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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제주를 여행하자! 한적하고 아름다운 제주 숨은 명소 3

조회수 2020. 11. 6. 13: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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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유명한 자연 관광지는 내가 다 가봤다! 하는 분들 계시나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여러 번 다시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 아마 유명한 곳들은 안 들러본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해 숨겨져 있지만 안 가보면 손해라고 말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알작지해변

제주도 내도동에 위치한 알작지해변은 제주에서 유일하게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이에요. 이호테우 해변과 이어져 있어 공항에서도 가까운데요, 모래가 아닌 자갈로 만들어진 알작지 해변은 제주의 숨은 명소랍니다.
알작지는 '알'과 제주 방언 '자갈(작지)'가 더해져 지어진 이름이에요. 바다 가까이에 돌들은 모두 어둡게 보이지만 바닷가로 올라오면 검정, 회색, 붉은빛 등 색색의 자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큰 매력은 동글동글한 몽돌인데요~ 해변 주변의 몽돌로 이루어져 있어서 백사장과는 다른 매력을 가졌답니다. 파도와 몽돌이 만나면서 들려오는 '샤르륵~'소리는 마치 몽돌이 부르는 노래처럼 듣기 좋았는데요, 자연의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알작지의 자갈들은 한라산 계곡에서부터 운반되어 퇴적된 것들로 한라산 계곡에서부터 부서진 바위 조각들이 오랜 세월 동안 무수천과 월대천을 따라 이곳 알작지까지 운반되었다고 합니다. 파도에 의해 다듬어지거나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자갈의 모양이 동글동글하다고 하네요.
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은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이 아름다운 몽돌을 가져가 몽돌이 유실 된다는 점이에요. 추억은 사진으로 간직하고 예쁜 몽돌은 두고 가는 게 좋겠죠?
진하고 동그란 먹돌과 차돌로 이루어진 해변가를 걸으며 진한 색의 바다를 바라보면 힘들었던 일, 괴로웠던 일들이 훨훨 날아가는 걸 느끼실 거예요, 제주 도심 속에 있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의 풍경이 남아있는 곳. 알작지 해변에서 몽돌의 전해주는 노랫소리와 함께 추억을 만들고 가세요:)

소천지

백두산 천지를 닮은 제주도의 숨은 비경 소천지. 백두산 천지를 축소해 놓은 모습과 비슷하여 소천지라 이름이 붙여진 곳인데요, 맑고 바람이 없는 날에는 소천지에 투영된 한라산의 모습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주 올레길 6코스에 포함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제주에서 덜 알려진 숨은 명소 중 하나인데요~ 이곳은 주차장이 따로 없기 때문에 지도상 '제주대학교 연수원' 근처에서 5분 정도 들어가야 합니다. 바다가 보이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소천지로 향하는 이정표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소천지로 가는 길은 제주 올레길 6코스이기도 하면서 제주불교 성지순례길이기도 한데요, 그래서인지 푸르른 소나무와 아름다운 바다가 만들어주는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소천지 정자를 만날 수 있어요.
소천지로 오는 초입은 길이 평탄한 편이나 가까이 내려가는 길은 용암이 흘러 굳은 날카로운 바위길이기 때문에 소천지에 방문하신다면 편한 운동화를 착용하시는 게 좋답니다.

소천지는 붙여진 명칭만큼이나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데요, 백두산 천지를 축소한 듯한 모습과 제주의 맑은 하늘이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소천지에 투영되는 한라산의 모습을 사진 속에 담는 재미도 있는 곳인데요, 날씨가 맑고 바람이 거의 불지 않은 날엔 한라산이 투영되는 모습을 선명하게 담아낼 수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한라산과 백두산을 한자리에서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곳이 아닐까 싶네요.
백두산 천지를 축소해 놓은 모습과 닮은 소천지와 그 뒤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서귀포 바다 풍경, 그리고 한라산이 투영되는 숨은 비경까지 볼 수 있는 소천지에서 멋진 비경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보세요:)

하논분화구

하논분화구의 '하논’은 이름도 크다는 뜻의 제주 사투리 ‘하’에 ‘논’이 합쳐진 말로 큰 논이라는 뜻을 지닌 곳으로, 올레길 7-1 코스 중 하나인 하논은 현재 논과 감귤 과수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도에서 '하논분화구 방문자 센터'를 검색하고 가면 만나볼 수 있는데요, 도착하면 분화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부터 모습을 드러냅니다. 평지에서 아래로 움푹 꺼진 형태로 위가 아닌 아래를 향해 내려가야 하는 하논분화구의 특성상 전망대는 도심 속 큰길과 가까이 붙어 있습니다. 이 전망대에서 하논의 거대한 형상을 감상한 뒤 우측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갑니다.
일주도로와 인접한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분화구가 얼마나 큰 지 생생하게 다가오는데요~ 하논분화구는 한반도 최대 규모의 마르(marr) 형 분화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르형 분화구는 용암 또는 화산재 분출 없이 깊은 지하의 가스나 증기가 지각 틈을 따라 모여들어 한 번에 폭발하면서 생성됩니다. 지역으로는 서귀포시 호근동과 서홍동에 걸쳐 있습니다.
이곳 분화구에는 지난 5만 년 동안의 기후, 지질, 삭생 등 환경 정보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생태계 타임캡슐이라고도 불릴 만큼 보존 가치가 큰 곳입니다.

학계에서는 하논분화구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에 대한 연구 보존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금은 맨땅으로 보이는 이곳이 생성 초기에는 물이 가득 찬 거대한 마르 호수를 이뤘을 것이라고 합니다. 마르 호수는 전 세계에 몇 곳 없을 정도로 희귀한 지형에 속합니다.
하논 분화구는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예전에는 100여 명 정도의 주민들이 농사, 축산업 등 생활을 일구며 살았던 작은 마을이지만, 4·3사건을 기점으로 사라진 마을이 되었는데요, 현재 마을 옛 터에는 4·3사건 당시 전소되었던 봉림사가 복원되어 있으며, 주민들이 생활했던 흔적인 올레, 대나무숲, 팽나무와 더불어 서귀포 지역 천주교 선교의 산실이었던 하논 성당 옛 터도 아픈 역사의 유물로 남아 있습니다.
분화구 전망대 왼쪽으로 돌아가면 '방문자센터'가 나옵니다. 이곳에서는 리플릿, 동영상, 사진 등으로 하논분화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자연 프로그램과 전문 해설사가 상주해 있어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출입이 불가하지만 리플릿은 요청하면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하논분화구방문자센터 : 0507-1317-2912
시내에서 이 같은 훌륭한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은 것 같은데요, 걸음걸음마다 자연의 소리가 깃드는 하논분화구에서 힐링을 충전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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