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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 '멜론' 있다? 벨루가의 놀라운 능력

조회수 2021. 8. 11. 16: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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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영상이 있습니다.

수면 위로 올라온 벨루가의 이마를  꾹꾹 누르는가 하면

한 다이버가 벨루가의 머리를  마구 누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영상을 신기해하면서도, 벨루가의 머리를 눌러서 뇌를 다치면 어쩌나 걱정하기도 했는데요.

이 영상은 국내에서도 화제였습니다.
당시 기사에서는 벨루가 머릿속에'멜론'이 있어 머리를 눌러도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고래 머릿속에 '멜론'이 있다고?!!

말랑말랑한 벨루가의 이마만큼이나 이름도 독특한 기관 '멜론' 그래서 동그람이가 파헤쳐봤습니다.

'멜론'은 벨루가를 비롯한  모든 이빨고래에게서 발견되는 기관으로, 지방으로 채워진 주머니입니다.
그래서 꾹꾹 누르는 대로 들어가는 것이죠.

영국 브리태니커 사전에 따르면 이 기관을 이루는 지방의 색깔과 조직이  '멜론'과 유사해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멜론'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첫째, 다른 고래와의 의사사통에  도움을 줍니다. 멜론은 고래가 내뿜는 초음파를 조절하고  주파수를 설정하는 역할을 하죠.

둘째, 외부 물체를 파악하는 데 쓰입니다.
고래는 초음파를 쏜 후  외부 물체에 맞고 돌아온 메아리를 분석해 대상을 파악합니다. 이를 '반향정위'라고 하는데요.

멜론을 통해 발사된 초음파는  아랫턱을 통해 흡수되고,  지방에 연결된 시신경을 통해 주변 환경을 시각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벨루가의 멜론은 다른 고래들보다훨씬 더 뛰어난 기능을 자랑하는데요.
먼저, 벨루가는 멜론의 모양을  자기 의지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초음파를  특정 방향으로 쏠 수 있는데 그래서 벨루가는  '반향정위의 마스터'라 불리죠.

그리고 벨루가는 멜론의 모양을 바꾸면서 '딸깍', '짹짹', '끽끽', '매애' 등 우는 소리, 휘파람 소리도 낼 수 있습니다.
벨루가를 '바닷속의 카나리아'라고  부르는 이유죠.

게다가 벨루가는 멜론 모양을 바꿔 표정을 바꾸고 감정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나 다양한 기능을 하는  벨루가의 멜론.
지방 주머니가  이렇게 대단한 일을 하다니... (근데 왜 제 지방은...? 그저 눈물만 흑흑)

다시 영상 이야기로 돌아가보면 벨루가의 머리에는 말랑한 멜론이 있고 뇌는 훨씬 안쪽에 있어 머리를 눌러도큰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해서 전혀 문제가 없는 걸까요?

벨루가는 하루에도 수십km를 수영하고,
심해까지 잠수하는 고래입니다.

머리를 누르는 것은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좁은 우리에 가둬둔 것 자체가 이미 문제죠.

지난 8월 8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한 아쿠아리움에서 지내던  벨루가 두 마리가  아이슬란드 클레츠비크 만에 있는  보호소로 옮겨졌는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영상에서 머리를 꾹꾹 눌리던  벨루가들도 좁은 우리를 벗어나  멜론을 마음껏 쓰며 건강히 지내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동그람이 이승재 dack0208@naver.com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위키미디어코먼스 mbc 뉴스 , jtbc 아는형님 캡처 sea life trust 페이스북 imgur whale scientist 캡처
참고dailymaillivescienceWorld Wildlife FoundationWhale and Dolphine ConservationGeorgia Aquariumsea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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