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과 암세포 냄새를 감지하는 '전자 코' 센서 탄생!
나이지리아 신경 과학자가 개발한 전자 코 '코니쿠 코어'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둔 신경 기술 기반 스타트업 아가비(Agabi)를 세운 나이지리아 신경 과학자 오시오레노야 아가비(Oshiorenoya Agabi)가 최근 탄자니아에서 열린 TED Global 컨퍼런스에서 뉴런과 실리콘의 결합을 통해 폭발물과 암세포의 냄새를 식별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센서 전문 기업 코니쿠(Koniku)와 공동으로 개발된 '코니쿠 코어(Koniku Kore)'라는 이름의 이 장치는 생쥐의 줄기세포의 살아있는 뉴런을 실리콘 칩(마이크로 프로세서)에 융합시켜 탄생한 최초의 제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처음 코니쿠 코어는 폭발물에만 반응하도록 개발되었지만 코로나19 전염병이 확산되면서 개발 도중 생물학적 위험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한 것이다.
바이러스의 유행성 확산에 따라 생물학적 분야 대응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물론 지금 단계에선 코로나19를 감지할 수 있는 건 아니며 휘발성 냄새를 수반한 바이오 테러 같은 것에 효과를 발휘한다.
탐지견처럼 암세포만의 미세한 냄새 분자까지 탐지하다!
이 센서는 유전자 공학적으로 설계된 후각 수용체를 내장하고 있다. HEK 세포와 아스트로사이트를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 살아있는 세포에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결합한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채택한 것이다.
센서 안에 있는 일종의 전자 코(Electronic Noses)가 특정 냄새 분자를 감지하면 경보를 울리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다. 항공기 실내 뿐 아니라 공항 곳곳에 배치해 탐지견이나 감지 인력의 수고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코니쿠 코어는 후각 수용체에 의해 미세한 냄새를 탐지하는 그 원리 그대로 암에 걸린 사람도 탐지가 가능하다. 이는 개가 냄새만으로 암세포를 탐지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특정 냄새 분자를 찾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코니쿠 코어는 에어버스의 항공기 기내에 해파리형 형태로 설치될 수 있는 폭발물 탐지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훌륭한 성능의 전자 코가 많이 개발되어 위험물 탐지 뿐 아니라 각종 바이러스와 암까지 잘 찾아내주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