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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의 물 90% 절감! 나노코팅 스프레이 'SPOTLESS'

조회수 2019. 12. 6. 12: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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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에 의해 개발한 나노기술 제품
인류가 매일 용변으로 물 1410억 리터를 사용해요!
출처: SpotLess

"현재 인류가 변기에서 쓰는 물은 하루 1410억 리터에 이르며, 이는 아프리카인들 하루 전체 물 소비량의 6배에 달합니다."


웡탁싱 펜실베이니아대의 한 연구원은 영국 언론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실제로 시중에서 팔리는 변기 대부분의 물 탱크 용량은 6리터 전후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하루에 10리터 이상의 물을 오로지 용변을 위해 쓰고 있는 셈입니다.

출처: SpotLess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물 중에서 변기에서 버려지는 물만 줄여도 우리 인류는 물 부족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속 가능성'에 이 변기에서 사용하는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물을 지금보다 훨씬 적게 사용하고도 용변을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내놓은 것이죠.


비밀은 변기에 나노 물질을 코팅하는 것입니다. 나노 물질의 크기는 10억분의 1m에 불과할 만큼 작은데요. 이를 변기 안쪽에 펴 바르면서 아주 작은 돌기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출처: SpotLess
나노물질 코팅으로 물 사용량 90% 절감!

나노 물질이 코팅된 표면에서는 표면장력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는데요. 물과 같은 액체가 어딘가에 달라붙으려는 고유한 힘인 표면장력을 나노 물질의 오톨도톨한 표면이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접착력이 아무리 좋은 테이프라도 표면이 까슬까슬한 수세미 위에 단단히 붙이기 힘든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자연계에선 연꽃잎에 천연 나노 물질이 형성돼 있는데요. 연꽃잎을 보면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빗물이 잎사귀에 넓게 퍼지지 않고 동그랗게 뭉칩니다. 물의 표면장력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입니다. 뭉친 물방울은 연꽃잎이 바람에 흔들리며 살짝만 기울어져도 아래로 흘러내립니다. 이 때문에 연꽃잎은 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죠.


출처: SpotLess

연구진은 신형 변기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40㎝ 높이에서 45도 각도로 기울어진 나노 물질 코팅 판자에 형광 성분이 섞인 실험물을 떨어뜨렸습니다. 사람이 용변을 보는 상황을 가정한 것인데요.


그리고 나노 물질 덕분에 미끄러져 내려간 뒤에도 판자에 일부 들러붙은 소량의 실험물을 눈으로 전혀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제거하는 데 필요한 물의 양을 재봤습니다. 그랬더니 유리판에서 용변을 씻어낼 때보다도 물이 90%나 적게 든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출처: SpotLess

이렇게 해서 탄생한 제품이 바로 SpotLESS 스프레이입니다. 현재 이 제품은 홈페이지에서 절찬 판매 중입니다. 과학계에서는 이 제품을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라는 용어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수세식 화장실 혜택을 누리지 못해 전염병과 악취에 노출되는 개발도상국 국민에게 도움을 주고, 지구 전체로도 물 소비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술로 여겨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앞으로 SpotLESS 스프레이와 같은 나노기술이 국내에서도 꼭 개발되어 보급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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