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가기 전 자투리 시간도 알차게! 제주시 숲길

조회수 2019. 10. 14. 10: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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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아쉬운 여행의 마지막 날. 비행기에 오르기 전, 남은 자투리 시간까지 오롯이 자연 속에서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주목! 공항과 30분 거리에 위치해 언제든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숲길을 소개해드릴게요~


자박자박 호젓한 산책길, 한라수목원
혼자여도, 연인이나 친구와 걸어도 좋은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숲길, 한라수목원. 호젓한 분위기에서 조용히 산책을 즐기기에 최적의 공간이에요.
수목원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아담한 유리 온실을 만날 수 있어요. 온실에는 만년콩과 구상나무, 제주고사리삼 등 제주도에 자생하는 희귀식물들이 자라고 있어요.
난 전시실에는 천연기념물 제191호인 한란을 비롯해 풍란과 춘란 등 다양한 난과 더불어 독특한 용암석들이 볼거리를 더해준답니다.
난 전시관을 나서면 한라수목원의 이색 볼거리, 죽림원이 있어요. 나무데크 산책로를 따라 왕대와 신이대, 제주조릿대들이 빽빽하게 자리를 채운 모습을 보게 된답니다. 사계절 푸른 대나무 사이로 지나가면 다시 여름으로 되돌아간 듯 청량한 기운을 느낄 수 있어요.
한라수목원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구석구석 둘러보려면 1시간 이상 소요돼요. 30~40분 이내로 가볍게 둘러보려면 온실과 난 전시실을 감상하고 죽림원과 이끼원을 거쳐 주차장 쪽으로 내려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관목원과 수생식물원도 둘러보면 좋겠죠.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객이라면 자연생태체험학습관을 둘러보는 건 어떨까요. 제주도의 독특한 자연생태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유익한 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다양한 경험을 만끽해보세요~

[주소]

제주 제주시 수목원길 72


[오픈 시간]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하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설날,추석 당일 휴관


도심 속에 가꿔진 푸른 공간, 신산공원
제주시 구도심 가운데 자리한 신산공원은 제주도민은 물론 여행자에게도 좋은 휴식처예요. 삼성혈, 민속자연사박물관 등 관광지와 가까워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고 맞은편엔 국수 거리가 있어 허기진 배를 달래기에도 좋은 위치에 있답니다.
신산공원으로 통하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어요. 그중 제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이어진 길은 무척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랑한답니다. 커다란 잎을 늘어뜨린 야자수 길로 이색적인 제주의 풍경을 느낄 수 있어요.
공원 안쪽의 키가 큰 워싱턴 야자수 나무는 신산공원의 포토존! 화보처럼 느낌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에요.
신산공원 한쪽에는 우리나라 국화(國花)인 무궁화꽃 동산이 조성되어 있어요. 무궁화꽃은 7월 초순부터 10월 하순까지 매일 꽃을 피우기 때문에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겠죠.
공원 곳곳에 세워진 조형물들도 소소한 볼거리인데, 그중 제주 신화 속 삼신이 새겨진 조각상이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답니다. 삼신인 신화가 궁금하다면 삼성혈에 가볼 것을 추천합니다!
공원 이곳저곳을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책하며 푸른 기운에 흠뻑 빠져보자. 도심 공원이지만 울창한 숲길과 지척에서 울리는 풀벌레 소리에 편안함을 만끽해보세요~

[주소]

