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부작용 우려로 미국이 봉인한 극비의 XXX등급 폭탄
최고의 병법은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
그러나 만약 싸우게 된다면 죽이지 않고
제압하는 것도 좋은 전술이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인명을 해치지 않거나
살상할 가능성이 낮은 무기들도
개발되고 있는데 비살상 무기라고 한다.
전자충격기나 고무탄총처럼
특정 목표물을 제압하는 것과
최루 가스나 전자기펄스처럼
넓은 범위의 다수에 영향을 미치는
무기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라이트 패터슨 미 공군 기지는
비행 실험과 UFO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과 연구를 하는,
가장 크고 복잡하게 조직된
미 공군 기지 중 하나다.
공군 기지의 18번 격납고에는 로스웰에서 추락한
UFO를 보관한 장소로 추정되는 이야기도 전한다.
미 공군의 라이트 패터슨 연구소는
1994년 750만 달러(한화 약 86억원)의
신무기 개발 예산을 국방부에 요청했다.
이 비장한 신무기는 최음제의 일종인
아프로디시악이 함유된 폭탄으로,
적진에 터뜨려 강력한 성적 흥분을 일으켜
적군 병사들의 동성애적 행동를 유발해
적의 군율을 문란케 하고 사기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는 끔찍한 비살상 무기였다.
'게이 폭탄'은 성능이 너무 강력해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으며,
폭탄 투하 시 민간인에게까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
완성 직전 개발을 중단했다.
이후 생물학 무기를 감시하는 NGO 단체의
'선샤인 프로젝트'를 통해 미군이 2002년
공개한 문서에서 폭탄의 실체가 드러났다.
이 문서는 라이트 패터슨 공군 연구소에
보관되어 있었고 게이 폭탄 이외에도
농축된 심한 냄새로 후각에 고통을 주고
전우애를 망가뜨리는 방귀 폭탄에 대한
연구도 있었다고 한다.
기발한 연구나 업적을 풍자해 시상하는
이그노벨상은 2007년 평화상 부문에
게이 폭탄으로 '전쟁이 아닌 사랑을 만든'
미 공군 라이트 연구소를 선정했지만
수상자로 누구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구성 및 제작 / 디지틀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