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채 대신 두피 문신

조회수 2021. 2. 8. 15: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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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 수록 넓어지는 가르마! 검은 가루 흩날리는 흑채 대신 두피 문신해도 될까?

아무도 모르는 비밀 한 가지. 고백하건대, 소개팅이나 중요한 약속이 있는 날엔 헤어 섀도로 팡팡 가르마를 채웠다. 셀프로 볼륨을 살리며 드라이하는 건 번거롭기 짝이 없다. 하지만 가르마를 채우는 단 10초의 투자면 모발이 풍성해진, 세 살쯤 어려보이는 나를 거울 앞에 마주한다. 헤어 섀도와 친해진지 어언 5년. 오랜만에 방문한 헤어숍의 원장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말끝을 흐리는 그에게 숱이 줄어든 것 같으냐고 재차 물었고 이를 감추기 위해 앞머리를 기존보다 뒤에서 더 많이 끌어 당겨 자르기로 결정했다.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인에게 들은적 있는 두피 문신을 검색했다. 숱이 부족해 보이는 가르마나 정수리, 혹은 탈모로 모발의 밀도가 부족한 부위에 모근처럼 점을 찍듯 색 소를 주입하는 시술로 두피 미세 색소 요법(Scalp Micro Pigmentation), 줄여서 SMP로 불리고 있었다. ‘눈썹 문신은 할만 했는데 두피 문신은 더 아프지 않을까?’ ‘망치면 어떡하지?’ 전문가들에게 궁금증을 물었다.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물론 미용 효과로 SMP의 수요가 늘고 있죠. 모근이 밀도 있게 채워져 머리 숱이 풍성해 보이고, 얼굴이 더 작고 갸름해 보이고, 이목구비도 또렷해 보이거든요.” 리앤 채움 의원 반영구 화장 센터 한나 센터장이 답했다. “주로 이마, 다시 말해 헤어라인은 긁어서 ‘머릿결’을 표현하지만 두피 는 찍어서 ‘모근’을 표현해요. 시술 부위와 모발 길이, 헤어스타일에 따라 도트 기법과 라인 기법을 병행하 기도 하고요.” 체인지 유스 칼프 서울 박평일 대표원장 이 덧붙였다. 니들로 색소를 주입하는 두피 문신이 되레 탈모를 북돋지는 않을지, 니들로 긁는 것보다는 찌르는 게 더 아프진 않을지도 걱정스러웠다. 한국인 의 평균 모낭 깊이는 4~6mm. 시술 최대 깊이는 1.5mm이기 때문에 탈모 또는 모낭 손상과 두피 문 신은관계가없다는것이전문가들의공통의견.또 한 두피는 다른 피부보다 두꺼워 같은 깊이로 찔러도 통증이덜하다. 이에 눈썹 문신과 달리 크림 마취를 생략하며, 시술을 받다가 잠드는 고객도 꽤 많다고 했다.

부작용을 피하고 자연스러운 효과를 얻고 싶다 면? 첫째, 시술 부자재의 안전성을 체크할 것. 변색이 없는 두피 전용 색소와 안전한 일회용 니들은 기본. 이는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KATRI(한국 의료시험연구원), KFDA(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 GMP(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등 공신력 있 는 기관의 인증이 증명한다. 둘째는 시술 전후 사진 의 확인. 박평일 대표원장은 시술 주변 부위까지 넓게 촬영한 와이드 컷과 근접해 찍은 디테일샷 두 가지를 모두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귀띔한다. “단순히 신경 쓰이는 부위 만이 아닌 이를 포함해 주변에 모발의 밀도가 높은 곳까지 그러데이션으로 시술돼야 탈모 부위와 그렇지 않은 부위 사이에 경계가 지지 않죠. 또한 도트의 굵기가 일정해야 얼룩지지 않고, 모양이 둥글어야 실제 모근처럼 표현된다는 걸 잊지 마세요.” 원활한 시술과 높은 만족도를 위해서는 시술 후 2~3일간 샴푸 없이 견디기 쉽도록 시술 당일 머리를 감고,결혼 등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다면 3~4개월 전에 첫 시술을 시작해 리터치와 탈각이 모두 끝나도록 여유있게 계획을 세우길 권한다. 시술 효과가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5년간 유지되고 더는 헤어 섀도가 지워지거나 묻어나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겠다는 점에 마음이 동했지만 아직은 좀 더 버텨보기로 했다. 두피 세럼과 헤어 섀도로 연명하다가 너무너무 귀찮아지면, 바늘이 두피를 간질이는 잠시 동안 잠들었다 깨면 그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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