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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속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찐찐'의 오나라가 사실은?

조회수 2019. 1. 14.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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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대한민국 상위 0.1%들의 치열한 입시 경쟁,

염정아·김서형 등 베테랑들의 소름 돋는 열연,

이에 버금가는 김혜윤, 조병규 등 신예들,

탄탄한 서사와 휘몰아치는 전개,

다음 화를 예상할 수 없는 충격적 엔딩까지

이 중 어떤 수식어를 달아도 어색하지 않은 드라마가 있는데요. 바로 요즘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방영 중인 드라마 'SKY 캐슬'입니다.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중 일명 '찐찐'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진진희'가 발랄하고 러블리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JTBC 드라마 <SKY> 속 진진희.

진진희는 '창조주 위에 건물주', 또 그중 제일이라는 강남 건물 부자의 금지옥엽으로 태어나 평생 고생이나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습니다. 거기다 넘치는 끼와 미모까지 가지고 태어났으니 그야말로 '다 가진' 여자인거죠.


그렇게 부족함 없이 자란 진희에게 유일한 고민은 말을 안 듣는 남편과 공부 못하는 아들 수한이인데요. 그래서 그는 남편 사수의 아내이자 두 딸을 공부 최상위권으로 키우고 있는 '한서진'을 롤모델 삼아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진희도 다른 부모 캐릭터와 다를 바 없어보이는데 도대체 왜 그녀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까요?

출처: 드라마 <SKY 캐슬> 12회 갈무리.

진희가 가출했던 아들 수한이를 데리고 돌아와 침대에 함께 누워 다독이는 장면에서 아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과 걱정이 느껴졌기 때문인데요.


자식들을 사랑한다는 명목하에 자녀를 학대하고 잔인하게 대하는 다른 '스카이 캐슬'의 부모들과 달리 진희에게만 느껴지는 그의 친근하고 다정한 표현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가 아무리 얄밉고 부족한 모습을 보여도 시청자들은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 캐릭터의 인기에 덩달아 '진진희'를 연기한 배우 오나라 또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오나라는 전작 <나의 아저씨>의 '정희', <품위있는 그녀>의 '안재희' 역 등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에 꾸준히 눈도장을 찍는 배우들 중 한 명이었는데요.


오나라의 최근 출연작 때문에 드라마 배우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사실 그는 무대 위에서 연기하던 뮤지컬 배우였습니다.


출처: 인터파크 티켓
뮤지컬 <김종욱 찾기> 공연 사진과 뮤지컬 <싱글즈>, <점점> 컨셉 사진

배우 오나라는 영화로 리메이크되어 유명해진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첫 번째 여주인공을 맡았던 '원조 대학로 로코퀸'이었는데요. 진진희의 발랄하고 러블리한 연기는 이런 그에게 주특기였을지 모르죠.


1997년 뮤지컬 <심청>으로 데뷔한 오나라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초연 멤버이자, 이외에도 <싱글즈>, <점점>, <아이러브유> 등 대학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의 여주인공을 도맡던 배우였습니다.


제12회 한국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에, 제 1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여자인기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 배우 중 최초로 일본 뮤지컬에 진출해 극단 '사계'에서 활동했을 정도로 인기와 실력 모두 갖췄죠.

tvN 드라마<나의 아저씨>(위쪽)와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 출연한 배우 오나라.

뮤지컬 배우로 13년 가까이 활동하며 승승장구하던 그가 돌연 SBS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를 시작으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연기 반경을 넓힌 이유에 대해 그는

"뮤지컬은 체력적인 한계가 오고, 노래도 제 기량을 뽐내지 못할 때가 오니 자연스럽게 매체 쪽을 돌아보게 되었다"

고 말했는데요. 뮤지컬 배우에 안주하지 않고 영화와 드라마라는 새로운 분야에 과감히 도전한 지 벌써 10년, 이제 오나라는 드라마 배우로서도 완전히 자리매김한 듯합니다.

출처: 경향DB, 더원방송 제8회 스토리가 있는 음악회 갈무리.
KBS 어린이 프로그램 <TV 유치원 하나둘셋 파니파니>에서 '샤랑 언니'와 현재 백석예술대학교에서 뮤지컬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오나라.

오나라의 도전은 이뿐만이 아닌데요. 뮤지컬 배우로도 왕성히 활동하던 2007년, 뮤지컬 형식을 도입하려던 KBS 어린이 프로그램 'TV 유치원 파니파니'에서 다정하고 발랄한 '샤랑 언니'로 출연했습니다.

출처: 배우 오나라 인스타그램.
지난 12월 30일 그는 '샤랑 언니'로 활동한 그 시간을 회상하는 게시물을 올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동을 하면서 생겼을 뮤지컬에 대한 갈증은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 뮤지컬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해소한다고 합니다.
잠시 무대를 떠나있지만, 무대를 동경하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그들과 소통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으며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다시 무대에 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올해로 데뷔한 지 22주년이 되는 오나라의 필모그래피에서는 공백기가 보이지 않는다. 한 분야에 도전하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올인하는 스타일이라던 말대로 뮤지컬이면 뮤지컬, 드라마면 드라마로 연기를 선보여왔습니다.
<SKY 캐슬>의 진진희가 극 속에 불어넣는 활력은 배우인 오나라가 가진 우직하고도 도전적인 에너지에서 비롯된 거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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