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가 매일 찾은 '이곳'

조회수 2019. 11. 21.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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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런던에는 지적 자극을 주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많은 도시입니다. 영국국립도서관 역시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죠. 런던의 중심부인 세인트판크라스 역에 위치한 지금의 영국도서관 건물은 1997년에 세워졌습니다. 이전에는 영국박물관에 도서관이 함께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 영국도서관. | 올댓아트 박송이

1753년 영국박물관 내 인쇄과로 시작한 영국도서관은 이후 왕실 소장품이나 개인 수집품을 기증받으며 규모가 커졌습니다. 1911년에는 영국에 출간되거나 유통되는 모든 인쇄물이 영국도서관에 납본돼야 한다는 법이 제정돼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으로 성장했죠. 현재 영국도서관은 각종 자료와 문서 등이 1억 7천만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년 그 숫자는 3백만씩 늘어난다는데요. 

출처: 영국도서관에 있는 뉴턴 동상. | 올댓아트 박송이

'찰스 디킨스' '토머스 칼라일' '토머스 하디' 버지니아 울프' 등의 작가들이 영국도서관을 이용했고, 마르크스가 매일같이 드나들며' 자본론'을 집필한 곳도 영국도서관이라고 전해집니다. 

출처: 모차르트의 친필 악보. | 올댓아트 박송이
도서관은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곳이지만, 영국도서관에서는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상설전시와 특별전시가 열리는데. 상설전시인 존 릿블렛 갤러리(Sir John Ritblat Gallery)의 'Treasure of the British Library'는 아주 흥미롭습니다. 희귀한 기록물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데요. 제인 오스틴, 셰익스피어 등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원고 및 초판본과 구텐베르크 성경, 레오나르도 다빈치 수첩, 모차르트를 비롯한 음악가들의 악보 등이 모여있습니다. 
출처: 셰익스피어의 책. | 올댓아트 박송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첩, 루이스 캐럴이 직접 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초고 등은 전시실 내 디지털 기기에 있는 화면을 통해 좀 더 확대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전시된 소장품들은 유리벽을 통해서만 볼 수 있어 한계가 있지만, 전시장 한 켠에 있는 모니터에는 희귀한 고문서 등이 데이터화돼 있는데 자신이 열람하고 싶은 문서를 클릭한 후 하나하나 천천히 볼 수 있습니다. 

출처: 올댓아트 박송이

한편, 도서관의 열람실은 출입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출입증이 없다면 열람실 내부는 볼 수 없는데요. 전시실과 복도에 진열돼 있는 우표 및 화폐 컬렉션, 도서관 중앙에 놓여 있는 'King's Library(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책을 모아 놓은 것)' 등을 구경하는 것만 해도 꽤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올댓아트 박송이

열람실 밖에서도 공부를 하거나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학생으로 보이는 10대들이 복도 바닥에 앉아 숙제를 하기도 합니다. 영국도서관의 지향이 일반 열람실 외에도 협업할 수 있는 공용공간을 만들고 아이들이나 노인만 찾는 곳이 아니라 여러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드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영국도서관은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장소입니다. 런던을 방문할 때 영국도서관에 들러본다면 뜻밖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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