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망상이 만들어낸 200톤 무게의 괴물 전차
적의 방어선을 뚫고 나갈
중요한 돌파 무기로 떠오른다.
2차대전 개전 초기 독일의 전격전은
대규모 기갑부대로 신속히 파고 들어가
적을 포위해 섬멸하는 엄청난 신화를 썼다.
히틀러는 쾌승의 주인공이 된 전차에
관심이 대단했고 새로운 전차 개발에
일일이 관여했지만 소련 전차보다
부족한 성능을 심각하게 생각했다.
당시 독일은 실전 배치를 앞둔
6호 전차 티거(Tiger)로 소련의 T-34 등을
제압할 수 있을 걸로 생각했으나
소련의 강력한 후속 전차 등장에 대비해
히틀러는 새로운 전차 개발을 지시했다.
전면 장갑이 최대 120mm에
100톤 급 전차로 포르쉐의 설계안이
제출되었는데 히틀러는 방어력을
더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장갑은 150mm로 증가되었고 주포 외에
보병 지원을 위한 근접 교전용 부포를
탑재하면서 중량은 140톤으로 증가했다.
중량이 늘어난만큼 엔진 등 많은 부분의
성능도 함께 향상되어야 하기 때문에
전면 재설계가 되어 예정보다 1년 늦게
1943년 11월에 프로토타입이 완성됐는데
중량은 180톤, 만재 시 200톤이 넘었다.
복합장갑, 반응장갑이 실현되기 전이었고
모든 대전차포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최고의 방어력을 목표로 하다보니
마우스의 장갑 두께는 자꾸 두터워져
전면 장갑 220mm, 차체 하부 60mm에
후면 장갑은 150mm에 이를 정도였다.
무거운 데다가 엔진 성능이 나빠
최대 속도는 20km에 불과했고
무게를 감안해 1m의 광폭 궤도를
채택했지만 무른 지반에서 수시로
빠지고 묻혀 기동력은 최악이었다.
개발이 완료된 시점에 이미
독일의 전황은 수세에 몰리고 있어서
방어용 이동 진지로 전용하려 했지만
전선에 투입하기엔 너무 느렸고
제작과 운용에 자원 소모가 많아
시제품 2대만 만들고 개발은 취소됐다.
히틀러의 망상이 만들어낸
사상 최고 무게의 전차는
독일군에 의해 자폭 처리됐지만
노획되어 소련으로 옮겨지는
참담한 최후로 생을 마감했다.
구성 및 제작 : 디지틀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