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티어바름

자동차를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의 하나가 바로 연비입니다. 자동차 연비란 자동차의 단위 연료당 주행 거리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를 말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자동차의 연비를 측정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공인연비' 라고 합니다. 

자동차 공인 연비는 승용차와 15인승 이하의 승합차는 연비와 등급을 함께 표시하게 되어있고 3.5톤 미만의 화물차는 연비만 표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동차 출고시 뒷 유리연에 부착된 동그란 스티커가 바로 내 차의 연비와 등급, CO2배출량을 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에너지(연료)소비효율은 엔진의 연비성능을 표시하는 중요한 수치지만 자동차의 연비와 같은 의미를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동일 엔진 모델 유형이라도 대형 차량에 장착한 경우와 소형인 차량에 장착한 경우에 연비가 상당히 차이가 나게 됩니다.

따라서 어떤 차량에 연비성능이 좋고 배기량이 작은 엔진을 장착한 경우와 연비는 나쁘지만 출력과 배기량이 큰 엔진을 장착한 경우를 보면 연비는 차량의 운전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 질 수 있습니다. 

자동차의 연비는 운전조건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동일한 조건과 환경을 전제한 상태에서 측정하게 되며 차량간에 연비를 비교할 때는 일정한 시험방법으로 주행한 결과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연비 측정은 '카본밸런스법'(Carbon-Balance)'을 사용합니다. 실험실에서 자동차를 측정기에 올려놓고 모의 주행을 하면서 이 때 배출되는 탄소성분을 수집해 연료 소비를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즉, 실제로 도로를 달리는 것은 아니고 실험실에서 일정한 환경을 구성해서 소비된 연료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총 모의 주행 거리 17.85km의 거리를 주행하며 측정하게 되는데 평균 주행속도 34.1km/h, 최고속도 91.2km/h, 정지횟수 23회, 총 42.3분간 측정해서 나온 연비를 기준으로 판단, 결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공인 연비와 실제 운전해서 나오는 연비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연비 좋은 차는 힘 좋은 엔진, 가벼운 차체, 효율적인 변속기의 조합으로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① 동력 전달율을 높인 신형 엔진 장착 차량

엔진에서 연료와 공기의 폭발로 시작되는 열에너지는 25%~35%만 동력으로 전달됩니다. 따라서 동력 전달율을 높이면 연비 향상을 이룰 수 있습니다.

② 디젤 승용차

디젤 승용차는 엔진에서 뿜어 나오는 순간적인 힘이 강력하여 낮은 엔진 회전에도 쉽게 구동 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엔진을 많이 작동시키지 않아 연료 소비량이 줄어 들게 됩니다.

③ 수동 변속기 차량

수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엔진의 힘을 90% 가까이 바퀴에 전달해ㅜ게 되며 변속기어 작동시 지연 없이 즉시적으로 동력 전달이 되는 장점이 있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가 적게 되어 연비가 좋아 지게 됩니다.

④ 업그레이드 자동변속기 장착 차량  

자동변속기에 사용되는 부품중 토크컨버터는 변속충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지만 동력전달 효율이 낮아 연비가 낮아지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토크컨버터가 없는 '건식변속기'를 사용한다건가 변속을 빠르고 자연스럽게 해주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사용하여 연비를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내연기관 엔진을 사용하되 감속 혹은 제동할 때 없어지는 구동력으로 발전기를 돌려 배터리에 저장하고, 출발이나 급가속 등 많은 힘이 필요할 때 전기모터를 가동시켜 출력을 발생시킴으로서 연료 소모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저속 주행시 배터리를 사용하는 구간이 많아 연비가 높게 나오게 되지만 주로 고속주행을 많이 할 경우 하이브리드의 특징이 사라져 상대적으로 연비 절감 효과가 낮아지게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출고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발전용과 구동용, 두 개의 모터를 사용하는 모델 사양과 하나의 모터가 두가지의 발전과 구동 역할을 하는 모델 사양이 있습니다.

두 개의 대용량 모터를 사용하면 강력한 구동력을 발생시킬 수 있지만, 차체가 무거워지고 엔진과 모터의 힘이 중복돼 각각의 모터 출력보다 상대적으로 전체 출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모터 하나를 사용하는 경우는 모터가 클러치를 사이에 두고 엔진과 변속기가 병렬 방식으로 연결되어 출력이 좋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정체구간이나 서행구간 운행시 낭비되는 힘을 배터리에 제대로 저장하지못해 연비가 더 떨어지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자동차의 연비는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서 크게는 30%까지 개선할 수 있습니다. 연비 향상을 위한 운전습관은 일반적인 안전 운전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급출발, 급제동 금지’, ‘불필요한 트렁크를 비우기'  '필요한 양만 큼 주유하기' , ‘과속대신 정속주행’, ‘계절별 적정타이어 공기압 체크하기’, ‘고속주행시 창문닫기’ 등의 주행 속도에 대한 제어요소 또는 부담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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