제주 제주시 신산로 92-12


숲길 따라 숨은 보물찾기, 사라봉
제주도민들이 자주 찾는 사라봉은 여행자에게도 편안한 휴식과 쉼터를 제공하는 사랑스러운 오름이에요. 오름 주변이 공원처럼 꾸며져 있고 국립제주박물관을 비롯해 보림사, 산지 등대 등 인근에 볼거리도 많아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답니다.
사라봉 공원 입구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거대한 야자수 나무와 단아한 목탁 소리. 솔숲이 우거진 사라봉 기슭 아래 자리한 보림사는 속세와 단절되어 마치 다른 공간에 있는 듯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 대웅전 단청에 매달린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머리 형상이 인상적이랍니다.
보림사를 지나면 사라봉과 별도봉을 잇는 갈림길을 만나게 돼요. 갈림길 사이에 난 내리막길을 따라가면 제주에서 오래된 등대 가운데 하나인 산지 등대를 볼 수 있어요. 등탑 전망대에 오르면 제주항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져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이에요.
사라봉 정상까지 이어진 숲길은 제1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어울림상’을 수상했을 만큼 잘 가꿔져 있어요. 다소 오르막 구간이지만 걷기 편하게 정비되어 있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답니다.
정상에 세워진 팔각 정자는 사방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바람으로 땀을 날려 보내고 주위의 멋진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에요. 번화한 제주 시내와 분주한 제주항, 멀리 한라산까지 파노라마와 같은 멋진 전망을 바라볼 수 있어요. 정자 주변에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어 늦은 저녁에도 마실 나온 도민들의 일상도 엿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주소]

제주 제주시 사라봉동길 61


섬세한 손길로 복원된 힐링 숲, 한라생태숲
비행기 탑승 전까지 시간 여유가 충분하다면 한라생태숲 탐방은 어떨까요. 한라산 중턱에 조성된 한라생태숲은 난대부터 고산 지대 식물까지 다채로운 제주도의 생태계를 고루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풀향기와 새소리에 취해 혼자만의 힐링 시간을 보내기도 좋답니다.
한때 목장 부지였지만 훼손되고 황폐해진 자연을 오랜 시간 공들여 이곳을 복원했어요. 다행히 수년간 걸친 노력 끝에 초목과 식생이 옛 모습을 회복하고 사라졌던 동물들이 다시 찾아오기 시작했답니다. 숲이 제 자리를 잡아가면서 2009년부터 일반에 개방하고 있어요. 입구에 전시된 사진으로 숲 조성 전, 후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숲이 넓고 깊어 미리 탐방 코스를 정한 후 움직여야 해요. 테마에 따라 여러 갈래로 숲길이 나누어져 있어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는데, 양치식물원 가는 길에 있는 연리목은 놓쳐선 안 될 이색 볼거리랍니다.
두 개 나무가 하나로 합쳐진 연리목과 온갖 고사리들이 파티를 연 양치식물원과 허리까지 자라난 조릿대밭이 산책의 맛을 더해줘요.
걸을 때마다 사박거리는 화산 송이와 숲 사이로 들려오는 딱따구리 소리도 귓가를 즐겁게 만들어준답니다. 주차장에 세워진 전망대에 올라 한라산 전경을 감상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주소]

제주 제주시 516로 2596


[이용 안내]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하절기 

오전 9시~오후6시 


한천 따라 걷는 신비로운 길, 오라 올레
제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천을 따라 고지교부터 방선문 계곡까지 오라 올레가 이어져 있어요. 방선문 계곡은 안전상 문제로 출입이 폐쇄되는 때가 많아 보통 고지교에서 한라도서관․제주아트센터 구간을 많이 이용하니 참고해주세요. 한라도서관에서 고지교 쪽으로 가는 동선이 비교적 이동하기 편하다는 사실!
한라도서관 뒤편에 오라 올레와 맞닿아 있는 사잇길을 내려가면 주변이 금세 깊은 숲으로 변해요. 오라 올레는 나무와 수풀이 무성한 오솔길을 따라 거니는 길이에요. 울퉁불퉁한 바윗길 구간도 있어 가벼운 트레킹에 나선 느낌도 든답니다.
오라 올레는 한천이 만들어낸 특이한 소(沼)와 기암괴석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한천은 평소에는 말라 있다 비가 내려야 물이 고이는 건천이기 때문에 비 온 후에 찾으면 더욱 멋진 풍경을 엿볼 수 있답니다.
오라 올레의 대미를 장식하는 건 창꼼소예요. 기묘한 바위들이 크고 작은 소를 이룬 모습이 기이하기도 하고 차원이 다른 공간에 떨어진 것 같은 착각마저 드는 신비로운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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