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 죽는다'는 브라질 섬의 비밀
조회수 2020. 8. 20. 07:20 수정
이 섬에 들어가면
소리를 지르며
고통스럽게 죽을 것
이런 이야기가 떠도는 섬을 발견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호기심에 '들어가볼까?' 하는
생각도 드실 것 같은데요.
브라질에는 실제로 그런 섬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퀘이마다 그란데 섬'인데요.
브라질 정부까지 나서서
이 섬에는 허가 없이 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 섬에는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요?
이 섬에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도는 것은
'골든 랜스헤드 바이퍼'라는 뱀 때문입니다.
사람의 살을 녹일 만큼 강력한 독을 가졌다는 이 뱀.
이 뱀은 오로지 퀘이마다 그란데 섬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종입니다.
학자들은 1만 1,000년 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이 뱀들이 대륙에서 떨어져 나왔고,
별도로 진화한 것으로 보고 있죠.
대륙에서 떨어져 나와
섬에서 생존하기 위해 이들은 더 강력한 독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 대륙 뱀보다 독성이 5배나 강하다고 합니다)
브라질 정부는 이 섬에 약 4천 마리의
골든 랜스헤드 바이퍼가 살고 있다고 추정하는데요.
1㎡ 당 3~5마리가 사는 정도라고 합니다.
(거의 발 내딛을 때마다 만난다고 봐야겠죠...?)
이 섬에서만 발견돼 희소성이 높은 이 뱀은
밀매 시장에서 약 3,400만원에 거래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 섬에는 밀렵꾼들만 아주 가끔 올 뿐
사람 왕래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섬에 브라질 정부 허가를 받고
당당하게 들어간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요?
(진정한 용자이신가...)
그 주인공은 호주의 생물학자인
'브리안 프라이' 박사입니다.
그가 위험을 무릅쓰고
이 섬에 들어간 이유는
바로 '약'을 만들기 위해서!
호주에서는 매년 3만 명 정도가 뱀에 물리고
1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데요.
프라이 박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서
많은 사람을 살리는 '해독제'를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프라이 박사의 위험천만한 탐험은
호주의 한 tv 프로그램 '60분(60minutes)에도
소개되었는데요.
사람을 죽일 수도 있지만,
살릴 수도 있는 뱀의 독.
이번 탐험으로 만들어진 해독제가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글
동그람이 이승재
dack0208@naver.com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60minutes 유튜브 캡처
위키피디아 코먼스
플리커
Bryan fry 페이스북
영화 <곤지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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