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로 접어 더욱 편리해진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세계 최초 타이틀은 챙기지 못했지만 제대로 된 진정한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크나큰 화면 크기와 펼쳤을 때의 화면비로 인해 접는 스마트폰이라는 느낌보다는 접을 수 있는 태블릿PC에 더 가까웠다. 그리고 이제 다시 삼성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바로 클램쉘 타입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을 공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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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클램쉘 방식
갤럭시 폴드는 접히는 중심선이 세로로 되어있어서 좌우로 펼치고 접는 형태이다. 마치 책을 펼치고 접는 것과 같다. 이런 디자인은 접었을 때는 전면의 폭이 너무 좁고, 펼쳤을 때 화면비가 일반 스마트폰의 와이드 화면비와는 달리 4.2:3이 된다. 하지만 갤럭시 Z 플립은 우리가 스마트폰 시대 이전에 쓰던 폴더폰과 마찬가지로 접히는 중심선이 가로로 되어있어서 위아래로 접고 펼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렇기 때문에 펼쳤을 때의 화면비도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21.9:9의 와이드 화면이다.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6.7인치로, 함께 공개된 갤럭시S20 시리즈 중 중간 크기인 갤럭시S20+와 동일한 크기이다. 하지만 해상도는 그보다 조금 낮은 2636x1080 FHD+로, 아직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일반 디스플레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새로운 힌지와 전용 UX
화면 가장자리를 커버로 덮은 모습은 갤럭시 폴드의 초기 샘플에서 문제점을 겪은 후 실제 시판 모델에서 개선했던 모습과 동일하다. 다만 힌지의 경우 특정 각도로만 펼쳐지던 갤럭시 폴드와는 달리 새로운 힌지 기술을 통해 원하는 각도로 펼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리스탑을 지원한다. 이를 이용해 펼친 상태로 책상이나 물체 위에 올려두고 쓸 수 있어서 셀카 촬영이나 화상 통화 등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Z 플립은 단순히 작게 접어서 휴대성을 높인 것이 아니라 노트북처럼 반쯤 접어서 사용할 때 전용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마치 듀얼 디스플레이처럼 접힌 화면의 위쪽과 아래쪽에 다른 화면이 나타나는 것인데, 사진을 찍을 때 위쪽에는 촬영 화면이 나타나고 아래쪽에 카메라 제어 메뉴가 나타나는 등이다. 위아래 완전히 별개의 앱이 실행되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도 물론 지원된다. 바깥쪽에 있는 커버 디스플레이는 1.1인치의 자그마한 형태로, 알림 확인 등의 제한된 용도로만 쓸 수 있다.
폴더블 최초 펀치 홀 카메라
갤럭시 Z 플립의 카메라는 후면에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으며, 전면에는 1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그 중에서 메인 카메라인 후면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는 조리개값 f/1.8의 밝은 렌즈를 사용했으며,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술을 채택해 핸드헬드 촬영이나 야간 촬영 시 유용하다. 전면 카메라는 펀치 홀 타입으로 되어있어서 베젤 없이 대부분의 전면 영역을 화면으로 채우고 있다.
핵심 하드웨어 사양은 갤럭시S20 시리즈보다는 낮다.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를 채택했으며, 8GB 램과 256GB의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다. 마이크로SD 슬롯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저장공간 확장은 불가능하다.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톰 브라운 에디션
갤럭시 Z 플립은 일반 모델 이외에 패션 브랜드인 톰 브라운과의 컬래버레이션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톰 브라운의 시그니처 색상인 회색을 기본 컬러로 적용했으며, 마치 수트를 연상시키듯 매트한 질감을 매칭한 점도 눈에 띈다. 또한 커버 중앙에 톰 브라운 로고가 적용되었으며, 세로로 톰 브라운 특유의 빨강, 흰색, 파랑의 3색 선이 들어가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다.
톰 브라운 에디션은 톰 브라운 신발상자 느낌의 상자에 담겨있으며, 갤럭시 Z 플립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스마트워치와 갤럭시 버즈+ 완전무선 이어폰까지 함께 제공된다. 모든 구성품은 단말기와 마찬가지로 톰 브라운 시그니처 컬러와 디자인이 적용되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SPEC.
POINT
갤럭시 폴드의 장점은 그대로 취하면서 소비자들이 느꼈던 아쉬움을 제대로 해소해서 설계했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갤럭시 폴드와는 완전히 다르게 클램쉘 형태를 과감하게 도입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물론 삼성 스마트폰의 최상위급 모델들에 비하면 해상도가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화소밀도는 갤럭시 폴드의 362ppi에 비해 훨씬 높아진 425ppi로 크게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커버 디스플레이가 훨씬 축소되어서 기능이 너무나도 제한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5G를 지원하지 않아 5G 사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점 또한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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