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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워라밸 보장?! 입학처 줄 선다는 요즘 뜨는 학교

조회수 2021. 4. 14.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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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아일랜드로

매일 직장 상사에게 치이고, 동료의 뒤통수에 멘탈 부여잡고 사는 분들이라면 주목하세요. 억대 연봉에 워라밸까지, 자연 속에서 원하는 만큼 일하고 일한 만큼 버는 (게다가 정년도 없는!) 직장이 있다면? 

이 꿈같은 직업을 위해 섬으로 떠나는 젊은이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해요.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꿈의 직업, 바로 ‘제주 해녀’입니다. 


그런데 제주 사람이 아니라도 해녀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가업처럼 가족에게 물려받아야만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해녀, 뭍사람들도 도전할 수 있다는 ‘해녀가 되는 법’을 알아봤습니다.

출처: ©해녀박물관
제주의 상징, 해녀(잠녀)

제주 해녀 문화는 5년 전인 2016년 이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습니다. 그만큼 ‘제주 해녀’는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가진 직업인데요. 해녀가 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다고 해요. 

출처: ©해녀박물관

첫 번째 단계, 바로 해녀학교 입학입니다. 제주에는 해녀문화를 젊은 세대에 전수하고자 만든 ‘해녀학교’가 있습니다. 2018년 문을 연 첫 해녀학교, 한수풀해녀학교와 서귀포에 위치한 법환좀녀마을해녀학교 두 곳이 바로 그 주인공. 두 학교는 커리큘럼과 비용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한수풀해녀학교는 처음부터 학교를 만들고자 했던 것은 아니고, 마을 특성을 살릴 사업 아이템 공모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당선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고 해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히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언론에서 주목받으며 해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해녀학교는 입문반과 직업반으로 나뉘어, 취미로 배우고 싶은 이들과 직업적으로 해녀를 목표로 하는 이들이 각자의 목적에 맞게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녀학교는 폭넓은 교육과정을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입문반 역시 기대 이상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론 과정과 바다 수업으로 나뉘어, 이론 과정에서는 본격적 물질을 시작하기 전에 꼭 배워둬야 할 압력 평형, 이퀄라이징과 호흡법 등을, 바다 수업에서는 실제 입수와 잠수를 배우게 됩니다.

출처: ©해녀박물관

하지만,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해녀학교에 입학한다고 해서 모두가 해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해녀 문화가 어촌계나 해녀회 등 공동체를 통해 전승되는 만큼, 교육 이후의 과정도 꽤나 까다롭습니다. 


정식 해녀가 되기 위해서는 어촌계의 일원이 되어야 하고, 이후에 만.장.일.치.로 어촌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 그 후에도 일정 시간 이상의 물질이 인정되어야 ‘해녀증’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해녀가 되는 길, 멀고도 험하다…

방송을 통해 억대 연봉으로 소개된 제주 해녀이지만, 월수입은 천차만별. 바다에 특별한 장비 없이 들어가 물질을 하는 해녀의 특성상 기상 상황에 따라 작업을 하지 못하는 날도 많을뿐더러, 월수입은 그야말로 “하는 것에 따라 다르다”라고 하니, 환상만 가지고 도전해볼 직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로부터 지역경제를 이끌고 자연과 공존하는 어업을 보여주었던 ‘제주 해녀’, 우리의 소중한 문화가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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