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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하나인데 얼굴은 둘 달린 고양이가 있다

조회수 2020. 5. 29. 14: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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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하나에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 고양이가 태어나 화제입니다.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로마 신화 속의 신, 야누스의 이름을 따 이런 별명이 붙었다고 해요. 

출처: biscuits_andgravy 인스타그램

바로 사진 속 주인공 비스킷과 그레비입니다. 지난 22일, 미국 오리건주에서 태어났죠.

이 친구들은 안면중복기형(diprosopus)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이 증상이 생기는 원인은 여러 가지라고 하는데요, DNA 검사를 해 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참, 몸의 일부가 붙어서 태어난 샴쌍둥이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랍니다. 한 몸에 붙어 있을뿐 서로 다른 인격체를 가진 샴 쌍둥이와 달리 이런 경우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진 한 마리의 고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네요.

출처: biscuits_andgravy 인스타그램

전문가들은 소닉헤지호그단백질(SHH, Sonic Hedgehog protein) 이 얼굴 형성 과정에서 과다하게 분비될 경우 이런 기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동물실험을 해 본 결과, 이 단백질에 과다하게 노출된 병아리들은 부리를 두 개 가지고 태어나기도 했다네요. 

참 신기하죠? 하지만 세간의 관심도 잠시였습니다. 


이 친구들은 사흘을 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이 증상을 가지고 태어나는 고양이들은 입천장이 갈라져 있어 영양분 섭취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해요.

이전에도 캘리포니아에서 같은 증상을 가진 ‘듀오’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가 태어난 적이 있었습니다.

출처: Inside Edition

이 친구도 같은 증상으로 인해 영양분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반려인이 겨우겨우 주사기로 밥을 먹이곤 했죠. 


이후에는 두 개의 입으로 혼자 밥 먹는 연습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오래 살지 못하고 고양이 별로 떠나고 말았답니다. 

출처: Inside Edition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장수한 야누스 고양이도 있습니다. 15살까지 산 프랭크 앤 루이 라는 친구죠.

출처: National Geographic

이 친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야누스 고양이로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비록 2014년에 무지개다리를 건넜지만, 야누스 고양이들에게는 한 줄기 희망이 아닐까 싶네요.

얼굴 두 개 달린 ‘야누스 고양이’ 들, 참 신기하고도 안쓰러운 친구들이죠? ㅠㅠ


대부분의 경우 우리와 함께 오래 행복할 수는 없지만 모두모두 고양이별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동그람이 이주희

2ju22@naver.com


사진

Inside Edition

National Geographic

biscuits_andgravy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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