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즈

겨우내 몸을 덮은 어둡고 칙칙한 컬러의 흔적을 남김없이 지우려는 듯, 화사한 컬러 조합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물론 보색 스타일링이다. 정반대의 성질을 한데 섞었음에도 충돌한다기보단 되레 서로를 돋보이게 만들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원색의 보색대비가 다소 부담스럽다면 파스텔 컬러 조합을 선택해도 좋다.

컬러를 다루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톤온톤 스타일링부터 시작해본다. 예를 들면 짙은 블루 컬러 코트와 스카이 블루 컬러 원피스를 매치하는 식. 동일 색상에서 명도가 다른 두 세 가지 컬러를 섞어 입는 톤온톤 방식은 무척 간단할 뿐만 아니라 실패 확률도 낮아 스타일링 초보자도 손쉽게 감도 높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컬러 스타일링이 조금 익숙해졌다면? 고감도의 톤인톤 스타일링에 도전해볼 것. 동일한 명도의 서로 다른 색을 매치해야 하는 방식 탓에 다소 난이도가 높지만 그만큼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원색 계열은 화사하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부드러운 파스텔 톤은 고상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