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다. 유명한 카페조차 이 모든 과정을 제대로 해내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전통적인 카페 그리고 그곳에서의 경험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다. 모든 장소에 숙련된 바리스타와 커피가 없을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둔다. ‘바리스타가 내어주는 것에 버금가는 커피를 어디서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모닝커피부터 디저트, 테이크아웃 그 무엇이든 사람들에게 휴식을 선사하고 싶다.

‘뉴 랩’에서 3개월의 테스트는 어땠나? 뉴 랩의 사람들은 1만 컵 이상의 커피를 마셨다. 정수기 앞에서 대화를 나누며 휴식하는 ‘워터 쿨러’가 트루버드 앞에서 이뤄졌다. 그들의 커뮤니티의 핵심이 된 듯했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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