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최고! 알라의 요술봉 RPG-7 대전차 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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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의 요술봉 - RPG-7
- Made in 쏘련
소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대전차 로켓포, 판저파우스트(Panzerfaust)에 호되게 당했습니다.
이에 소련은 1944년 독일의 판저파우스트에 대응해 소련 최초의 대전차 로켓포인 RPG-1를 개발합니다.
RPG는 휴대용 대전차 유탄 발사기(hand-held anti-tank grenade launcher)를 뜻하는 러시아어 ручной противотанковый гранатомёт의 약자인 РПГ의 영문 표기입니다.
- 원조를 뛰어넘은 복제품
RPG-1은 미국이 개발한 바주카(Bazooka)와 독일의 판저파우스트의 장점만을 결합해 만들어졌습니다.
어깨 위에 올려놓고 쏘는 미국의 바주카와 발사관 앞에 대형 탄두를 붙이는 판저파우스트를 따라 했습니다.
첫 술에 배 부를 수 없는 법! RPG-1은 증가되는 전차의 장갑에 비해 낮은 관통력, 온도 변화에 민감한 추진 장약 등 여러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사거리도 75m 정도에 불과했죠.
소련 군부는 1947년 새로운 로켓 발사기 개발에 착수해 RPG-2를 뚝딱 만듭니다.
- 전설의 시작
RPG-2는 발사관, 탄두 직경, 관통력, 사거리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커진 탄두는 당시 개발된 전차의 측면은 물론이고 전차 전면도 상대할 수 있었습니다. 발사관 직경 또한 커지면서 추진체의 양도 늘어나 사거리가 150m로 늘어났습니다.
1949년 소련은 RPG-2 대전차 로켓포를 소련 육군의 보병 제식 장비로 정식 채용합니다.
소련은 RPG-2를 중국, 북베트남, 북한 등에 대량으로 지원했고 다양한 전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특히 베트남전에서 미군을 상대로 혁혁한 전과를 올립니다.
- 베스트셀러 대전차 로켓포
1950년대 말, 소련 국방부는 다시 한번 RPG-2의 성능을 개량합니다.
발사용 권총 손잡이 뒤에 고정용 손잡이를 추가했고 로켓탄은 대전차용 외에 대인, 열압력탄 등 다양한 종류가 개발되었습니다.
소련은 RPG-7을 동맹국들과 여러 단체에 지원하였고 덩달아 복제품도 많이 생산됐습니다.
그리고 냉전시절 서방세계에 반대하는 테러리스트와 반군들에게는 유무상 공여되었죠.
- 가난한 자들의 대포
RPG-7이 급속도로 퍼지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은 집에서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구조가 간단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번 작동법을 익히면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으며 고장이 거의 없었죠.
그리고 테러리스트들을 가장 크게 매료시킨 부분! 바로 가성비였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위력이 매우 강력했습니다.
한화 약 50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발사기와 포탄 한 세트를 구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알라의 요술봉이 된 RPG-7
RPG-7은 원래 전차를 잡는 대전차 화기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반군과 테러리스트들이 전차 이외의 다른 목표물을 공격하는데도 사용해 RPG-7 활용법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1993년 소말리아의 모가디슈 전투에서 소말리아 반군들이 RPG-7을 이용해 미 육군 특수전 헬기 2대를 격추시킨 사례가 있으며
최근에는 해적들이 함정을 공격하는 무기로 RPG-7을 사용해 위협하고 있습니다.
구성 및 제작 / 디지틀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