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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제주 산책로 모음!

조회수 2020. 8. 28. 16: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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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가 올만큼 몸과 마음이 지치실텐데요, 잠시나마 시원하고 한적한 산책길을 따라 거닐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한적하게 걸을 수 있는 제주 산책로를 소개해드릴게요:-)
노을 지는 모습이 아름다운 '해거름마을공원'
한경면 판포리에 있는 해거름마을공원은 바다와 판포리가 어우러지는 풍경이 참 아름다운 공원으로 한적한 곳이라서 여유로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한쪽으로는 바다, 다른 한쪽으로는 야자수가 드리워진 길을 산책해볼 수 있어 좋은데요, 해거름마을공원은 제주 환상 자전거길 3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해요. 자전거 국토 종주 인증센터가 있어 올레 코스 인증 스탬프를 찍는 것처럼 자전거 코스 인증 도장을 찍을 수 있답니다.
해거름마을공원에는 낮은 언덕 위에 걸터앉은 듯한 해거름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전망대에서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더불어 풍력발전기의 웅장한 모습도 볼 수 있답니다. 또한, 굳이 전망대에 오르지 않더라도 길에 놓인 벤치에 앉아 충분히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어 좋더라구요.
해거름마을공원의 또 다른 즐거움 하나! 전망대 앞으로 농구장, 족구장 및 아이들이 뛰놀기 좋은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놀이터 바닥에는 오징어 놀이, 땅따먹기 놀이 등 추억의 놀이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연령대 상관없이 남녀노소 모두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제주 해안가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인 해거름마을공원. 해거름전망대 및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원과 카페도 조성되어 있어 도민분들은 물론 관광객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곳인데요, 해거름마을공원에서 아름다운 바다와 더불어 낭만적인 노을 풍경을 감상하러 가보세요~!

아홉 가지의 즐거움이 있는 '낙천아홉굿마을'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혼행 코스, 낙천아홉굿마을! 이곳은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에 있는 1000여 개의 이색적인 의자가 모여 있는 아홉굿마을! 이곳은 농촌 테마마을과 휴양마을로 선정되어 직접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마을입니다.
아홉굿마을의 '굿'은 제주 방언으로 땅을 파낸 웅덩이진 못자리로 연못을 의미합니다. 아홉 개의 연못과 아홉 가지 좋은(GOOD) 것들이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답니다.
원래 이곳은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알려지지 않은 한적한 마을이었지만, 마을의 특색을 주기 위해 주민들끼리 고민하고 상의해 의자를 선정하여, 마을 주민들의 힘으로 1000개의 의자를 만들어 의자공원을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아홉굿마을에는 교육 및 실내 체험이 가능한 체험관, 의자공원, 수다뜰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마을을 둘러보실 때는 따로 입장료가 없어서 언제든지 잠시 쉬었다 가기 좋답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의자가 모여 작품이 되어 의자마다 쓰인 이름들이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전국 이름 공모를 통해 붙여진 것들인데요, 작품들을 보며 읽어 보세요.
그저 둘러보기만 하며, 그치기엔 큰 아쉬움을 주는 아홉굿 의자마을! 넉넉한 시간을 내어 더 많이 걷고 가까이 들여다보며, 하루의 여유를 즐겨보기 좋은 곳인데요, 다양한 농촌 전통 체험과 휴식의 공간인 아홉굿마을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역사와 전설이 공존하는 '수월봉'과 '엉알해안산책로'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수월봉은 해발 77m 높이의 제주 서부지역 조망봉으로, 깎아 만든 듯한 해안절벽 위 정상에서 제주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전망으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수월봉 정상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육각정과 5층에 전망대가 있는 고산기상대가 자리하고 있어요. 이곳에서 제주바다뿐만 아니라 차귀도, 송악산, 단산, 죽도와 함께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월봉 아래쪽으로는 '엉알'이라 불리는 해안절벽을 따라 지질트레일 코스가 조성되어 있어요. 엉알해변의 해안절벽은 오랜 시간동안 화산 퇴적물이 쌓여 지층을 이룬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 규모 또한 거대하여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아름다워 유네스코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하였답니다.
차귀도 포구에서부터 수월봉까지의 엉알해안 산책로는 올레길 12코스에 포함되어 있기도 해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오른쪽으로는 제주도 특유의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해안가와 차귀도의 풍경을, 왼쪽으로는 화산지질층을 조금씩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산지질층이 나오는 지점부터는 낙석을 주의해달라는 안내표지가 있으니, 이 점 꼭! 유의해 주세요.
절벽에서 솟아올라 흘러내리는 샘 '녹고물'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 녹고물에는 슬픈 전설이 있답니다. 약 380여 년 전 고산리에 수월이라는 누나와 녹고라는 동생이, 아픈 어머니의 병환 치유를 위해 오갈피를 찾아 수월봉의 절벽을 오르다 누이가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이에 동생 녹고도 슬픔에 한없이 눈물을 흘리다 죽었는데, 사람들이 수월봉 절벽에서 흐르는 물을 '녹고의 눈물'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남매의 효심을 기려 이 언덕을 ‘녹고물 오름’ 또는 '수월봉'이라고 불리고 있답니다.
녹고물을 지나면 '용운천'이라는 비석과 함께 샘터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은 시원한 용천수가 가득하지만 식수로는 적합하지 않아 음용하실 수는 없다고 해요. 바로 맞은편에는 해안 가까이에서 앉아서 쉴 수 있는 휴게 장소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엉알해안산책로는 약 1km 정도의 거리로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은 코스인데요~ 중간중간에 바다를 마주 볼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으니, 예쁜 사진도 남기고 한숨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죠?

제주의 숨은 이야기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아름답고도 신비한 수월봉과 엉알해안을 거닐며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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