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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속 살벌한 예술학교 입시, 그 실제는?

조회수 2020. 11. 24. 10: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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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등 누리꾼들 사이 '마라맛' 드라마의 장인으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의 신작 '펜트하우스'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호평과 혹평이 공존하는 가운데 첫 회 시청률 9.2%(닐슨코리아 기준)로 단숨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차지했고, 2회는 10.1%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는데요.

앞 부분 줄거리를 짧게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욕망의 상징인 100층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는 심수련(이지아 분)은 엘리베이터에서 의문의 여성이 추락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드라마는 2개월 전으로 돌아가 심수련, 천서진(김소연 분), 오윤희(유진 분)의 얽히고설킨 인연을 풀어놓죠. 

먼저 과거의 오윤희는 청아 예고 성악과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실력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명문 음대를 입학할 수 있는 트로피를 놓고 벌인 예술제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1등을 거머쥔 청아 재단 이사장의 딸, 천서진에게 밀려납니다. 상처 입은 윤희는 성악계를 떠났지만 세월이 흘러 그녀의 딸인 로나(김현수 분)가 다시금 청아 예중 입학을 희망하며 서진과 얽히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제작진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이라는 홍보 문구를 달았습니다. 문득 호기심이 생깁니다. 실제 ‘예술학교’ 입학도 이토록 살.벌 할까요?   

2017년의 뉴스이지만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대체로 예술계 종사자들은 ‘예술 중학교’를 시작으로 위한 입시 전쟁을 치릅니다.현재 서울에는 선화예중과 예원학교 등이 ‘예술 중학교’ 하면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곳입니다.

진구에 자리 잡은 선화 예술 중학교는 1974년 리틀엔젤스예술학교로 개교한 이래 조수미, 신영옥, 강수진 등의 예술가들을 배출했습니다. 최근에는 ‘미스터 트롯’의 정동원 군도 편입에 성공했죠. 미술, 무용, 음악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전공별 실기 고사와 면접 등을 거쳐 입학하게 됩니다.

조성진, 홍혜경, 임형주, 김선우, 이부진 등을 배출한 예원학교 역시 미술, 무용, 음악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개그맨 박명수의 딸 민서 양이 한국무용학과 합격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입시보다 입학 이후의 연습 과정이 더 혹독하고 치열하다는 사실도 간과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 중학교를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사에 따르면 주요 콩쿠르 우승자들은 대체로 예중, 예고 출신이 많습니다. 이후에도 유학 혹은 한국 종합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서 유명 교수에게 사사한 후 해외 유명 학교를 마치는 게 클래식계 엘리트 코스의 정석처럼 자리 잡고 있죠. 

대개는 초등학교를 전후로 입문한 뒤 주목을 받으면 예술 학교를 지원한다. 음대 교수나 학생에게서 개인 레슨을 받기도 하는데 보통 한 달에 2~4번, 일주일에 1번 정도다. 1회 평균 레슨 비용은 10만원, 많을 때는 40만원 이상이 든다.
-콩쿠르세계② 올림픽 국가대표 격…등용문 나가려면 중

 ‘흙수저’이지만 타고난 재능을 가진 자와 ‘금수저’이지만 열등감까지는 피할 수 없었던 자의 팽팽한 대립. 드라마라는 장르 특성상 다소 과정된 부분이 있긴 하겠지만 현실 역시 그리 호락호락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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