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염정아 집에 있는 수십만 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의 정체는?
조회수 2019. 1. 1. 12:0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아트랑
매회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지난 14일에 방영된 7회차 방송에서, 한서진(염정아)과 이수임(이태란)의 설전이 오가는 장면에 등장한 '반짝거리는 그림'이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극중 SKY 캐슬의 실세를 장악하고 있는 한서진(염정아)의 집은, 그 명성에 맞게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합니다. 마치 갤러리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그림은 바로 '이 장면'에서 등장했습니다.
자신에게 진심 어린 마음으로 충고하는 이수임에게 모욕감과 분노를 느끼는 한서진. 그녀의 어긋난 욕망이 드러나는 이 장면!
이 때 배경에서 반짝거리는 산수화가 우아하고 기품 있는 '사모님' 한서진의 위선을 한층 부각시키는데요. 방송이 끝난 후 'SKY 캐슬 염정아 집 그림', 'SKY 캐슬 반짝이는 그림' 등을 검색하며 작품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많았습니다. 과연 어떤 작품일까요?
바로 이 작품! 조선시대 진경산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종숙 작가의 '인공 풍경(Artificial Landscape)' 연작 중 하나로, 놀랍게도 그림에서 반짝거리는 빛 하나하나는 모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이라고 하네요.
입이 떡 벌어지는 제작비가 들어간다는데...(소근소근)
김종숙 작가는 '인공 풍경' 시리즈를 제작하기 위해 조선시대 진경산수를 밑그림으로 한 아크릴 회화에 수십만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일일이 손으로 붙였다고 하는데요.
50호(116.8x91)짜리 그림의 경우 무려 35만 개의 크리스털이 들어간다고 하니, 크리스털의 가격을 고려할 때 재료비만 엄청나게 드는 셈이죠. 여기에 수십만개의 크리스털을 손으로 세밀하게 붙이는 작가의 수고를 더한다면,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
김종숙 작가가 지난 2017년 3월 미국 뉴욕에서 열렸던 '아시아 위크'에 출품한 이 작품 (ARTIFICIAL LANDSCAPE-Golden Picture,2014) 은 전 세계 최고의 매거진 <뉴욕 타임즈>로부터 '세계의 반대편에서 온 명멸하는 빛의 보석'이라는 타이틀로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장안의 화제를 낳는 김종숙 작가의 '인공 풍경' 시리즈를 조금 더 살펴볼까요?
김종숙, 'Artificial Landscape - White Drawing', 2012, mixed on canvas, made with Swarovski's Elements, 90.9x116.8cm.
김종숙, 'Artificial Landscape - Blue Drawing-2, 2018, mixed media on canvas, made with Swarovski's cut Crystals, 194.0x130.3cm.
김종숙, 'Artificial Landscape - Indigo Drawing', 2012, mixed media on canvas, made with Swarovski's Elements, 90.9x116.9cm.
김종숙 작가는 '인공 풍경' 시리즈 작품에서, 매혹적으로 빛이 분출되는 표면을 통해 현대의 도시적이고 화려한 소비문화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드라마 <SKY 캐슬>의 배경에 잘 어울리는 작이었던 것 같네요.
꼼꼼한 디테일까지 알고 나니,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김종숙 작가의 유려한 '인공 풍경' 시리즈도 조만간 다음 개인전을 통해 실물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