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반으로 접는 노트북, 씽크패드 X1 폴드

조회수 2021. 3. 1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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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패드 X1 폴드
ThinkPad X1 Fold

노트북 시장의 절대강자인 레노버가 프리미엄 라인업인 ‘씽크패드 X1(ThinkPad X1)’ 시리즈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씽크패드 역사상 가장 가벼운 씽크패드 X1 나노, 티타늄 소재가 적용된 X1 티타늄 요가, 기존 모델에서 업그레이드된 X1 카본 9세대와 X1 요가 6세대 등 다양한 제품이 공개된 가운데,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은 바로 폴더블 노트북인 ‘씽크패드 X1 폴드’를 꼽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대중에게 친숙한 폴더블 디스플레이지만, 이것이 스마트폰이 아닌 랩톱 이야기라는 점이 놀라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한화 4,199,000원부터


마침내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노트북에

▲핸드백에도 들어가는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의 랩톱

폴더블 노트북의 첫 포문을 연 X1 폴드는 다른 어떤 랩톱보다도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현대의 노트북은 베젤을 줄이고 또 줄여 과거의 것보다 1~2인치 더 작은 크기를 보이는데, 13인치의 X1 폴드는 이걸 다시 반으로 접은 모양새다. 지난 2019년 시제품이 공개되고 CES2020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된 X1 폴드는 키보드가 없는 평범한 태블릿PC의 외관을 취하고 있다. 접혀진 X1 폴드의 크기는 일반적인 10인치 내외의 태블릿PC보다도 작다.


일반적인 랩톱과는
생긴 것부터 다른

▲노트북이라기보다는 태블릿PC에 훨씬 더 가까운 외관. 키보드도 분리돼 있다

하지만 펼쳤을 때의 이야기는 다르다. 4대3 화면비의 LG P-OLED 디스플레이를 가진 X1 폴드는 펼치면 13.3인치의 노트북으로 변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노트북과는 달리, 키보드는 부착돼 있지 않다. 킥스탠드로 제품을 거치할 수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기본 제공되는 키보드는 분리돼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다.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정전식 터치 입력 방식을 지원하며, 액티브 펜이라 불리는 스타일러스 펜도 이용할 수 있다.

▲키보드를 부착해서 쓸 수도 있지만, 화면 절반을 가리게 된다

폴더블 랩톱 구현을 위해

▲씽크폴드 X1 폴드의 구현을 위해 특히 신경 쓴 힌지 파트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구현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제는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X1 폴드는 이 어려운 일을 힌지에 여유공간을 두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인폴드 방식으로 접히는 화면은 폴더블 스마트폰처럼 완전히 접히는 방식이 아니라, 경첩부가 완만하게 구부러지는 방법을 택했다. 당연히 이 제품은 접었을 때 틈 때문에 경첩부와 가장자리의 두께가 달라지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레노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첩의 벌어진 틈만큼의 두께로 기본 지원 블루투스 키보드를 제작해 제공한다. 제품을 접었을 때 중간에 키보드를 끼워놓으면 제품 양 가장자리의 두께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형태다. 기본 블루투스 키보드는 본체에 자석으로 고정되며, 접어서 보관 시에 무선으로 충전돼 배터리를 보전한다.


스펙을 보고
선택할 제품은 아닌

▲태블릿PC와 노트북을 합친 성능, 두 개를 따로 살 때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

작은 크기와 함께 가벼운 무게는 이 제품의 매력을 더한다. 1㎏에서 1g이 모자란 999g의 제품 본체 무게는 13.3인치 노트북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다. 휴대성을 더욱 살리기 위해 LTE 모듈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휴대성을 제외한 나머지 스펙은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제품의 CPU는 인텔 코어 i5-L16G7 레이크필드 프로세서며, 별도의 외장 GPU는 탑재되지 않았다. 8GB의 메모리, 256GB SSD 저장장치, 4셀 배터리 등 나머지 스펙들도 가격을 고려했을 때는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제원표


POINT

무엇보다 이 제품의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점은 낮은 스펙 대비 높은 가격이 될 것이다. 4,199,000원부터 시작되는 X1 폴드의 가격은 일반적인 소비자들에게는 높은 진입장벽이 된다. 특이한 기믹, 그리고 이를 통해 구현된 놀라운 휴대성이 이 단점을 상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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